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번역/창작 [SS번역] 시즈카스리나시오 룸쉐어 3-2
글쓴이
오야스야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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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982427
  • 2024-12-22 05:22:48
														


원본


https://www.pixiv.net/novel/series/9270460

 




3-3) 이제 팬케이크는 무리네, 우리들




"아……"


카스미의 고개가 흔들흔들 흔들린다.


"으응……"


시즈쿠의 눈이 초점을 잃어 간다.


"……윽"


시오리코의 얼굴이 파랗게 질려간다. 그리고.


"……모두들, 나는 이미 한계…"


나는 백기를 흔들었다.


"아니아니아니 리나코."


"여기까지 와서 포기할 수 없어요"


"함께 생크림에 빠져보죠"


"우에……"


악마의 속삭임, 아니, 천사의 속삭임. 


아니, 아니야. 이건 죄수의 형벌이라는 느낌이다.


테이블에 엎드려 있던 얼굴을 번쩍 들다. 눈앞에는 나이프와 포크. 작은 접시. 그리고 테이블 위에 자리를 잡은 것은 반쯤 남은 마운틴 팬케이크.


컬러풀. 알록달록. 마치 언젠가 스쿨 아이돌을 했던 우리들처럼 비비드한 컬러로 물든 말랑말랑 팬케이크. 


그 사이에는 마치 구름처럼 끼워진 생크림과 푸짐한 베리류 과일. 정점에는 딸기와 생크림의 멋진 조형


그리고 그 위에서 뿌려진 스트로베리 소스가 식욕을 돋운다.


그것도 30분 전까지의 이야기.


절반 정도가 잘려 나간, 아니 깎인 듯이 무너진 팬케이크의 탑. 


생크림은 접시 안에 흩어지고 딸기는 윗부분에 예쁜 모양을 남겼을 뿐. 스트로베리 소스는 생크림에 휩쓸려 사라졌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쓰러져 있는 건 그로기 상태의 우리.


어쩌다 이렇게 됐다고 물으면 필연적으로 이렇게 됐다고 대답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 이 팬케이크에 도전한 것은 아직 시오리코가 가입하지 않았을 무렵. 


연극부에서 역할을 맡지 못한 시즈쿠짱을 격려하기 위해 나와 카스미짱이 데려왔다. 


5전 5패의 기록을 가진 카스미가 말한 필승법은 '어쨌든 먹어야 한다'. 그날 우리는 1승을 거머쥐었다. 다 배 빵빵해지면서.


다음 기회는 시오리코가 가입하자마자. 1학년 친목회라고 칭한 카스미에게 이끌려 다시 마운틴 팬케이크에 도전했다. 


시오리코는 팬케이크 자체가 처음이었던 것처럼 눈을 반짝이며 놀랐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그때부터는 네 명. 전보다 조금 더 편해진 배로 2승째를 올렸다.


거기서부터는 무슨 일이 있으면 마운틴 팬케이크를 먹으러 가는 일이 종종 있었다. 


정기 테스트가 끝나거나 누군가 우울할 때 격려하기 위해서라든지. 


우리가 3학년이 돼서 첫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이 성공했을 때. 그날 팬케이크는 좀 짰다고 모두들 입을 모아 말했다


결과적으로 나는 대 마운틴 팬케이크 전적 10전 전승으로 고등학교 생활을 마쳤다. 


아마 시즈쿠도, 시오리코도. 카스미도 옛날의 5패를 노카운트로 하면.


그리고 오늘. 넷이서 방문한 비너스 포트……의 철거지에 세워진 복합 시설. 


「돌아온 마운틴 팬케이크!」 라는 간판을 발견한 사람은 카스미였다.


고등학교 생활이 끝나고 바로 철거된 비너스 포트. 


졸업 라이브 뒤풀이라고 해서 방문했던게 마지막이었기에 그리운 마운틴 팬케이크의 추억에 다 같이 물들었다. 


즐거운 추억이 많이 얽혀있던 마운틴 팬케이크. 즉각 오랜만에 먹어보기로 결정했다. 그시절을 떠올리며 먹자고.


의기양양하게 가게에 들어선 우리는 자각하지 못했다. 


그때는 매일 운동하던 십대였다는 것. 


지금은 모두(트레이닝을 항상 하고 있는 시즈쿠짱을 제외하고) 운동부족의 20대인 것. 


위의 용량도 단 것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한계도 줄어들고 있다는 것.


처음에는 모두 경쾌하게 먹고 있었다. 그리운 맛이네. 그때는 어땠네 하는 담소를 나누면서. 


