이 글을 읽고 신뢰하느냐 마느냐는 독자에게 달려있음을 알려드립니다.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vr&no=124900&exception_mode=recommend&page=1
-----------------------------------------------------------------------
앞에서 경고햇듯이, 비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쓰여진 글이며, 내 자신이 브알챗을 하면서 느꼈던것을 말하는 글입니다
VRC일기로 구분될것이며, 글을 다 읽고 안 믿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브알챗은 매우 사회적인 그룹의 형식을 띄고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몬스터를 잡아서 레벨업을 하고, 드랍된 아이템을 갖고 진행하는 RPG게임과 달리, 몬스터를 잡는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면 만들고
사람과 만나 그룹을 형성해 월드를 이동하고 다니면서 즐기는것이 주 메인 컨텐츠이기 때문이죠.
근데 여기서 그룹을 형성할때, 사람들은 별 이유없이 그룹을 만듭니다.
어떤이들은 그냥 아가리 떠는 그룹을 만들어 친목그룹을 형성하고
어떤이들은 아바타를 만드는 그룹을 만들어 서로 아바타를 만들고 연구하는 그룹을 만들고
어떤이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해 브알챗 컨텐츠에 공헌하기도 하죠.
이 그룹들은 사람들을 구분하고, 누가 낫냐 왈가왈부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그룹들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룹이 형성된 초기에는 나타나지 않다가, 시간이 좀 지난 뒤에 나타나는 행동적 양상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서로 자신들이 어느 그룹보다 낫네 라고 말하면서 자기 소속의 그룹에대한 애정과 사랑이 생깁니다.
설령 그 그룹이, 별것도 없는 그냥 친목을 위해 생긴 그룹일지라도요.
물론 친목을 위해 생긴그룹이고, 사람들이 모이다보니까 당연히 서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는게 아니야? 라고 생각할수있습니다만
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아무런 의미없이 그룹을 형성해도, 사람들은 서로간의 애착이 생긴다고요.
예를들어 동전을 던져서 앞이 나온 사람들과 뒤가 나온 사람들을 구분해봐도 이 현상은 생깁니다
빡빡이가 아닌사람과 빡빡이인 사람들을 구분해봐도 이 현상은 생깁니다
우리가 어렸을적 했던 게임인, 데덴찌를 해도 이 현상은 생깁니다.
즉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국가 출신, 사용언어, 생김새, 인종 기타 등등에 머릿속 이유)로 그룹이 구분되더라도, 사람들은 서로간에 뭉치는 경향이 생깁니다.
또한 애착뿐만아니라, 이유는 보잘것없이 뭉친 그룹이지만, 어찌됐던 자기 그룹이 우월하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정당한 이유가 아닐지라도)
이 심리의 근원은 자기만족의 심리에서 근원합니다.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나쁘지 않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싶어하는 경향이 있기에, 다른 그룹과는 달리 좋은 그룹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모인게, 아무런 이유없이 그냥 모인것이라도 해도, 일단 구분되어그룹이 형성됏으니, 좋은 사람들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는겁니다.
아주 극단적인 그룹 구분 방법을 생각해봅시다
내가 속한그룹인 내 집단,
그외 사람들이 속한 그룹인 외 집단이라고 나눠서 생각했을때
자기 자신이 속한 그룹에 대한 애착이 안생길수야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이 속한그룹은 자기 자신을 구성하는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며,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는 사람에게 당연히 감정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조상님도 알고있었기에, 유명한 속담이 있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
하지만 이것이 만약 심화되면서, 자기가 하는 그룹이 좋은 그룹이고, 다른 그룹들은 모두 밀어나고 배척한다면 극단주의로 변화될수있습니다
우리는 사회를 살아가면서 수많은 예시를 볼 수 있습니다
백인 집단이 흑인 집단보다 우월함을 느끼고 행동하면서 죄책감보다는 옳은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것?
제국시대 식민주의자들이 식민지를 건설하면서 교화를 위해서 기독교를 전파하면서 종교라는 이름 아래에 식민주의를 내새웠던것?
음, 혹시 너무 과거의 일이니 공감이 안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좀더 시계를 앞으로 돌려보죠
20세기 초 세계대전 당시 그저 평범한 시민들이었던 독일 시민들이 유대인을 향한 증오를 내뿜으며 학살했던것?
심지어 유대인이 아니라는 증거가 나와도 여과 없이 학살했던것?
