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11월 04일
당분간 개인적인 문제로 마이크를 끄고 플레이 해야한다.
VR로 손짓을 하지 않아도 마이크를 쓸 수 없는 상황을 알리기 위한 아바타를 쓰기 시작했다.
늘 마이크를 키고 다녔기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이 어려워졌고,
스네일마커를 사용해도 의도한대로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아 현재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18년 11월 19일
VR로 들어와도 의사소통이 안되어 자연스럽게 묵언차렷충이 되었다.
아울러 등급제 적용으로 특정 유저군은 파티클을 볼 수 없어
마이크를 쓸 수 없을 때를 알리기 위한 새로운 아바타를 만들어야 했다.
말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과 무력감을 바탕으로 갤러리에서
자주 언급되던 '묵언차렷충'을 애벌레 형태의 아바타로 만들었다.
18년 11월 23일
묵언차렷충으로 퍼블릭을 돌아다니던 중 풀트래킹 유저를 주변으로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보였다.
어떤 상황인지 조금 떨어져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풀트래킹 분께서
오시더니 다른 분들에게 묵언차렷충은 게임 내 NPC라고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
이 경험은 이후,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람을 구별하기 위한 차렷충 아바타를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18년 12월 03일
장시간 마이크 사용 불가로 대화에 참여할 수 없으니 게임을 접어야 하는 현자타임이 자주 온다.
아는 사람이던 모르는 사람이던 다양한 주제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게 가장
매력적인 게임이었는데, 대화를 할 수 없으니 내 자신이 답답하기만 하다.
18년 12월 19일
마이크가 안될 때는 VRC에 들어가지 않게 되면서 그동안 신경쓰지 못했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
VRC 때문에 하지 못했던 여러 게임을 마무리 지었고 다른 게임에서 채팅 매크로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게임을 참고하여 기본적인 감정표현이 들어간 묵언차렷충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때부터 마이크를 쓰지 않아도 인사같은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했다.
19년 01월 03일
기본 의사소통은 가능해졌지만, 단답형 대화 외에는 말할 수 없으니 지속적인 대화가 어려워 다시 현자타임이 온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도 말을 할 수 없으니 주변 사람들을 겉도는 느낌이 멈추지 않는다.
파파고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봤지만, 마이크를 사용하는 게임에서 채팅은 의사소통이 지연되게 만들어 대화에 맥이 끊겼다.
마이크를 못쓸 때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을까?
19년 01월 06일
모 유튜버가 VRC 영상을 올린 영향인지 신규 유저가 많이 늘었다.
신규 유저들에게 가까이 가면 아바타가 보이지 않는 옵션을 알려주고 싶었지만, 여전히 마이크를 쓸 수 없다.
이에,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기본적인 기능을 알려줄 수 있는 '설명충' 아바타를 만들어 편하게 알려줄 수 있게 되었다.
19년 01월 09일
아바타 제작에 사용할 효과음을 구하기 위해 어렸을 때 즐겼던 게임을 오랜만에 해봤다.
진행 상황에 따라 캐릭터의 대사가 다양하게 나오는 게임이었는데,
대사의 종류가 많다보니 이것들을 활용하면 파파고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듯 싶었다.
원래 목적이었던 효과음은 제쳐두고 각 캐릭터의 대사를 녹음하면서 말할 수 있는 아바타를 5개 정도 만들었다.
19년 01월 20일
5개의 아바타를 기반으로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아바타를
10개 정도 추가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따라 응답할 수 있도록 했다.
19년 01월 27일
말할 수 있는 아바타가 20개 정도 늘어나면서 거의 모든 상황에 대해 응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외에도 마이크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묵언차렷충 사용 빈도는 줄어들었고 다시 VRC를 즐기고 있다.
반면에, 2개월 간묵언으로 있다보니 마이크를 키면 텐션 관리가 안된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