다들 옛날처럼 다 먹겠다 싶은 이미지 그대로.


이변이 일어난 것은 팬케이크가 4분의 3 정도 남았을 때였다.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우리 먹는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모두의 머리에 떠오르는 물음표. 옛날 같으면 페이스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건 적어도 반이 지나서. 어쩔때는 4분의 1 정도 남았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분명 초기에 떨어진 페이스. 일분일초가 지날 때마다 전원이 왠지 모르게 눈치채고 있던 사실이 윤곽을 드러낸다. 


잠시 동안의 침묵. 그리고 시오리코, 시즈쿠, 나, 카스미 순으로 포크를 움직이는 손이 멈추었다.


그리고 마운틴 팬케이크 반을 남은 상태에서 우리는 절망의 빠졌다. 그리고 후회했다.


왜 그때 흐름을 타고 주문해 버렸을까, 라고.


"그럼 어떻게 할 거야?"


백기를 든 나를 부정하는 세 사람의 방향을 보고 입을 삐죽 내밀었다. 


시즈쿠와 시오리코는 얼른 시선을 피한다.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이 아닐까. 그때 카스미짱이


"리나, 옛날에 말했잖아. 필승법은 그저 먹는 거야"


"그럼 카스미 남은 거 다 먹어"


"죄송합니다"


"빠르네"


시원하게 백기를 든 카스미. 커다란 한숨. 그것 만으로 위 속에 있던 팬케이크가 나올 것 같아.


"하지만 방법은 그것밖에 없을 것 같네요"


"이제 팬케이크 무리네. 우리들……"


"최소한 음료로 흘려 보낼까. 여기요"


시즈쿠가 점원을 부른다. 하긴 음료는 좋은 안이야. 첫 번째로 주문한 것은 마운틴 팬케이크뿐. 입가심은 찬물밖에 없었다.


쓴 커피로 일단 입안을 리셋할 수 있으면 조금 더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기다리셨습니다ㅡ."


"다즐링이랑……다들 뭘로 할래"


"똑같은 거" "블렌드로" "나도 블렌드"


"네. 다즐링 두 개랑 블렌딩 커피 두 개요. 잠시만요."


점원이 떠나간다. 카스미와 시오리코는 다시 포크와 나이프를 잡는다. 각오를 다잡은 것 같다. 그러자.


"리나 씨, 종이랑 펜 있어?"


"있는데 왜 그래"


나는 작은 스케치북과 핑크색 펜을 기본으로 가지고 다닌다. 


예전보다 감정을 잘 드러내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 내 감정을 읽는 것은 익숙한 사람이 아니면 어렵다. 


그래서 거의 사용할 일도 없지만, 밖에 나갈 때는 간이판 리나짱 보드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아마 점원에게 나에 대해 들켰을 거야. 사인 연습시켜줘"


"아, 응. 알았어."


시즈쿠의 사정에 수긍하고 스케치북과 펜을 가방에서 꺼낸다.


"변장 안 하니까 티가 나는 거야"


"들켜도 상관없는걸. 이상한 짓도 안 했고"


"하지만 한 장 쓰기 시작하면 자꾸 오지 않을까요?"


"뭐 몇 장 쓰면 되고"


시즈쿠에게 펜과 스케치북을 건넨다. 경쾌하게 펜 뚜껑을 연 시즈쿠 양은 거침없이 스케치북 위를 달렸다. 


시험삼아 써본 듯 하지만, 필요없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익숙해졌네."


"카스미 씨 포크로 팬케이크를 쪼는 건 버릇이 없는 행동이에요."


"음료수 기다리고 있는거야"


나도 다시 결사의 각오로 포크와 나이프를 잡는다. 팬케이크의 일부를 잘라 작은 접시 위로 옮긴다. 


커피가 온다고는 하지만 솔직히 더이상은 한 조각도 힘들다.


"포장 같은 거 할 수 없을까?"


"생크림은 역시 무리일 것 같아"


"포장은 삼가해 달라고 거기에 적어놨네요"


"정말이다… 아, 맞다"


"기다리게 해 드렸습니다. 다즐링과 블렌딩 커피입니다"


시즈쿠가 뭔가 생각나는 동시에. 점원이 가져온 두 잔씩의 다즐링티와 블렌딩 커피가 테이블에 놓여진다.


따뜻한 김이 피어오르고 있고, 좋은 향기가 떨어져 있어도 왔다.


