념글의 VR챗 생태분석 보고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서 쓴다.
아마도 작년 2월쯤이었나, 내가 첫 VR을 구매했을 거야.
당시 이전에 어떤 계기로 인해 razer hydra라는 1세대 모션컨트롤러가 다시 내 수중에 들어와서 흙수저vr과 섞는, 지금 생각해보면 한심하고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VR을 즐기다가 내 돈으로 직접 오큘러스를 샀어.
(레이저 히드라는 이렇게 생겼다.)
처음 VR을 산 나로써는 신기했고, 다른 무료 게임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지. 그와중에 VR챗을 알게 되었고, 처음엔 네다씹캐릭터를 하고 묵언플레이를 하게 되었지.
그러다 얼마 뒤 재팬타운이라는 월드에 한국인이 꽤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어 한국인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를 시작하게 되었지.
그때 당시에는 한국인 VR챗 커뮤니티가 거의 없다시피 해서 내가 한번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실행하게 되었지.
그게 바로 외국게임에 난민처럼 모인 조선놈들이라는 의미를 담은 "우리난민끼리"였지.
당시 나는 실시간 VR 모션을 동원한 커뮤니티게임에 한국인을 모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
근데 이 생각은 완벽한 오산이라는 것을 얼마 가지 않아 알게 되었지.
(당시 순수했던 내 모습)
한국인을 모은 이후, 나는 컨셉을 하나 잡게 되었고, 그 컨셉과 내 특유의 아가리터는 것으로 사람들을 웃기기 시작했지.
하나둘 웃기다보니 결국 어느 유튜버의 첫 방송 분량의 반을 씹어먹을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지.
그 컨셉이 가비 말투였고, 그 유튜버는 이 글을 읽는 니들이 생각하는 씹튜버를 양산한 원인인 그 친구(이 친구는 씹튜버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가 맞아.
그 방송에서 워낙 내 컨셉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서 점점 내 컨셉이 퍼지기 시작했는데, 문제가 이때부터 시작된 것 같아.
왜놈신사에서 가비말투를 따라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는데 하나같이 좆노잼인 병신들이 많았지.
하루는 누가 좆노잼으로 가비밀투 따라하길래 내 특유의 아가리터는 실력으로 상대해줬더니, 지가 더 재밌는줄 알고 블락을 걸고, 주변의 애들까지 점점 날 블락하더라고.
아마도 그 좆노잼이 즈그들 군락지 애들한테 아가리 털었겠지.
그걸 보고 조금 심각해서 갤러리를 들여다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갤러리의 여론도 가비말투에 대한 인식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더라고.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이 컨셉을 버리게 되었어. 내가 만든 컨셉에 내가 쫓겨나듯말이지.
이때부터 나는 찐따새끼들을 싫어하게 되었는데 이건 시작에 불과했지.
(자료화면 이케맨)
내 컨셉을 버린 뒤로 나보다 더 웃긴 녀석(vr챗 플레이 600시간동안 아무도 웃기지 못한 나를 최초로 웃김)을 만나 컨셉질에 심취해 있을 때였어.
그 동안 왜놈신사를 돌아다니며 수없이 많은 찐따들을 관찰한 끝에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어.
이새끼들은 여자만 보면 눈이 까뒤집힌다는 점이지.
특히 그와중에도 목소리를 일부러 내리깔고 마가린 쳐녹인 멘트로갖다 여자한테 치근덕거리는 찐따들이 많았는데, 이케맨이었지.
당시 커뮤니티에 이케맨이라는 개념이 정립하지 않았던 때라, 나는 이새끼들을 "발정난 성시경"이라고 불렀어.
나는 '현실에서 좆도 안되는데 여자를 어떻게 해보려는 고약한 생각을 가진 새끼들'이라는 생각이 해골바가지 안에 굳게 자리잡은 터라 수없이 관찰하고, 촬영하고, 심지어는 대놓고 욕해보기도 해봤다.
근데 컨셉보다 찐따들을 까는게 더 재밌다는걸 느끼고 최근까지 눈에 보이는 심각한 찐따들을 까고 다녔어.
그리고 이젠 이 재미도 오래 가지 못했지. 왜놈신사가 사라졌으니까.
그래서 이런 좆노잼 뻘글 왜 쓰냐고?
니들도 가끔 친구며 사랑이며 개좆이며 과몰입 하잖아. 나는 안그랬으면 하거든. 인터넷에서 만나 깊은 관계를 가지는 환상을 가진 사람이 많은게 나는 문제라고 생각해.
가끔 "어느 디코방에 누가누가 싸워서 그 방 터졌다~"라던가 "아 누가누가 사귀다 헤어져서 게임 접었다~"라는 얘기를 가끔 들어봤지? 이게 현실이야.
얼굴도 모르고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도 모르는데 그냥 오래 봤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깊은 친구나 연인이 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 어짜피 인터넷 친구는 소모품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감정소모도 덜하고 문제가 생겨도 깔끔하게 잘라버릴 수 있잖아.
(물론, 실제로 만나는 단계까지 오면 위 얘기는 취소한다. 일반적인 동호회랑 성격이 같아지니까.)
그래서 뭣모르고 자기 하는 게임에 여자 있다고 헬렐레 쫓아가면서 구애질을 하는 것 자체를 보면 역겹고 한심해서 말도 안나오더라. 어짜피 그런새끼들은 열이면 아홉 실제로 만나서 와꾸 맘에 안들면 바로 손절하는 병신들이라는게 눈에 보이거든.
그리고 내가 사람을 좋아하던 당시, 외국인 컨셉을 통해 무수히 받은 친구요청 중 진짜로 날 상대해주고 대화해주는 사람들이 몇 없다고 느꼈을때 존나게 띠꺼웠거든. 컨셉 안하니까 대부분 쌩까더라.
니들 대학교에서 친해진 동기들이랑 하나하나 다 연락하냐? 졸업하면 다 흩어져서 연락안하고 살지. 똑같아.
내용이 너무 길어졌네. 그냥 결론은 VR챗 할때 깊은 친구며 지랄이며 다 좆까라 그러고 인터넷친구들은 다 소모품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아, 그리고 내가 위에 말한 내 사상은 그대로니까 찔리면 블락해도 된다. 난 내가 하고싶을 때만 VR챗하다가 컨셉할맛도 안나면 접을거임 ㅎㅎ
찐따들은 자살 ㄱ
(요약)
1. 나름 재밌게 하다 찐따들때문에 신물남
2. 특히 인터넷연애에 환장한새끼들 존나 한심함
3. 니들은 그러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