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보니 바이브 컨트롤러보다 오큘 컨트롤러가 더 좋다는 이야기가 있길래 생각났는데,
바이브는 어디에 부닥치면 뽀작하고 박살나는 주댕이 툭 튀어나온 스틱형인데 비해 오큘은 딱 한주먹 안에 들어오는 너클형이라는게 차이가 매우 큰거같음. 좀더 자유롭고, 가볍고, 들고 쥐고 움직이기 편하지.
그런데 조만간 다 부질없어질거다.
아는사람들은 이미 다 알겠지만 연말 VR프리라고 하는 글러브형태의 추가 부착 센서를 사용하는 컨트롤러가 발매될 예정임. 헤드셋의 면전에 추가로 센서를 붙여야하긴 하지만 이 기종의 장점은 오픈VR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MR, 오큘러스, 바이브, LG VR 등 대부분의 메이저 VR기기랑 호환이 가능함. 다시말해 님들이 쓰고있는 VR HMD가 뭐가됐든지간에 스틱 주댕이나 너클 죽빵이 아닌 실제 여러분의 손가락과 손바닥으로 미코를 쓰다듬을 수 있게된다 이말임.
그리고 HTC년들이 컨트롤러 '하나'를 20만원 받아처먹을떄 이 글러브형 컨트롤러 시스템은 one of pair가 320달러고 얼마전까지는 선착순 170명 한정 특가로 280$ 예약판매를 했었음.
뭐, 관세랑 배송비 붙으면 바이브 컨트롤러 두개 사는거나 가격차이 별로 없거나 경우에따라 더 비쌀수도 있는데, 같은돈주고 미코 쓰다듬을래 아니면 막대기로 건드리고나 있을래? 난 닥전일듯.
이녀석과 경쟁할만한 녀석들은 대충 VRgluv와 Manus VR이라는게 있는데, 이 둘은 가격도 가격이지만.. 트래킹 솔루션의 작동을 위해 바이브 트래커를 요구한다. 특히 마누스 VR은 개발자 에디션이 2000유로, 즉 250만원이나 되는 놈인데도 저럼. 그나마 VRGluv가 가격적인 면에서 VR프리랑 비교되지만이놈도 트래커를 쓴다. 즉, 애초에 얘네들은 바이브 트래커를 사용하는 악세서리로써 '바이브 전용'이라는거임. 이런 디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어떤 장점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시연 데모를 보면 vr프리쪽이 약간 응답속도가 낮아보이긴 한데 그게 모니터에서만 그러는건지 실제 HMD에서도 그러는데, 만약 그렇다면 크게 체감이 오는 정도인지 그부분은 잘 모르겟음. 뭐, 그 외에도 바이브 트래커를 사용한 글러브 형태의 컨트롤러를 개발하는곳이 몇군데 있기느 한데 솔직히 신뢰도나 완성도(VR프리는 이미 완성되어서 양산 준비에 들어감.)도 의심스럽지만 일단 가격이 사람 뒷골을 얼얼하게 만드는게 많음.
아무튼 그러함.
궁금한 여러분들을 위해 영상 첨부하고 글 닫는다.
어째서인지 플레이어가 게시물에 안붙어서 링크만 남김
https://player.vimeo.com/video/272196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