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까 안볼거면 뒤로가기 ㄱ
내가 작년동안엔 진짜 VRC를 미치도록 했음.
한참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백수였으니까.
남은돈으로 바이브 사고 미친듯이 했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사람들이랑 놀고 떠들고.
그렇게 모였던 유저들이 있었어. 아직도 그분들이랑 카톡방 만들고 활발히 대화하는데
일단 여성유저분들이 6명이고 열댓명 넘는 다른분들은 남성유저분들임.
근데 이 그룹을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이유는 여왕벌은 절대없음과 동시에 이케맨짓 하는 사람도 절대없음.
모든사람이 개념이 꽉 차있어서 인게임에서도 놀때 다른 유저들이 선 넘는 행동을 보이면 이 방 사람들이 다 나서서 행동을 제제함.
그리고 다들 나이대가 좀 있으심. 내가 20초반인데 대부분이 20중반 후반 , 30대 초반이신분들도 꽤있으시고
서로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본 사이고 술한잔 기울이고 맞담배 피면서 이야기할정도로 꽤 친하게지냈으니까.
그렇게 오프라인에서도 만나며 현실친구로 인연을 맺고 자기 사는곳 혹은 어느 특정지역 맛집을 공유하거나
혹은 같이가서 먹거나 또는 술한잔 하며 노닥거릴정도로 오프라인 만남도 활발해
그리고 이분들이 나에게 지어준 한가지 별명 '카사노바'
난 이 '카사노바' 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 정말 1도 모르겠어.
다들 별명 하나씩은 괜찮게 가지고있으신데 나만 카사노바야.
난 어디서 여자한테 찝적거리는거 되게 싫어하거든. 작업거는거도 되게싫어하고.
뭐 설명 들어보면 내가 한때 VRC를 미친듯이 할때 만났던 사람들중에
내가 신사에서 놀고있으면 찾아오던 오스트리아 꼬맹이 1명 , 프랑스친구 1명 , 칠레 꼬맹이2명 얘네가 다 여자애들이였거든.
그거보고 카사노바라고 하더라고 ㅋㅋㅋㅋ ( 아 근데 오스트리아 꼬맹이는 진짜 귀여움. 내가 영어듣는게 좀 힘들긴해도 소통은 하는데 되게 귀여워 ㅋㅋㅋ )
그리고 또 다른 여성분 별명은 키스빌런. 이분은 모르는사람한테는 절대 키스나 뽀뽀를 안해줌. 우리들 혹은 본인과 친한 지인들한테만 뽀뽀나 키스해줌.
근데 우리는 그걸 다 받아줘. 왜냐면 장난이니까. 재밌거든. 남들이 지나가다 뽀뽀하는거 보면. 어머 연인인가봐 이러면 우린 막 웃으면서 저희 연인아니에요 ㅋㅋㅋㅋ 하고
그분들 어리둥절하게 서있으면 말씀드리거든 ㅋㅋㅋ 이분 키스빌런이라고.
그리고 조금 VRC 자체적인 게임성에 싫증을 느끼고 아바타 제작에 발을들였음.
그리고 만든 첫 아바타는 총 4일에 걸쳐 만들어진 ㅈ도 없는 아바타였음. 표정넣고 하는건 하루만에 했는데 블렌더에서 옷 입힐때가 제일 짜증나더라.
계속 지웠다 입히고 지웠다 입히고를 총 3일에걸쳐 하다가 어째저째 성공시킴.
그래서 이제 또 아바타만 미친듯이 만들기 시작하다 만난 또 다른 그룹이 있음.
그렇게되다보니 이제 그 그룹이 총 네다섯명 했는데 거기서 이제 묵언VR인 누나가 한명있었음.
처음엔 걍 그저그랬는데 그 누나가 카톡 알려주고 Discord도하고 하면서 하다보니 나도모르게 조금씩 호감이 쌓이더라.
처음엔 카톡 알려줄땐 조금 놀라긴 했지. 엉..? 하고 얼떨결에 친추하고 살짝 기대는 해봤지만 역시 이건아니다 싶어서 접었었지.
그렇게 카톡도 하고 디co도 하고 하다가 어째저째 그 누나가 내 일하는곳에 한번 찾아왔었어.
그 누나가 날 부르는 별칭이 있거든 근데 본명섞여있어서 딱히 말은 안해줄건데. 어쨌든
처음봤을때 누군지 몰랐어. ?? 누구세요 란 반응을 보더니 나 XX이 하길래 식겁했다.
거기 가게직원들 나 게임 ㅈㄴ좋아하는건 다 아는데 이런거 보면 좀 그럴거같아서 데리고 나가서 이런저런 이야기했음.
언제왔냐 부터 시작해서 어떻게왔냐 , 올거면 말해주고오지 왜 그냥왔냐 막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 듣고 들어가서
반강제(?)로 주문받은다음에 자리 앉혀놓고 나온 음식 정성스럽게 차려줌 ㅋㅋㅋ
이쯤되면 뭔가 뇌리에 스치지. 지 VRC일대기 적는데 이딴이야기가 왜나오냐 식빵놈아 라고하겠지?
뭐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현재 그 누나랑 사귀고있는중이야. 이건 절대 너네들을 놀리려고 쓰는게 아닌 너네도 충분히 가능하다 라고 알려주는거고.
나도 내 자신이 얼마나 병신같은지 잘 아는데 이런 병신이 여자친구가 있는데 너네같은 정상인들이 불가능하겠어? 충분히 가능하다 라고 본다.
물론 그 길은 순탄치 않았지만 어째저째 고백 했고 사귀고있는중이야. 서로 만족하면서 사귀고있어
그리고 사귀고 난 뒤로부터 VRC접속이 좀 뜸해졌지.
일때문에 바빠서 집 오면 유튜브 보면서 요깃거리 먹으면서 유튜브 보다 자고, 일어나서 씻고 출근하고 하다보니까
그냥 게임을 점점 안하게되더라. 되게 하고는싶은데 정작 집 가면 별로 의욕이 안생기더라고. 분명 너네도 느낄거야.아 맞아 저런거 있어 하면서. 아닐수도있고ㅋㅋㅋ
평일엔 출근해서 일하고 토요일은 조금 일찍출근해서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하고 일,월요일은 쉬고.
그러면서 이제 여자친구도 일을하니까 일요일에 맨날 만나서 데이트하고 밥먹고 영화보러가고. ( 사실 영화보러 두번갔는데 둘다 못봤음... 사정이있었거든 ㅠ )
월요일엔 일찍 일어나서 여자친구 출근하는길 데려다주고 약속있으면 나가서 볼일 보고 없으면 집에와서 또 자거나 게임하거나 둘중 하나.
아무튼 그러다가 이제 또 요즘들어 2주동안 VRC만 하고있다. 다시 불붙인거같이 하는건 아닌데
그냥저냥 진짜 할거 없어서 게임하는 그런느낌? 그래도 들어가면 조인타서 같이 이야기해주는 사람들때문에 아직은 할만하다.
아직 접을생각은 없어. 트래커 사서 꼭 다리까지 움직이고 별 쌩쑈를 다 한 뒤 만족할 즈음에 다 팔고 VRC접어야지.
너네도 화이팅해라. 너네는 너의 인생이 내리막이라 생각하겠지만 , 누군가는 그 내리막 마저 올려다 볼 언덕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