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와의 만남은 친구한테 조인타고 여목낚시를 하면서 시작됐어
여목으로 친구들 낚시하던중에 내 과몰입상대를 만났어
그 당시에 했던 얘기도 기억나는데 둘다 오큘립스를 사용하고 있어서 이거 좋더라 편하더라 그러는 얘기를 했어
그렇게 여차저차 얘기를 나누다가 친추거시길래 받고 종종 같이 놀게됐지
그 다음에 만났을때는 내가 남목을 냈음 남자였냐고 자기는 언니인줄알았다고 막 그러더라
실망하고 갈줄 알았는데 괜찮다고 같이 놀았어
근데 그 당시에 나는 과몰입에 대해서 말도 많이 들었고 별로 안좋은인식을 가지고있어서 좀 경계를 하면서 거리를 뒀음
김치국마시는게 아니라 그냥 조심하자는 취지였지
그럼에도 상대는 착했고 같이 놀면 재밌었고, 상대도 나를 똑같이 생각했겠지
일주일동안 둘이 붙어다니면서 여기저기 맵도보고 하루종일 얘기도하고 그렇게 가까워졌음
그럼에도 난 용기가없었고 과몰입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기에 먼저 과몰입하자던가 아니면 행동으로 선을 넘는다던가 하지않았어
그런 내 모습이 답답했나 상대가 먼저 나한테 과몰입을 하자고 했고 그렇게 우리 사이의 불행이 시작됐지

(과몰입 시작당시 사진)
좋은 인연이 생긴건 참 행운인데 왜 불행이라고 말하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거야
단순히 깨졌다던가 서로가 마음에 안들어서 헤어졌다는 수준이면 불행이라는 단어를 쓰지도 않아
훨씬 더 아프고 애틋하고 ㅈ같은 일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우리는 과몰입을 시작했고 솔직히 상대한테는 미안한말이지만 외로움에 시작한게 커
휴학하고 친구들도 많이 못만나고 연애도 못한지 좀 됐고
그래서 좋았지만 완전 상대를 사랑한게아니었기에 권태기가 금방 찾아왔어
과몰입한지 2주쯤 됐을때 뭔가 상대의 행동중하나가 정말 사소한 하나에 삐졌던거같아
난 원래 그런거 잘 안말하고 속으로 삭히는데 내가 혼자 꿍해있는게 보이니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첨에는 괜찮다하다가 결국 말했어 뭐가 좀 마음에 걸리더라
상대도 기분나쁠만했을텐데 미안하다고 날 안아주면서 그런거 있으면 말해달라고 날 위로해주더라
그때부터 상대가 좋아지기시작했어 그저 외로워서 만나는게 아니라 좋은사람이고 날 위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렇게 내 마음속에서 상대방이 커져갔어
행복한 날을 보내며 지낸 2주후 불행의 씨앗이 싹폈어
갑자기 할말이 있다며 나를 부르더니 충격적인 고백을 하더라
자기는 현실에서 오랫동안 만난 남자친구가 있다고 미안하다고
정말 벙쩠는데 놓치기 싫은 마음이 컸어
괜찮다고했어 그러면 안됐는데 알고있었다고 했어 몰랐는데
그렇게 안아줬어 그냥 도망쳤어야했는데
우리사이는 더 깊어진것처럼 보였어 금방 깨져도 이상하지 않았지만
그 후로 두달정도는 즐겁게 보냈어
서로 같이있으면 너무 좋았고 행복했고 매일 또 보고싶고
최대한 빨리 끝냈어야했는데 그랬으면 덜 아팠을거같아서 후회돼

