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문화제] 아유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 글쓴이
- 니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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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985759
- 2024-12-24 09:39:01
아유무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는 뭐가 좋을까...」
아이 「그러고 보니 벌써 그 시즌이네~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엠마 「나, 일본에서는 첫 크리스마스야!」
미아 「그야 일본에 온 지 1년밖에 안 되었으니 그렇지」
엠마 「미아 쨩도 이번이 1년차 아니야?」
미아 「훗, 내가 무슨 baby도 아니고 그런 거에 일일히 연연하지는 않아」
시오리코 「일부러 의식하지 않는 쪽이 더 어린아이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란쥬 「그래! 우리 중에 가장 어른스러운 카린은 방에 벌써 양말을 장식해 놓을 정도라구!」
카스미 「어라라~ 카린 선배 그런 면도 있으셨나요~」
카린 「란쥬! 그런 건 굳이 얘기 안 해도 돼!」
카나타 「부끄러워하긴~ 조만간 선물 들고 놀러 갈게」
시즈쿠 「좋네요! 이왕 얘기가 나온 거, 저희끼리 선물 교환 같은 건 어떤가요?」
세츠나 「저는 집에 있는 굿즈를 가져와야겠네요!!!」
리나 「우리 집에도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면 몇 개 있어」
와글와글 시끌벅적
아유무 「하아...」 깊은 한숨
세츠나 「아유무 씨, 무슨 고민이라도 있으신가요?」
카나타 「아까 크리스마스 선물이 뭐라고 했던 거 같은데?」
아유무 「거, 걱정해주시지 않으셔도 돼요! 개인적인 일이고...」
아이 「아유무도 섭섭하긴~ 우리 사이에 그런 게 어디 있어?」
엠마 「그래! 고민이 있으면 우리한테 털어놔 봐!」
시오리코 「11명이나 있으니까요. 좋은 해결책이 하나 정도는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란쥬 「꺄핫! 그야말로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는 거네!」
시즈쿠 「뭐, 고민이 뭘지 대충 예상은 가지만요...」
아유무 「응... 실은, 이번에 유우 쨩한테 크리스마스 선물로 뭘 줘야 할지 고민이야」
모두들 (역시나...)
아유무 「올해는 이래저래 우리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고, 아,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라!」 ///
아유무 「그, 유우 쨩은 피아노를 시작했고, 나는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기도 했잖아」
아유무 「중간중간 엇갈리는 부분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고나 할까, 아니, 나 뭐라는 거니」 ///
아유무 「아무튼! 아무튼 올해는 평범한 선물이 아니라 좀 특별한 걸로 주고 싶단 거야!」
리나 「네 유우뽀무 잘 먹었습니다」 리나쨩 보드 [꺼ㅡ억]
엠마 「기만충 OUT」