"감사합니다"


"저, 저기… 여배우인 오사카 시즈쿠씨, 맞죠?"


"아, 네."


"역시! 저 사인해주시면 안될까요!"


"물론 좋아요"


시즈쿠짱이 히죽히죽 웃는다. 카스미짱에게서 "우와"하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말한 이유는 아주 잘 안다. 시즈쿠가 바깥쪽 모드로 들어갔으니까. 


우리 세 사람에게 있어서 이 표정은 조금 기분 나쁜 것이 되어 있다.


시즈쿠가 웃는 얼굴로 사인을 쓰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홀짝홀짝 음료를 마신다. 뜨거운데 맛있어.


"어, 오사카 시즈쿠?" "진짜야" "대박, 진짜잖아"


주위가 술렁술렁 따라왔다. 이거 사인 러시 시작이네.


"진정된 뒤에 시작할까?"


"그렇네."


점원에게 사인을 쓴 시즈쿠는 그대로 사진 촬영으로 이행했다. 그리고 점원이 떠나자 이번에는 다른 손님이 몇 명 다가왔다.


"저 사인 받아도 될까요"


"나는 사진……"


점점 끝자리에 모여드는 시즈쿠의 팬. 역시 인기 여배우. 우리는 움직이지 않는다. 가끔 있기 때문이다. 


적당히 시즈쿠는 자기가 유명인이란 것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아니 예전에 있었던 파파라치 소동의 대책으로 「오히려 계속 당당히 두는 것이 어떠냐」라고 제안한 것은 나지만.


그러자 시즈쿠는 웃음을 잃지 않고. 검지를 핀, 하고 세워서.


"좋긴 한데, 하나."


그렇게 말하고 시즈쿠는 마운틴 팬케이크를 가리키면서.


"한 사람당 한 조각씩만 먹어주시면 안 돼요?"


"""어이, 거기"""


"아니, 시즈코 그건 아니야."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했는데."


"위생적인 부분을 생각하세요"



흔들리는 유리카모메. 


노을이 그리운 니지가사키 학원을 비춘다. 


시오리코짱이나 카스미짱이 시즈쿠짱에게 설교를 계속하고 있어서. 시즈쿠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다. 뭐 저건 솔직히 어떨까 싶다.


그 후엔 카스미랑 나랑 억지로 시즈쿠의 머리를 숙이게 하고 사인과 사진만으로 하는걸로 마무리 했다. 


아무리 전원 힘들었다고는 해도 전혀 관계없는 사람을 끌어들일 거라면 남기는 편이 낫다.


그다음에 한 시간 꽉꽉 채워, 커피와 다즐링을 보충하면서 겨우 넷이서 다 먹었다. 


뭔가 마지막에는 팬케이크가 짰던것 같다. 


마지막 한 입을 시오리코가 먹는 순간, 스쿨 아이돌을 할 때보다 네 사람의 마음이 하나가 된 것 같았다.


그렇지만 만복상태. 이제 오늘은 아무것도 못 먹을 것 같아. 거기서 생각나는 사실. 오늘의 식사 당번은 나.


"얘들아, 일단은 물어보긴 할게, 오늘 저녁은"


"""필요없어."""


"그렇겠지"


우리를 태운 유리카모메는 신바시 방면으로 오로지 달린다. 


두레박 같은 속도로 가라앉는 석양은 그로기한 우리들의 마음을 달래기에는 너무 빠르다.


"청춘의 추억으로 간직해둘 걸 그랬어"


대결 마운틴 팬케이크 11전 11승. 대가는 저녁과 정신력. 이제 우리는 결코 마운틴 팬케이크에 도전하지 않는다.





3-4) 뭐야 리모콘 어디갔어




"위험해, 드라마 시작할거야"


쓱쓱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거실로 서두른다. 


목욕물로 데워진 몸에서 한 줄기 늘어져 가는 땀방울도 지금은 조금 기분이 좋다. 


하지만 빨리 말려서 준비를 하고 싶다.


딸깍하고 부엌과 거실 문을 연다. 


소파에 뒹굴면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리나코. 


아까 돌아왔는지 묵묵히 저녁을 먹는 시즈코. 


그 정면에서 학교 과제를 하고있는 시오코. 


모두를 지나서 거실의 한 구석으로. 거기 있는 건 드라이기. 


룸쉐어 룰 그 서른셋. 드라이어 등 전력을 크게 소비하는 물건은 그 자리에 있는 전원에게 말한 후 사용할 것.


"드라이기 쓴다-"


""네, 네.""