불행이 꽃피운건 크리스마스쯤이었어
이브부터 크리스마스당일까지 안되는 연락
연인과 크리스마스에 만나서 논다면 당연히 연락이 안되겠지만....
그 전까지는 없던 불안감이 생겼어
머리속에 자꾸 더러운 상상이 올라왔어
떨쳐내려해봐도 내 가슴을 터트릴듯 부풀어 올랐어
크리스마스 다음날 몸이 안좋았다며 연락을 온 상대에게 애써 괜찮은척 괜찮냐 아무렇지않은척했어 괜찮다
아직 진짜 불행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난 너무 힘들었어
그럼에도 상대는 내 마음속에서 너무 커져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건 괜찮은척 하는거뿐이였어
아무렇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며 넘기려는때 또 일이 터졌어
새해에 또 연락이 안되더라 1월 1일
그렇게 또 무슨일이지하고 신경안쓰고 있었는데 연락이 왔어
열어봤는데 처음에는 이게 무슨일이지하고 받아들이지못했고
조금 지나니 상대가 장난치나하면서 현실을 부정했어
그래 상대 남자친구한테 그만 연락해달라고 온거야
죄송하다하고 연락안하겠다했어
상대랑도 잘지내라고 고마웠다고 애써 괜찮은척 보내줬어
그렇게 우리 얘기는 끝나는듯 했어
이때라도 끝냈으면 그나마 괜찮았을텐데 사람은 실수를 반복해
처음에는 아무렇지 않았어 그저 끝났구나하고 아마 못받아들인거같아
그리고 이제 못본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어
깨달았어 이 사람은 끊어내기에는 너무 큰 사람이구나
브이알챗도 안들어가고 그냥 멍때리며 지냈어
사람이 혼이 빠진듯이 하루종일 멍때리다가 집에오면 혼자 울었어
그러다 하루는 술마시고 연락을 했어 아닌가? 상대한테 먼저 연락이 왔었나
헷갈리네 아무튼 그렇게 연락이 됐고 거의 2주만에
보고싶었다 뭐다 얘기하다가 이걸로 연락은 힘들거같고 브챗에서 보자하더라
오랜만에 브이알을 끼고 들어갔어
서로 못본사이 하고싶은말이 너무 많았나봐
이것저것 얘기하고 자꾸 미안하다는 상대에게 괜찮다하고
그냥 앞으로 게임안에서만 보는걸로 서로 합의했어
아쉬웠지만 어쩌겠어 그렇게라도 연락해야지하고 생각했어

쓰다보니 지치네 너무 긴 이야기라서 뒷부분은 그냥 빨리 끝낼게
그 후로도 남친한테 한번 더 걸리고 상대가 말없이 도망쳐버렸지만 그럼에도 상대가 먼저 연락오고 내가 먼저 연락하고 하며 위태롭게 사이를 이어갔어
9월에 시작한 사이는 내년 6월까지 이어졌지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기 쓸정도는 아닌거같고
서로는 지쳐갔어
서로 자기가 다 감수하고 감당하겠다던 그 말들은 변해버렸고
영원할거같던 사랑의 불씨도 서서히 꺼져가더라
마지막에는 놓지못하는 상대를 위해 내가 놓아버렸어
정확히는 나를 위한 선택이었어
희망도 없는 관계를 이어나가기에는 난 너무 지쳤거든
여전히 상대를 사랑했지만 그냥 나쁜놈이 되기로했어
미안하다 잘지내라 형식적인 인사를 주고받고 인겜 디코 카톡 전화번호 모두 차단했어
그리고 외로움과 적적함을 달래기위해 온곳이 여기 브갤이야
술이 마시고싶었고 음주교류회를 열었고
여러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교류하면서 외로움을 채워갔어
안좋은일도 많았지만 그래서 브갤을 놓치못해 내가
아무튼 뭐 내가 피해자다 이런 얘기를 하는건 아니야
나도 가해자니까 남친입장에서는 ㅇㅇ..
나도 나쁜놈이었고 상대도 나쁜사람이었고 피해는 남친만 봤지 항상 죄송해
그냥 볼꼴 못볼꼴 다 보고 끝난 과몰입이라서 그 후로 다시는 과몰입을 하지않기로했어
뭐 아무튼 이게 끝이야 별거없는 이야기지만 나한테는 큰일이었지
다들 과몰입도 좋고 친구끼리 친하게 지내는 것도 좋지만 선은 지키며 살자
선 넘는일을 하면 대가를 받더라
그리고 혹시 상대가 누군지 알거같더라도 당사자한테는 얘기꺼내지말아줬으면해
애시당초 이런글을 안쓰면 좋았지만 ㅋㅋㅋ
아 애슐리는 못참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