카스미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워 오신 건가요!」
아유무 「나는 진지하다구!」 뿌ㅡ우
카린 「오, 복어 모드는 오랜만인걸」
시오리코 「자자, 다들 놀리는 건 이쯤 합시다」
시오리코 「아유무 씨 나름대로 진지한 거 같으니, 저희도 진지하게 답변을 드려야겠죠」
시즈쿠 「그러네, 그럼 일단 카스미 씨부터 발표해 볼까?」
카스미 「엑?! 왜 카스밍부터?」
시즈쿠 「그야 부장님이니까」
모두들 (끄덕끄덕)
카스미 「에, 에헴! 그럼 이 부장님께서 모범을 보여야겠군요!」
카스미 「공식 순서에 따르면 카스밍 다음은 오사카 군이니까 준비해 놓고 있도록!」
리나 「아, 결국 말해 버리는구나, 공식 순서란 걸」
~~~~~~~~~~~~~~~~~
카스미 「특별한 선물이라 함은...」
카스미 「역시 직접 만든 빵만한 게 없죠!」
엠마 「응! 나는 좋은 아이디어인 거 같아!」
카나타 「카나타 쨩도 그 아이디어에는 찬성이려나~」
카스미 「후후후, 더 칭찬해주셔도 된다구요?」
시즈쿠 「응, 나도 꽤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해」
시즈쿠 「갓 구운 빵을 대접해주기 위해서는 자기 집으로 불러야 한다는 부분이 특히...」
미아 「shit, 또 시작이야」
아유무 「응? 당연히 선물은 유우 쨩 집에서 주는 거 아냐?」
모두들 「...」
아유무 「그리고 카스미 쨩, 미안하지만 그 아이디어는 좀...」
카스미 「네?! 분명 좋은 아이디어였는데!」
아유무 「그치만 케이크라면 매년 구워주고 있는걸」
아유무 「그래서 특별하다는 느낌이 안 들 거 같아」
카스미 「으에엥~ 아유무 선배의 사랑을 너무 얕보고 있었어~!」
시즈쿠 「그럼 다음은 저네요!」
시즈쿠 「저라면 시곗줄을 선물할 거 같아요!」
리나 「시곗줄...? 크리스마스에?」
미아 「아, 무슨 얘기 할 지 대충 알겠어」
엠마 「서양권에선 꽤 유명한 얘기지」
시즈쿠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단편이 있는데요」
시즈쿠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가난이라는 장벽에 가로막힌 부부가」
시즈쿠 「자기에게 가장 소중한 걸 희생해서 상대에게 필요한 걸 선물하는 내용이예요」
세츠나 「로맨틱하네요!!! 추운 겨울을 녹여버릴 만큼!!!」
시즈쿠 「그러니까 아유무 씨는 머리카락 대신 경단을 팔아서 시곗줄을 사는 거죠!」
아유무 「음... 로맨틱하긴 한데」
아유무 「유우 쨩, 시계는 안 차고 다니는데」
미아 「피아노 치는 사람한테 손목시계 하고 다니라고 하기도 좀 그렇지」
시즈쿠 「그, 그럴 수가...」
카린 「그럼 다음은 나일까」
카린 「내가 아유무였다면 하룻동안 유우만의 전속 모델이 되어서 사진을 잔뜩 찍었을 거 같은데」
아유무 「하지만 저는 카린 씨만큼 자신감이 넘치지는 않는걸요」 시무룩
아유무 「제 사진 같은 거, 수요가 있을까요?」
카린 「네가 그런 말을 하면 카스미가 뭐가 되니」
카스미 「그건 무슨 소리인가요!?」
란쥬 「맞아! 카스미는 몸에 안 맞게 자신감만은 넘친다구!」
카스미 「전혀 쉴드가 되지 않잖아요! 오히려 이쪽이 더 상처받는다구요!」
카린 「뭐, 보아하니 촬영 플랜은 안 될 거 같고」
카린 「그럼 선물보다는 선물을 주는 상황을 바꿔 볼까」
카린 「돈키호테 같은 데서 산타 의상을 사서 입고 건네준다던지」
아유무 「그거 괜찮은 거 같아요! 그런데 사이즈 맞는 게 있으려나...?」
아유무 「배에 솜이라도 넣을까요?」
리나 「오, 이건 오랜만에 보는 퓨어퓨어 아유무 씨」
카린 「얘는, 산타걸이 배에 솜을 왜 넣니」
