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문제 때문에 최근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하고 있었음
간단히 말하자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 시작함
지금 회사에 오래 있었고 여러 사람들 나가고 들어오는 사이 제법 높이까지 올라감
근데 이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은 대다수가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그 사람들이 나한테 이것저것 확인받고 지시받는다는 게 심적으로 부담이었음
그게 최근 더 심해져서 사람들 시선을 받을 때나 이야기하는 것만 봐도 괜히 심장이 철렁하고, 그러다 보니 왠지 두통까지 생김
상사에게 한번 상담한 적이 있는데 나 정도 나이에 여기까지 온 거 대단한 거고 그러니까 그 정도는 대범하게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고 하는데 솔직히 못 받아들이겠음
뭐라고 할지..
이 와중에 아쿠아 피날레 라이브 소식까지 들으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더라
사고회로를 어떻게 거쳤는지는 나도 기억 안 나지만 이제 정말 탈럽할 때가 다가왔구나 싶기도 하고 그냥 모든 게 엉망이었음
그런 의미에서 이번 내한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정말 이번 내한을 보지 않았음 나는 분명 극한으로 치달았을 거라 생각함
뭐라고 해야 될지.. 그냥 1일차 때 리나쨩 보드 콜 하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서 울어버렸는데 그때 뭔가를 좀 깨달은 것 같다ㅇㅇ
말이 두서가 없네..
아무튼 이번 라이브로 머릿속에 안개가 가득 껴 있던 게 싹 걷힌 느낌임
여태 길을 잃고 있었는데 겨우 길을 찾은 것 같다
계속 같은 말만 하는 것 같은데 정말로 봐서 다행이었다
여러 의미로 럽라는 항상 내 인생의 분기점 때마다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구나 새삼 느끼게 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