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몰입이라고 하기엔 그 친구에게 미안하고 그냥 나의 브알챗 첫 친구이자 마지막 친구 이야기.
때는 2021년 3월.
나는 현실 친구도 없고 대인기피증에 불안장애로 약을 먹으며 하루종일 방구석에서 겜만하거나 갤질만 했음.
그러다가 VR챗에 흥미가 생겨 VR을 사서 처음으로 시작하게 됌.
나는 마이크를 안켰어.
마이크를 키면 중압감에 말이 안나오고 숨 쉬는게 불규칙적으로 되야한다고 해야하나? 숨쉬는게 힘들어졌음.
그래서 쭉 묵언으로 튜토리얼맵,화본역 돌아다니며 처음보는 사람들 쓰다듬고 그러며 놀았음.
근데 내가 묵언이니까 사람들도 처음엔 같이 쓰다듬어주며 놀아주다가 마이크를 안쓰니까 답답한지 다들 그냥 가더라구.
그래서 친구는 한명도 못사귐.
그렇게 묵언으로 게임한지 한달쯤 됐을까.
슬슬 질리고 현타도 와서 그만둘려는 찰나
너가 나에게 말을 걸어줬어.
이모티콘 날리며 의사소통 하던 나에게 귀엽다며 웃어주며
난 말을 안하는데도 혼잣말로 조잘조잘 거리며 열심히 대화 이어가려고 노력하던 그 친구.
보통이면 금방 싫증나서 가버리는데 그 친구는 그러지않았어.
자기 친구들도 나한테 소개해주며 나와 놀아주는게 너무 고마웠음.
그러다가 늦은밤이 되서 걔 친구들이 모두 떠나고 걔와 나 단 둘이 남았을때.
나는 용기내서 마이크를 켰음.
"어 말할줄 아네?"
그렇게 대화 시작하고 아까 걔 친구들중에 한명이 걔 남친인것도 알게되고 나랑 동갑인거, 취미도 서로 그림좋아하고 같은거 알게됨.
그러다 용기내서 디코 물어보니까 당황하며 웃더라고.
아 이건 좀 아니였나 하며 후회하고 있을때 잠깐 머뭇거리더니 아이디를 알려줘서 그 다음날부턴 디코로 얘기하게 됐음.
그렇게 2주쯤 잘 놀다가 갑자기 나 우울증 심하게 도져서 잠수탔음.
존나 이기적이지 ㅋㅋ
한달뒤쯤 디코들어가보니 걔한테 뭐하냐고 메시지 와있더라고.
근데 답장하니까 메시지가 안보내졌음 아마 차단한듯.
ㅠㅠ..
암튼 이렇게 내 첫친구이자 마지막 친구 이야기는 여기서 끝...
얘랑 쫑나고 브알챗은 더 할맘 사라져서 접고 브갤눈팅만 가끔함.
걔 디시 많이 한다고 했으니 이글 볼수도 있는데 그럼좀 창피할듯...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