카린 「어디 보자... 이번 크리스마스에 나갈 내 산타걸 샘플 샷인데, 어때?」
아유무 「...!!!」 ///
미아 「WOW」
아유무 「이건 절대 안 돼요!!!」
아이 「그럼 이번엔 내 차례네! 아이 씨 특제 말장난 100연타를...」
모두들 「그건 아니야」 「아니네요」 「아닌 것 같아」
아이 「칫~ 유우유라면 좋아할 거 같았는데」
시오리코 「유우 씨가 웃다가 탈진할 일이라도 있나요」
아유무 「유우 쨩의 웃음 레벨은 아직도 아기 수준에서 멈춰 있으니까 말이야」
카나타 「아이 쨩은~ 크리스마스에는 보통 뭘 하면서 지내~?」
아이 「우리 집은 몬쟈야키 집이니까, 연말 송년회가 많단 말이지」
아이 「서빙하면서 얘기하다 보면 어느 새 같이 놀고 있더라」
리나 「으윽... 인싸 오라 때문에 눈이 부셔...」 리나쨩 보드 [외계인 선글라스]
아이 「그래, 유우유랑 아유무도 같이 와서 놀지 않을래?」
아이 「다들 분명 좋아할 거야!」
시즈쿠 「저희 동호회 파티는 낮에 잡혀 있지 않나요?」
아이 「낮에도 파티, 밤에도 파티!」
아유무 「미안, 아이 쨩... 하루에 파티 두 번은 역시 힘들 거 같아」
아유무 「거기에, 역시 성야는 단 둘이서 보내고 싶기도 하고」 ///
아이 「그렇다면야 어쩔 수 없지~ 둘이서 재밌게 놀아!」
카나타 「그럼 이번엔 카나타 쨩의 차례인가요~」
카나타 「카나타 쨩은, 크리스마스엔 항상 아르바이트를 한답니다~」
아유무 「어,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는 가장 좋은 거 같아요」
아유무 「새롭기도 하고, 의미있는 일이기도 하고요」
카나타 「그치~? 마침 너희 집도 내가 일하는 쇼핑몰 근처고, 밤 시간대에 케이크 판매대에서 일하면 될 거야」
시즈쿠 「같이 가치있는 일을 하며 땀 흘리는 것으로, 더욱 관계를 깊게 만든다는 거군요!」
아이 「같이 가치... 아하하! 시즈쿠, 좀 치네!」
미아 「딱 baby 쨩이 좋아할 만한 개그네」
카나타 「아무튼, 그럼 아르바이트 하러 오는 걸로 결정한 거야?」
아유무 「일단 유우 쨩한테 물어볼게요」
아유무 「어, 유우 쨩? 지금 바빠? 아직 작곡 중이었어?」
아유무 「아유무라면 언제든지 괜찮아 라니, 뭐야 그게」 풋
아유무 「크리스마스에 아르바이트라도 갈까 하는데, 괜찮아?」
아유무 「...카나타 씨, 유우 쨩이 그거 몸은 어느 정도로 쓰냐는데요?」
카나타 「음... 레지 보다가, 케이크 진열도 하고, 부족하면 물류창고 갔다가 오고」
아유무 「유우 쨩한테 그런 걸 시키려고 했단 말이예요?!」
아유무 「물류 창고 갔다가 쓰러져서 나올지도 몰라요!」
아이 「유우유의 몸치력을 얕보지 말라구, 치어리딩 하는데 그렇게 다리가 안 올라가는 애는 처음 봤다니까」
카나타 「저번 게이머즈 일일 알바는 곧잘 하길래...」
카나타 「이건 어쩔 수 없구만~」
아유무 「응, 그렇게 됐어. 아르바이트 얘기는 신경쓰지 마」
아유무 「그럼 끊는다? 작곡 힘내!」
아유무 「다음은... 세츠나 쨩인가?」
세츠나 「무진장 큰 폭죽을 준비하죠!!!」
아유무 「안 돼」
세츠나 「어째서죠?!」
아유무 「집에서 그런 거 터뜨렸다가는 윗집 아랫집 옆집 모두 우리 집 앞에 모일 거야」
카스미 「어차피 옆집 하나는 유우 선배 집이잖아요」
아유무 「카스미 쨩, 뭐라고 했어?」
카스미 「아, 아무것도 아니예요!」
세츠나 「흠... 그럼 뭐가 있을까요」
세츠나 「그러고 보니 미연시에서는 항상 크리스마스 데이트까지였어요!」
세츠나 「도대체 거기서 헤어지지 않으면 그 다음에 뭘 하는 거죠?」
세츠나 「항상 암전되고 다음 날로 넘어갔단 말이예요!」
아유무 「그, 그걸 왜 나한테 물어봐?」
세츠나 「저는 연애를 미연시로 배워서 그런 건 모르니까요!」 활짝ㅡ!
