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후기/순례 개인적으로 기록하는 지난 10년간의 나의 럽생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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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ru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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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12-15 16:30:14
														
첫 번째 시기: 입럽부터 파이널까지 (2014~2016)





201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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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로 치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공개를 앞둔 판다리아 세기말. 

세기말이라 할 게 없던 나는 여느때처럼 갤에 똥글을 배설하고 있었다. 

그때 갤에서 소위 말하던 럽폭도들과 @재들의 갈드컵이 벌어졌고, 

나는 그뭔씹을 외치며 엔하위키(당시엔 나무위키가 없었다) 검색을 시작했다. 

당시의 내 반응은 뭐야씨발 걍 2D아이돌 아싼다미호쨩 비슷한거네 ㅉㅉ 정도의 심드렁한 반응이었다. 

그러던 중, 한 럽폭도가 영업하겠다며 올린 노래 하나가 이 장르에 대한 내 편견을 부수는 기폭제가 되었다. 






그 때 내가 갖고있던 일본아이돌+애니+노래의 이미지는 팔랑팔랑한 옷을 입고 율동을 추며 스키스키 후와후와 하는 이미지였다. 

그와 정 반대로 세련된 편곡에 파워풀한 보컬이 들어간 이 노래는 내 편견을 깨부수기에 충분했고, 

는 그 길로 럽갤에 쳐들어가 비슷한 노래를 내놓으라고 강짜를 부리게 된다. 







나를 완전히 럽폭으로 전향하게 만든 노래들. 

애절한 발라드부터 당시 락찔이였던 내 귀도 만족시키는 메탈리프의 곡까지 듣자 

나는 러브라이브라는 이 장르가 가벼이 볼 장르가 아니라고 여기게 되었다. 

거기에 불을 붙인 것은 스쿠페스의 한국 서비스 개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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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스쿠페스의 한국 서비스가 시작되자(iOS) 나는 자연히 거기에 뛰어들어 본격적인 럽폭 라이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스쿠페스는 내가 처음 잡은 리듬게임이었고, 나는 럽라곡 감상과 리듬게임을 즐거움을 함께 느끼며 스쿠페스에 빠져들었다. 

한쿠 첫 이벤트인 양토리 이벤트곡인 홀리데이를 수천번씩 치면서도 즐거움을 느낄 정도로. 

하지만 2014년 하반기는 말 그대로 시작에 불과했다. 






 
201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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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초, 뮤즈 핍스 라이브 뷰잉이 공지되었다. 


럽폭으로 전향했지만 아직 성우 컨텐츠에는 부정적이었던 나는 그런거까지 뭐하러 보냐 하며 거르려고 했지만, 

당시 갤의 열광적인 분위기 때문에 그래 함 찍먹이나 해보자 하며 메가박스 코엑스 한 자리를 예매했다. 

뮤즈 핍쓰 라이브는 아직도 회자되는, 즐기는 라이브로서는 극강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라이브였다. 

그런 라이브를 처음부터 떠먹은 나는 그날로 성우 컨텐츠에 대한 벽을 폭파시켜 버렸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었다. 바로 3개월 뒤가 뮤즈의 첫 내한, 란티스 마츠리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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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러브라이브에 입문할 때 오시는 솔겜조(마키,에리,우미)였다. 

그렇기에 란티스 마츠리에 담당 성우들이 전부 빠진다는 소식을 듣고는 그럼 뭐하러 보냐 하며 예매를 거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핍스 라이브 뷰잉의 충격이 나를 어떻게든 란티스 마츠리로 이끌었고, 

나는 그곳에서 처음으로 스노하레를 직관하고 노브란걸 콜을 넣으며 라이브의 맛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달의 마지막 날, 아쿠아가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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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도 럽덕질에는 거침이 없었다. 

8월, 럽장판 특상회에 참가한 나는 처음으로 영화 도중 오열하는 사람들을 목격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9월 정식개봉과 함께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수많은 특전들(뻐큐카드 제외)을 컴플리트 하기위해 

개봉기간 내내 총합 30회 가까이 관람하면서 럽장판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 타이틀을 넉넉한 차이로 가져갔다. 

(이 때의 기억때문에 나는 여전히 럽장판의 오프닝 시퀀스를 그 자리에서 읊을 수 있다.) 