대답을 듣고 몇 초도 안 돼서 드라이기 전원을 맥스에 넣는다. 조금 뜨거워.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면 10시에 시작하는 드라마에 늦어!


안쪽까지 제대로 전체로 돌아가도록 드라이어를 움직인다. 살짝 쳐 올려진 뒤쪽도 확실히. 


거의 말랐을 쯤에 바로 옆에 있는 리나코에게 부탁한다


"리나코, TV 켜줘"


"응, 무슨 채널?"


"8번"


"네네."


리나코가 몸을 일으키다. 그리고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보았다. 


리모컨을 찾고 있다는 것은 금세 짐작이 갔다. 드라이어의 스위치를 끄다.


그러나 거실의 미니 테이블 위에 리모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소파 위에도.


그 사실을 눈치챈 리나코는 돌아보며 시즈코와 시즈코에게 말을 걸었다.


"둘 다 그쪽에 리모컨 없어?"


"어, 그쪽에 없어요?"


"응."


"글쎄요……"


"에ㅡ 리모컨 어디 뒀어"


시오코가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핀다. 시즈코도 가볍게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하지만 표정은 다르지 않다. 


다이닝 쪽에 리모컨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그 자체로 짐작이 갔다.


"이쪽에는 없어요"


"에-? 좀 봐줘! 드라마 시작해버리잖아"


"그 드라마 그렇게 재미있어?"


시즈코가 미간을 찌푸리며 찾아온다. 


원래부터 오래된 영화나 고전적인 명작 무대를 선호하는 시즈코는 그다지 적극적으로 유행하는 드라마를 보지 않는다. 


자기 출연하는 거 빼고. 동업자와 대화가 잘 되는지 모르겠네.


이쪽에선 화제의 연작 드라마 이야기로 거래처와 대화하는 영업직이니까


"재미있다구. 오늘이야말로 나미테루마씨의 수수께끼가 풀릴지도 모른다니까"


"흐음?"


"근데 지금 그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리모컨을"


"카스미짱도 찾아봐"


"응"


리나코가 소파 틈으로 손을 집어넣고 리모컨을 찾고 있다. 잘 껴묻혀 있으니까, 거기. 


우르르 양손을 움직여 간다. 그러나 잠시 후 그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저었다. 


여기는 없어. 말하지 않아도 분명하게 전해졌다.


"에-"


노골적으로 싫은 대답을 하면서 자세를 낮춘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허리를 떨어뜨리고, 얼굴을 바닥 아슬아슬하게 가져간다. 


모든 것은 소파 밑을 들여다보기 위해. 리모컨이 보이지 않을 때 대개는 여기다. 어느새 누가 차던가 해서 굴러들어간다


눈을 가늘게 뜨고 들여다본 곳. 수상한 네모난 그림자가 눈동자에 비쳤다.


"오"


"있어?"


"그런거 같아!"


소파 밑으로 힘껏 손을 뻗다. 네모난 그림자로. 하지만.


"큿…"


미묘하게 닿지 않는다. 플라스틱의 단단한 감촉은 손가락 끝을 스칠 뿐. 정말 딱 애매한 곳이다!


"아악! 안 닿아!"


"이걸"


그 소리를 듣고 돌아보니 어느새 어린아이가 옆까지 와 있었다. 그 손에는 퀵클 와이퍼. 그것을 내게 내밀고 있었다. 


아니, 뭔가 좀 막대같은 거 갖다 달라고 할 생각이긴 했었는데 너무 준비가 잘됐잖아.


"…고마워"


그것을 받아, 네모난 그림자가 보인 장소에서 조금 오른쪽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천천히 퀵클 와이퍼를 휘두르자.


"좋아."


홈런. 나이스 샷. 홀인원. 야구도 테니스도 골프도 잘 모르는데 일단 말해봤어. 


퀵클와이퍼에 튕긴 물체가 경쾌한 소리를 내며 소파 밑을 미끄러진다. 순식간에 빙글빙글 돌면서 소파 밑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좋아."


드라마 시작까지 앞으로 3분. 시간에 맞춰서 다행이다. 


퀵클 와이퍼를 시오코에게 돌려주고, 소파 옆으로. 이야, 다행이다.


"아."


소파에서 내려온 리나코가 갑자기 소리를 냈다.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며 다섯 걸음 정도의 길을 나아간다. 


그리고 염원하던 리모콘에게. 손을 뻗는다.


ㅡ그러려던 순간 눈에 들어온것은


소파 밑에서 튕겨낸 것은 확실히 리모콘. 