카린 「어라, 그 정도라면 내가 알려줄 수 있는데」
세츠나 「그러신가요! 어서 알려주세요!」
카린 「그러니까...」 소곤소곤
세츠나 「엣 앗 아 네」 ///
아유무 「저기, 세츠나쨩?」
세츠나 「그럴 리가... 하지만 그러면 설명이 다 되는데...」
아유무 「무슨 말을 들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거 아니니까!」
란쥬 「무슨 얘기를 한 거야? 란쥬한테도 들려 줘!」
카린 「후훗, 그건 우리만의 비밀」
리나 「유키 세츠나, 재기불능」 리나쨩 보드 [to be continued]
엠마 「그럼 다음은 나야!」
엠마 「나는 일본 크리스마스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집에서는 항상 요리를 잔뜩 해서 먹었어!」
아유무 「어차피 케이크는 만들 거였으니까, 조금만 더 품을 들이면 될 거 같네요」
엠마 「조금만? 우리 집에서는 2주쯤 준비했던 거 같은데...」
시즈쿠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성대하게 기념한다는 말은 들어 봤지만, 그 정도인가요?」
미아 「Turkey는 좀 오래 걸려도, 해봤자 3일 정도일 텐데」
아이 「도대체 뭘 해서 먹길래 2주가 걸리는 거야?」
엠마 「물론 케이크도 먹고, 칠면조에, 퐁듀, 갈레트 파이, 슈톨렌, 그리고...」
아유무 「그걸... 다 먹어요?」
엠마 「그럼! 음식 남기면 벌 받는다구?」
아유무 「저, 저희한테는 무리일 거 같아요!」
리나 「그래, 역시 크리스마스에는 게임이지」
세츠나 「게임이요!」
카스미 「아, 부활했다」
리나 「다양한 게임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좋은 보상을 줘」
세츠나 「네! 특히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나오는 스킨은 퀄리티가 높죠!」
아유무 「나도 게임이라면 좋아하지만, 크리스마스에 게임을 하면 평소랑 다른가?」
리나 「쓸쓸한 크리스마스에도 게임을 하면 서로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지」
리나 「전 세계의 연인 없는 솔로들이 새벽에 게임을 켜고는 커플을 성토하는 현장이...」
카린 「그럼 거기 유우랑 아유무가 끼면 위험한 거 아니야?」
리나 「...생각해보니 그렇네」
리나 「아유무 씨는 게이머의 적이었어」
아이 「무슨 섭섭한 소리를 하는 거야, 리나리~」
미아 「그래, 올해는 리나도 혼자가 아니라고」
리나 「그, 그러려나...」 리나쨩 보드 [부끄부끄]
세츠나 「올해는 리나 씨도 게이머의 적이네요!!!」
시오리코 「제 차례기는 한데... 글쎄요, 뭔가 명확한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네요」
시오리코 「저희 집은 크리스마스에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데다가」
시오리코 「유일하게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언니는 항상 밖에서 놀다 밤 늦게 돌아오거든요」
란쥬 「그런 말 하지 말고, 시오리코가 아유무가 되었다고 생각해 보는 거야!」
시오리코 「제가 아유무 씨가 된다면... 음...」
시오리코 「그것보단 제가 유우 씨가 되었을 때 어떤 걸 받아야 기쁠지 생각하는 쪽이 낫겠네요」
아유무 「그건 좀 궁금하다」빤히
시오리코 「...」///
시오리코 「...역시, 어떤 걸 받아도 좋아할 거 같아요」
시오리코 「오히려 유우 씨라면 아유무 씨에게 뭔가를 주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네요」
