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갤 구경하다가 마늘보쌈 이야기 보고 오늘은 이거다!하고 마늘보쌈 먹기로 함
근데 대형마트 가니까 보쌈은 없고 족발만 있더라고
뭔가 찜찜하지만 이거로 대체하자 싶어서 사옴
그래서 사온 재료들
족발 배추 마늘 미림
쌈장이랑 버터 설탕은 집에 있어서 있는거로 썼어
근데 시작부터 찜찜한 예감이 맞아떨어짐
이집 족발이 진짜 더럽게 달라붙고 느끼하고 맛없었다는걸 8개월만에 기억해낸거야
8개월동안 피해다녔는데 또 속았네
존나 맛없으니까 ㅈ발이라고 할게
여튼 이 ㅈ발을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서 쪄줌
그나마 ㅈ같은 맛이 빠지고 부드럽게 잘 떨어지길 바라는 생각에서 해봤어
무슨 면보 그런거 없고 키친타올 깔고 그위에 그냥 올려버림
마늘보쌈의 마늘소스?를 찾아보니 재료가 별거 없더라고
기름두르고 꿀 마늘이라는데 꿀같은거 없으니 설탕뿌리고 마늘넣음
근데 찜찜한 예감이 또 생기더라고
몰라 일단 볶아
버터 없는줄 알고 또 샀는데 냉동실에 저만하게 한덩이 남았더라
자르기도 애매해서 그냥 던져넣음
그런짓은 하지 말아야 했는데..
?
버터가 녹으면서 한강물이 되어버림
저거 다 졸이려면 마늘 색깔이 변할까봐 적당히 졸여줌
시벌 기름둥둥
마늘탕소스 완성
쪄낸 ㅈ발은 건져내고 알배기 씻어서 담고 마늘탕소스랑 같이 올려봄
미림? 몰라 술대신 마실까
친구들이 프라이빗에 가있어서 신사에서 혼자 쓸쓸하게 먹는다
쪄낸 ㅈ발에 마늘소스 얹어 먹어봄
소스가 원래 이렇게 단가?
설탕을 너무 많이 넣었나봐
ㅈ발의 ㅈ같은 냄새는 쪄도 안빠지더라고
그래도 잘 떨어지니 그냥 있는대로 먹음
아 존나 먹기 싫다
재료비만 15000원이야
그냥 사먹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