여러개의 버튼. 


거기에 부속해 써 있는 문자는 「운전/정지」 「운전 전환」 「온도」 「풍향」 「타이머」 등등등. 응.


리모컨을 줍는다. 그리고 확실히 확인. 응, 응 


그대로 던진다


"에어컨 리모콘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스트라이크! 타자 아웃! 러브-피프틴. 벙커인. 


에어컨 리모컨을 소파 쿠션으로 던졌다.


"잠깐, 카스미 씨."


"리모컨을 소파의 쿠션으로 슈-웃! 초-! 익사이팅!" (*배틀 돔 밈)


"리나 씨 무슨 소릴 하시는 건가요"


폭, 소리를 내며 소파로 에어컨 리모컨이 굴러간다. 


아, 최악이야. 이런 굴욕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벙커인은 아닌가. 


아니, 지금 나의 이 어쩔 수 없는 감정이라든가, 어쩔 수 없는 급조 골프 지식이라든가, 아무래도 좋아. 


조금 있으면 드라마가 시작된다!


"아아! 정말!"


우렁찬 외침. 마음껏 발을 구르며. 리나코와 시오코를 향해 손가락을 뻗는다.


"근성으로라도 찾을 거야! 찾아라! 이세상의 모든것을 그곳에 두고왔다!"


"해적왕인가요 당신은"


"나카스 D 카스미일려나"


두 사람의 발언을 건너뛰고 TV로 접근해 그 주변을 찾는다. 


TV 뒤. 없어. TV 옆. 없어. TV 받침대의 틈새. 없어!


앞으로 2분. 퀵클 와이퍼를 원위치로 되돌린 시오코와 리나코도 방안을 찾아주고 있다. 


그러나 성과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아아, 어떡하지!


"이렇게 되버린 이상 재방송으로 보는 게 어때요?"


"시오코는 전혀 모르는구나! 생방송으로 보는것에 의미가 있는거야!"


"맞아, 시오리코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는 리얼타임이니까 재미가 있어"


"에? 저 소수파인가요?"


"잘 먹었습니다."


"다 먹었으면 도와줘, 시즈코!"


우리의 대화를 계속 무시하고 저녁을 계속 먹던 시즈코. 그 방향을 보고 소리를 지르다. 그러자 시즈코는.


"하아~"


크게 한숨. 어이가 없다는 눈. 그리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계속해서 내 쪽으로 다가왔다. 괜히 박력 있는 얼굴로.


"뭐...뭐야"


뚜벅뚜벅. 시즈코의 모습이 점점 커져온다. 무서워! 무섭다고!


"뭐, 뭐라고 말이라도 해! 시즈코!"


그렇게 외쳤을 때 시즈코는 내 초지근 거리까지 다가와 있었고. 불쑥 손을 뻗었다. 마치 거인의 손. 


당한다. 뭐야, 무슨일인데! 누군가 도와줘!


"뭔가 말이라도...!"


그러자 시즈코의 손은 나를 지나쳐, 등 뒤의 텔레비전으로. 그리고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라고 생각했더니.


텔레비전 화면이 확 켜졌다.


몇 번 딸깍딸깍 소리가 나자 채널이 바뀌고, 드라마를 방송하는 채널이 되자 소리는 멈췄다.


시즈코가 조작한 것은 TV 상부, TV 전원과 채널 버튼.


 기본적으로 텔레비전이라고 하는 것은 본체에 전원과 채널, 음량 정도는 조작할 수 있는 버튼이 붙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리모컨을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해서.


시즈코가 손을 거둔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직전의 광고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진다. 


시즈코는 어이없다는 듯한 눈을 바꾸지 않은 채 다이닝으로 돌아가 다 먹고 난 뒤의 식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소매의 먼지를 털고 소파로 걸어간다. 그 주변을 수색하고 있던 리나코와 함께 소파에 앉는다. 


그리고 시오코는 어색하게 주방으로 향한다.


"…오늘 아침 남은 사과 먹을래요?"


""....먹을래""


그렇게 대답하면서 드라마가 시작된다. 전혀 집중이 안 돼. 시오코가 힘차게 냉장고를 여는 소리가 난다. 빨리, 빨리 시오코.


아무거나 좋아. 우리 셋, 모두가 이 뺨의 뜨거움을 어떻게든 하고 싶었다.



"아, 냉장고 안에 리모컨이 있어요"


"".....어째서?""






리나가 친 드립은 배틀돔이라는 광고 밈


https://youtu.be/yZNr7hEDt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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