시오리코 「도움이 못 되어 드려서 죄송합니다」 꾸벅
아유무 「아, 아냐! 지금은 오히려 너희가 내 억지에 어울려 주고 있는 거고!」
미아 「그럼 나는 pass해도 되지?」
카스미 「푸흐흡, 미아코 역시 생각 안 나는 거지?」
미아 「뭐? 그럴 리가 없잖아!」
미아 「나한테 3일만 주면 바로 baby 쨩을 위한 love song을 써서 아유무한테 건네줄 수 있다고」
시즈쿠 「이건 이것대로 로맨틱할지도...」
미아 「그래, 우리는 school idol. 마음을 전할 때는 노래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카나타 「서프라이즈라는 범주에서 보자면, 이게 제일 무난하지 싶은걸~」
란쥬 「라, 란쥬도 아이디어 있었는데...」
란쥬 「말하지도 못하고 끝나버리는 건 싫어!」
시오리코 「뭐였나요?」
란쥬 「란쥬의 호텔 방을 공짜로 빌려 줄 테니까...」
시오리코 「기각입니다」
란쥬 「엑」
미아 「그건 아유무가 선물해 주는 게 아니라 란쥬가 선물해 주는 거잖아」
아유무 「음...」
아유무 「미안, 미아 쨩, 란쥬 쨩」
미아 「? 나한테는 왜 사과하는 거야?」
아유무 「방금 말을 듣고 보니, 역시 선물은 내 힘으로 만들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 거 같아서」
아유무 「미아 쨩이 만든 곡은 미아 쨩의 것이지, 내 곡이 아니야」
미아 「...뭐, 그렇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
미아 「작곡가 앞에서 다른 작곡가의 노래를 선물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 말이야」
아유무 「이해해줘서 고마워」
카린 「그럼 한 바퀴를 다 돈 건데...」
엠마 「결론이 안 났네...」
아유무 「다들 좋은 의견 고마워!」
아유무 「그치만, 역시 조금만 더 생각해 볼게요」
카나타 「아유무 쨩 답다면 아유무 쨩 답네~」
세츠나 「네! 역시 그게 왕도 히로인이죠!」
~~~~~~~~~~~~~~~~~~~
며칠 후, 크리스마스 이브날 밤
아유무 (결국 뭔가 준비하긴 했는데...)
아유무 (여전히 확신이 안 서네)
아유무 (유우 쨩, 좋아해 주려나)
유우 「아유무, 무슨 생각 해?」 빤히
아유무 「으, 응. 아무것도?」
유우 「아유무는 생각하는 게 표정에 다 나오는데~」
아유무 「그럼 내가 무슨 생각 하고 있었는지 맞춰 봐」
유우 「글쎄, 내 생각 하고 있었던 거 같기는 한데」
아유무 「뭐야 그게」 풉
유우 「그래, 아유무는 역시 웃는 얼굴이 어울려」
아유무 「유우 쨩도 참」
아유무 「그러는 유우 쨩도 되게 불안한 얼굴인데」
아유무 「다른 여자 생각한 건 아니지?」
유우 「그, 그럴 리가!」
아유무 「후훗, 농담이야」
유우 「제발 그런 농담은 좀 봐 주라... 전혀 농담으로 안 들린단 말이야」
아유무 「그럼 왜 안절부절 못하고 있어?」
유우 「아유무한테는 뭘 숨길 수가 없다니까」
유우 「올해는 나도 선물을 제대로 준비해 봤는데, 좋아해 줄까 싶어서」에헤헤
아유무 「내가 유우 쨩이 주는 선물을 좋아하지 않을 리가 없잖아」
유우 「그렇다면 다행이긴 한데」
유우 「선물이 좀 크거든? 잠깐 방에 가서 들고 올게」
아유무 「그럼 저는 기다리고 있을게요~」
유우 「금방 돌아올게!」
아유무 (...유우 쨩도 같은 마음이었구나)
아유무 (시오리코 쨩이 그랬지, 유우 쨩이라면 내가 어떤 걸 선물해도 좋아할 거라고)
아유무 (나도 그랬어)
아유무 (유우 쨩이 뭘 선물해준다고 해도...)
아유무 (이 마음 속의 두근거림은, 사라지지 않을 거야)
아유무 (응, 조금은 자신이 생겼... 응? 휴대폰이...)
유우 [미안! 이거 옮기기가 좀 힘드네!]
유우 [와서 좀 도와줄 수 있을까?]