그와 함께 10월, 아쿠아의 퍼스트 싱글이 호평을 받으며 러브라이브는 완벽한 성공가도를 달리는 뮤즈와 

그들을 뒤따르는 아쿠아의 이원체제로 서브컬처 역사상 최고의 영광을 누릴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웬만한 사람들이 알듯, 영광의 순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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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5일, 갑작스런 발표를 두고 럽갤 전체가 불타올랐다. 

절망회로를 돌리는 사람, 희망회로를 돌리는 사람, 탈럽 선언을 하는 사람, 지켜보자는 사람 등등. 

아쿠아의 데뷔를 문제삼으며 뮤즈 토사구팽설이 돌기도 했다. 

연말, 뮤즈의 홍백가합전 출전으로 잠시 봉합되나 했던 갈등은 해가 넘어가자 더욱 심각해진다. 






201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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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아쿠아파와 반 아쿠아파의 갈등이 더욱 심각해지던 1월 13일, 

디씨에 도입된 마이너 갤러리 시스템을 통해 친 아쿠아파는 새로운 갤러리로 대거 이주한다. 

이후 초기의 혼란기를 거쳐 어느정도 규칙이 생기고 안정화가 되자, 어느새 뮤즈의 파이널 라이브가 눈 앞에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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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널 라이브는 말 그대로 영혼까지 태운 라이브였다. 

나 역시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도 할 수 있는 2년간의 애정을 전부 쏟아냈고, 그 후유증도 길었다. 

이틀 간의 라이브에서 느낀 점은 내가 진짜 이 그룹을 사랑했었구나 하는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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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아쿠아 2집 앨범이 발매되고 7월, 애니메이션 1기가 방영되며 메인 럽덕질은 아쿠아를 메인으로 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2016년의 하반기는 큰 일 없이 흘러갔다. 

파이널 라이브의 후유증도 있었고, 아쿠아는 아직 뮤즈만큼의 임팩트는 없었으며, 

와우의 중흥기인 군단 확장팩이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뮤즈와 아쿠아의 노래를 들으며 수라마르에서 시간을 보내는 걸로 2016년도, 내 럽생의 첫번째 시기도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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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마지막 달, 즈라키스의 내한으로 촉발된 소위 아이냐 쇼크와 함께 다음 해의 럽생은 심상치 않아질 것이 예고되었다.













두 번째 시기: 럽생 최고의 순간들 (2017~2020)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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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있던 럽생을 깨운 것은 아쿠아 퍼스트 라이브였다. 

오모히토 라이브의 해프닝은 아쿠아가 얼마나 큰 심적부담 속에서 뮤즈의 뒤를 이어왔는지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고, 

나는 그 날을 기점으로 (나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쿠아에 대한 애정이 뮤즈와 같은 수준까지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3집 발매와 아쿠아 세컨드 라이브 투어, 

그렇게 2017년의 전반기는 아쿠아를 중심으로 나의 럽생에 서서히 군불을 때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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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 21일, 후세에는 럽복절이라 부르게 된 이 날을 기점으로 럽생이 풀 가속되기 시작한다. 

그 동안의 유언비어를 날려버리는 뮤즈의 복귀, 아쿠아와의 콜라보, 

거기다 니지가사키가 새로 투입되며 본인의 러브라이브 인생에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이 날은 또한, 본인의 이후 럽덕질의 기준점이 된 누나와의 첫 만남이기도 했다. 









일주일 후의 아쿠아 세컨드 라이브 투어 마지막 공연, 

중대발표에서의 뮤즈, 아쿠아 멤버들의 짧은 대화와 스쿠페스 올스타즈 발표는 팬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나는 그 장면을 처음 보고 너무나 큰 감격에 소리조차 낼 수 없었다. (코엑스 읍읍관에서 봤기 때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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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지는 선샤인 애니 2기와 함께 기적같은 2017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건, 아쿠아의 첫 내한공연이었다. 

내한공연 관객의 일원으로서, 요소로드로 대표되는 프로젝트들을 성공리에 해낸것은 아직까지도 러브라이버로서의 자랑이다. 






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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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의 바통을 이어받아, 2018년도 본인의 럽생은 꾸준히 우상향했다. 

물애니 2기의 감동적인 엔딩과 함께 하코다테 유닛 카니발을 통해 세인트 스노우가 새로이 식구에 합류했고, 

아쿠아 서드 라이브 투어에서의 미라클 웨이브는 퍼스트 오모히토급의 임팩트를 주며 우리의 리더 안쥬를 다시 보게 했다. 

