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이머에게는 좋아하는 게임과 싫어하는 게임이 있는데
지체장애 1급인 장애인에게도 좋아하는 놀이와 싫어하는 놀이가 있고, 그것은 자신이 상황을 지배할수 있느냐로 결정됨
장애인 집단을 오래 관찰해본 결과, 이건 후천적인 지성의 발전이 아니라 모든 지성이 멸망한 곳에서도 존재하는 동물의 본성임
단순 사격게임을 하는사람에게는 사격에 자신감이 있고, 그 게임을 하는 집단은 그런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로 구성되는데
그렇다면 VRChat을 하는 사람들은 어떤 자신감을 가진 사람들로 이루어져 있을까?
크게 VR기기를 사용해서 기술을 시험하고 교류하려는 [기술집단]과,
VR과 상관없이 애니캐릭 화상통화로 친목질과 완장질을 하려는 [친목집단]으로 구성됨. 놀랍게도 여기서 완장은 비유가 아님
30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았을것만 같은 테크 오타쿠와, 랜덤채팅 매칭 30분 즉시삽입을 해낼것만 같은 친목의 제왕이
공교롭게도 [VR]+[Chat]이라는 종착역에 동시에 하차하게 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갤에서의 첫번째 주된 갈등을 항상 피할수가 없음
친목집단 자체에서도, 지하벙커의 군필여고생부터 힙스터 할아버지, 진짜 초등부 여학생부터 인싸 대학생까지
여러 부류가 한곳에 모이지만 말했듯이 그들은 모두 ★인간관계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 집단이고
그들이 그 자신감을 동시에 폭발시켰을 때, 그것이 모든 파국의 원인임
다른 얘기지만 나는 초딩때 카스를 했고 초딩이라고 욕먹었지만 게임에 문제는 없었음, 그때부터 양학소리 들을정도로 고였음.
원래 총쏴서 대가리 깨는 게임이기 때문에 실제 나이야 어쨌든 애니프사가 어쨌든 승리로서 그 모든 음해를 영광으로 바꿀수 있으나...
하지만 VRChat은 애초에 명확한 목표를 제시해주는 게임이 아니고.......
결국 친목집단 간의 싸움은 고지의 깃발뺏기가 아닌 방구석 정신승리 싸움으로 진행되는데
정신승리를 위해서는 그들이 만족할만한 객관적인 대상을 함락시켜야 하고
그 방법으로 데스건을 써서 객관적인 누군가의 클라이언트를 다운시키거나
커뮤니티에 분탕질을 쳐서 객관적인 누군가의 위상을 끌어내리는 것임
하지만 디시의 문화가 그렇듯 다들 명예롭지 않은 병신들이기 때문에 유동을 풀어도 성과가 없고
그러는 과정에서 그들의 인간관계에서 승리할수 있다는 자신감은 ★파딱의 독재를 무너뜨리겟다는 정의★로 바뀌게 되고
그간의 모든 고통과 수모를 파딱 저격이라는 영광스러운 목표 아래로 가리게 됨
이 순간 VRChat을 떠돌던 원혼들은 한 줄기로 모여 폭포를 이루고
마갤이라는 물레방아를 돌려 파딱을 때린다는 지극히 전쟁론적인 정론에 도달하게 됨
글쓰는데 많이 고쳐도 여전히 길어졌는데
내가 말하고싶은건 전갤주나 파딱들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거같어
한발짝 떨어져서 게임은 결국 흑심을 가진사람들이 하는거고 이게 뭐하는 게임인지 한번 생각해보라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