6.25전쟁 당시 보도연맹을 빨갱이라고 하면서 학살했던것?
물론 당시는 전쟁상태였고, 사람들은 명령을 받아서 행동한것이니까, 어쩔수없는게 아니냐.
어디 개인적 그룹을 극단주의적 학살과 국가에 비교하느냐 라고 말할수있습니다
그럼 이제 시계를 좀더 당겨서 20세기 말, 21세기 초로 당겨 봅시다.
1990년대 르완다는 후투족과 후치족이 살았습니다
이 두 종족은 사이가 매우 안 좋기로 유명했습니다.
1994년 사건은 발생합니다, 후투족이 후치족을 학살하면서
불과 100일도 안되는 사이에 100만명의 사람들이 죽었고
UN에서 평화 유지군을 보내서 결국 급한불을 껐습니다
그럼 이들이 왜 서로 혐오하고 증오하면서, 결국엔 학살의 길로 나아갔는지. 우리가 보기엔 단지 같은 사람들인데 왜 그랬던것일까요.
이들은 서로 종족이 다른것도 아니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처럼 저그와 테란 같이 생김새도 다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인종차별처럼 피부색이 다른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유대인학살처럼 유대인의 피가 섞였는지 안 섞였는지 확인하는 패밀리 트리또한 없었습니다
유적적으로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벨기에가 르완다를 식민지배 할 당시
식민지배를 하기 편하게 사람을 구분하기 위해
코크면 후투 코 작으면 투치
키크면 후투 키 작으면 투치
로 구분한 것이었습니다.
즉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들은 같은 사람들인데, 단지 외부인의 눈으로 다르게 생겼다고 구분한것뿐이었습니다.
어느 한 그룹은 우월감을 느껴 극단적으로 학살을 진행하게 된것입니다.
예시를 드는게 너무 과거속 이야기고, 극단적인 예시만 들어서 마음에 와 닫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어떠한 것이 존재했었을까요?
지역감정? 물론 사람을 구분한것도 지역적인 구분을 통해서 누구보다 훨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더, 좀더 최근들어서 나타나는 이슈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대학교 서열화.
사람의 등급화.
해병대 출신들끼리의 뭉침
아, 이 글은 브알챗에서 일어나는 일을 생각해야하는 글이군요.
그럼 브알챗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는지 한번 주위를 둘러봅시다
이것은 브알챗에서 편하라고 만든 세이프티 입니다
하지만 이것을 기준으로 사람을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이것으로 사람을 구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몇몇 보라색은 말합니다, 나는 브알챗에서 많은 기여를 한 사람이야. 적어도 저런 뉴비들과 좀 다르지.
몇몇 주황색들은 말합니다. 저 썪은물 새끼들 게임이 인생인 새끼들이야, 난 적당히 게임했다고. 초록색보단 좀 많이 알지
몇몇 초록이들은 생각합니다. 와 병신새끼들 존나 많네, 그래도 파딱은 아니라서 다행이다 ㅎ
몇몇 파랑이들은 생각합니다. 흰딱 탈출 ㅎㅎㅎㅎㅎ 이제 시작이다 근데 뭐하면 보라색되냐 인생 뒤진듯
몇몇 흰색은 생각합니다. 와 씨발 더러운 네다씹게임 이 게임하는 새끼들 병신인듯, 근데 재미는 있네 ㅇ
그럼 브알 유저들로 구분해봅시다
오큘러스 유저는 바이브 유저를 보면서 "컨트롤러 그런거 어떻게 쓰냐"
바이브 유저는 오큘러스 유저를 보면서 "닌 풀트레킹 못하지 "
이들은 별 기준없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냥 뭘 쓰고 뭘하는지 사람을 구분한것입니다
브알챗 겔러리에서도 보이는 차렷충이라는 말도 단지 브알이 있고 없고를 구분한것입니다.
세이프티만으로도 이렇게 되는데,
그럼 진짜 정작 사람들끼리 모이게되면 어떻게 될까요
자기가 소속된 그룹이 욕을 먹으면서, 그룹에 대한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룹내부의 사람들은 더욱더 단결하게 됩니다
이 심리는 많은 정치인들이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많이 이용합니다
적은 외부에 있고, 내부에 문제는 일단 외부의 위협을 없애고 난뒤 생각해야한다
그러면서 정작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정치인들의 북풍 정치는 우리가 많이 봤던것입니다.