아유무 「유우 쨩도 참」
아유무 「유우 쨩, 도대체 얼마나 큰 걸 준비했길래...」벌컥
♫♩♫♪
아유무 「이건...」
유우 「거기 앉아서 들어 줘」
유우 「별 건 아니지만, 올해의 내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야」
아유무 「...」훌쩍
유우 「아유무, 울어?」
아유무 「우, 울긴 누가!」
~~~~~~~~~~~~~~~~~
아유무 「콩쿠르 때문에 바빴을 텐데」
유우 「알잖아, 나 하나에 꽂히면 일단 그거부터 끝내야 되는 거」
아유무 「그래도. 고마워」
아유무 「이런 기특한 생각은 어쩌다 하게 된 거야?」
유우 「올해는 여러모로 우리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잖아」
유우 「아유무는 스쿨 아이돌을 시작하고, 나는 피아노를 시작하고」
유우 「중간중간 서로 오해하기도 하고, 뭐 그야말로 덮쳐지기도 하고 말이지」
아유무 「그 때는 미안했다니까」
유우 「그래도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었어」
유우 「그런데 크리스마스 선물은 작년처럼 평범하다니, 좀 그렇잖아」
유우 「그래서 준비한 거야」
유우 「내가 너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을」
유우 「이것저것 생각 안 해 본 건 아닌데, 역시 이게 제일 나다운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유무 「응, 유우 쨩 다워서 좋았어」
유우 「그래서 말인데~ 내 선물은?」
아유무 「유우 쨩이 해 준 거에 비하면 평범하지만...」
아유무 「여기, 받아 줘」
유우 「이건...」
아유무 「나, 나도 여러모로 고민해 봤는데」
아유무 「역시 자기가 만든 게 가장 낫겠다 싶어서!」
아유무 「유우 쨩을 생각하면서 만들었어!」
아유무 「그... 혹시 기분나쁘다거나 하진 않지?」
유우 「...완전 두근거렸어!」
유우 「우와! 뭐야 이거! 진짜 귀엽다! 진짜 아유무가 만든 거야?」
아유무 「유, 유우 쨩! 너무 달라붙었다니까!」
유우 「아, 미안. 그치만 너무 좋았는걸」
아유무 「이렇게까지 좋아해 줄 줄은 몰랐어」
유우 「내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야」
아유무 「...나도 방금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어」
아유무 (그게 유우 쨩의 미소라는 건, 역시 말 못 하지)
유우 「그럼 최고의 선물을 받은 김에, 하나만 더 부탁해도 될까?」
아유무 「응, 뭔데?」
유우 「조금 있으면 또 오키나와 간다며」
아유무 「그치, 조금 있으면 GPX니까」
유우 「저번에 아유무 런던 유학 갔을 때 느낀 건데, 생각보다 외롭더라고」
유우 「그래서 아유무가 없을 때 아유무를 느낄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겠다 싶던 참이었어」
유우 「혹시 똑같은 인형을 하나 더 만들어줄 수 있을까? 이번엔 아유무 버전으로」
아유무 「...응!」
유우 「아, 밖에 봐! 눈 온다!」
아유무 「예쁘다...」
유우 「응, 아유무만큼이나 예쁘네」
아유무 「유우 짱도 참, 아무한테나 그런 말 하고 다니면 안 된다?」
유우 「아유무한테만 하는 거야」
아유무 「과연 그럴까~?」
두 사람 「...」피식
유우 「메리 크리스마스, 아유무」
아유무 「메리 크리스마스, 유우 쨩」
OVA 봤을 때도 내용이랑 연계되는 SS를 썼으니
극장판이랑도 연계되는 걸 한 번 써 보고 싶어서 쓴 SS
극장판이랑 어떻게 연계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공식 굿즈로 나오는 유우뽀무 인형을 보고
이걸 크리스마스 선물로 하면 되겠다 싶어서 써 봤음
개인적으로 유우뽀무는 유우 쪽 사랑이 더욱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유우가 연주하는 곡은 오리지널 곡이라는 설정이지만
글 쓸 때는 Merry Christmas Mr.Lawrence를 들으면서 썼음
다음 ss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도 잘 부탁한다
ㅇㅇ | 2024.12.24 09:46:02 | |
ㅇㅇ | 잘봤어 언제나창작고마워 | 2024.12.24 09:46:14 |
ATM | 성스러운 9시간 ㄷㄷㄷㄷㄷ | 2024.12.24 09:46:20 |
그린돌핀 | 아 극장판에선 사시사철 반팔옷 ㅆㄱㄴ인 오키나와만 나왔으니 단기유학->크리스마스->그랑프리일수도 있겠구나 | 2024.12.24 09:52:54 |
Judai | 이건 미식이네요 - dc App | 2024.12.24 09:59: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