국가만으로도 이러한 심리가 작용하는데 작은 그룹이라고 해서 작용을 안할까요?
사람은 자기가 속한그룹을 유지하고 싶어하고, 발전시키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소속한 사회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기때문입니다.
그룹이 욕을 먹고 사람들이 비난할수록, 더욱더 단결하게 됩니다. 힘든일을 같이 이겨내고자하는 팽귄처럼, 서로 단결하고 우애감, 전우감이 느껴지게 됩니다.
즉 외부에서 불안함이 더 조성될때, 그룹은 더욱 더 견고해진다는 형태가 나타나는것입니다
"우리가 쟤내 보다는 낫지"
"밖에서 욕먹으니까 우리끼리라도 뭉치자"
사람은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그룹안으로 소속되길 원합니다
이건 제가 개인적으로 남극팽귄효과라고 부릅니다.
팽귄들이 추운 칼바람이 불때 뭉쳐도 겉부분에 있는 펭귄들은
추위를 강하게 느낄것이 뻔합니다, 밖에 있는 펭귄은 안으로 계속해서 파고들면서 따듯함을 원합니다
그리고 안에 갖힌 펭귄들은 심리적인 안도감을 느낍니다
더 이상 추위는 고통스럽지 않습니다
주변에도 자기가 아는 펭귄들입니다.
동족들 뿐입니다.
즉 불안하면 불안할수록 사람의 무의식적인 본능은 그룹에 더욱더 기여하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집단을 다시 소집단과 대 집단으로 나눠서 생각했을때
소집단은 주류 사회에서 배척받는 경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대집단으로 파고들길 원합니다. 이 경향이 계속해서 반복이 되다보면
결국 집단의 심장부를 향하게 되고, 이 집단의 심장부에 다다른 집단은 결국 극단주의적 사고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분명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느끼는 감정이 있었을겁니다
"그렇긴해도, 난 일단 쟤내보단 훨씬 나음"
이러한 감정을 느낀 사람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결국 당신도 타인의 그룹의 눈으로 볼때는, 당신도 똑같은 사람이라고요.
브알챗 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말하고싶습니다.
당신이라는 바구니에
어느 한 정체성만 담아두지 않는게 좋습니다
사과도 여러가지 사과가 존재하고
과일뿐만아니라 채소 고기육류 그리고 생선도 담을 수도 있습니다
편식은 건강을 망치듯이
사람에 대한 편식또한 사회를 망칩니다.
--------------------------------------------------
글을 마치며, 평소에 글을 쓰는걸 좋아하고
평소에 책을 읽는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사람을 보고 관찰하고 반응하는것을 보는걸 좋아합니다.
전에 달린 댓글에서 칼럼쓰는 일을 하냐, 혹은 어디논문쓰냐 라고 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칼럼을 쓸수있는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이 아니고, 논문은 이렇게 쓰면 졸업을 못합니다.
하지만 좋아하는것은 글을 쓰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게 너무나도 좋습니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해주면서 내가 원하고자 하는 방향을 내 스스로 찾지 못할때. 글을 쓰면 방향을 말해줍니다.
소설을 읽는것도 좋아합니다, 소설을 읽고 등장인물의 대한 분석을 끝내면, 그제서야 만족합니다
영화를 보는것도 좋아합니다, 맘에 드는 등장인물이 나오면, 여러번 보면서 배우와 캐릭터를 분석하는것을 좋아합니다. 대사도 외우면서 어떠한 감정에 몰입하고있는지를 생각하면서 글을 써서 정리합니다.
전 사람을 관찰하는게 재밌습니다. 브알챗은 집에서 사람을 관찰하게 해주는 환경을 저에게 제공해줬습니다.
굳이 밖에나가서 어디 카페나 식당에 앉아서 사람을 탐색할필요도없습니다
아바타라는 존재가 제 눈길과 표정을 숨겨주기때문에 이만큼 완벽한 게임은 없습니다.
브알챗에서 사회심리 찾기 시리즈는 이전처럼 5부작으로 연재할 생각은 없습니다.
그냥 브알챗에 관해서 글을 쓰고싶을때 일기장처럼 쓰겠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이 글은 제 일기입니다. 저만의 일기장이며, 여러분들은 제 일기를 읽어주는 사람들일뿐입니다. 너무 머릿속에 박아두진 마시고 지나가는 재미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저 자신은 부족한 사람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