또한 매년 열리던 스쿠페스 감사제에 뮤즈, 아쿠아, 니지가사키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세 그룹의 교류를 보여주었고, 

11월에는 니지가사키의 첫 번째 앨범과 미니라이브가 진행되며 각 멤버들의 솔로곡을 선보였다. 

나는 그대로 누나를 따라 세츠나 오시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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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8년을 마무리 짓는 도쿄돔에서의 아쿠아 포스 라이브. 

메날두의 인도로 흑우팩에 당첨된 나는 도쿄돔에서 내한 발표와 감격적인 더블앵콜을 직관하며 럽생 최고의 시기에 들어서고 있었다.






201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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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의 시작은 물장판 개봉이었다. 

럽장판 만큼의 화력은 아니었고, 부족한 러닝타임 등 여러 아쉬운 이야기는 나왔지만 

그럼에도 아쿠아 팬들에게 감동을 주기에는 충분한 웰메이드 극장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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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장판의 여운이 끝나갈 무렵 아시아투어가 시작되었다. 

4월에 열린 2번째 내한공연은 기존 프로젝트를 깔끔히 구현한데 이어 앵콜타임의 땡큐 프렌드 떼창까지 성공시키며 

럽공식의 공식적인 리스펙을 받은 해외공연이자 내 마음속에 남은 역대 최고의 라이브 공연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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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9년 5월, 9주년 기념 발표회에서 3대장이 모여 러브라이브 페스를 발표하며 나의 럽생은 절정으로 치달아간다. 

페스 발표의 흥분감이 가시기도 전, 메날두는 다시 한번 흑우팩과 함께 나를 아쿠아 핍스 라이브로 인도했고, 

그곳에서 2017년부터 시작된 내한 프로젝트가 본토까지 도달해 앵콜타임의 무지개를 피워내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8월에는 정말 오랜만에 뮤즈 단독 니코나마가 진행되며 뮤즈의 신곡 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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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9월, 드디어 러브라이브 스쿠스타가 발매되었다. 보완할 점이 많긴 했지만 그 당시로서는 좋은 모델링과 음악들, 

무엇보다 뮤즈의 새로운 스토리로서 그 동안의 갈증을 해소해주었고, 대신 본격적으로 지갑이 고통받는 시대가 열렸다. 

연말의 니지가사키 퍼스트 라이브는 헤드라이너인 누나를 중심으로 내 럽생 본격적인 니지가사키의 시대가 도래하게 만들었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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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우상향하던 럽생은 드디어 1월 페스 라이브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몇년 동안 되뇌여온, 합동 라이브 물판 줄을 서며 스쿠스타를 하겠다는 내 꾸준한 바램이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지는 순간이었다. 

파이널 라이브 이후 4년, 눈 앞에 다시 등장한 뮤즈를 보고 나는 그저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이어서 발표된 뮤즈의 새로운 앨범 송포유 역시 눈물을 쏟아내며 함께 들었다. 

그렇게 파이널의 한을 마침내 풀어내며 내 러브라이브 인생의 두번째 시기가 마무리 되었다. 
















세 번째 시기: 황혼의 시간 (20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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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 뒤에는 최악의 순간이 온다고 그랬던가. 

2020년부터 세상이 크게 바뀌기 시작했다. 예정된 라이브는 줄줄이 취소되고, 해외여행은 커녕 동네 외출도 쉽지않은 세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러브라이브는 어떻게든 계속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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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우가 니지가사키에 합류하고, 슈퍼스타 프로젝트와 함께 리에라도 합류했다. 

니지가사키 세컨드 라이브가 무관중 스트리밍으로 진행되는 등 러브라이브를 즐기는 방법이 바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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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하반기, 동시에 진행된 니지가사키 1기 애니와 스쿠스타 시즌2는 말 그대로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선사했다. 

아직도 최고라는 찬사를 받는 1기 애니와, 불안한 조짐을 보이던 스쿠스타를 지하까지 처박아버린 시즌2의 

환장할 콤비네이션에 본인의 럽생 세번째 시기는 시작부터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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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스쿠스타 몰락의 해이자, 리에라가 본격적으로 데뷔한 해로 기억한다. 

시즌2의 후유증은 너무나 컸고, 기존 시스템의 불합리함은 그대로에 새로 추가된 채널은 조롱거리로 전락하며

니지가사키의 중심 컨텐츠는 스쿠스타에서 급격하게 애니로 옮겨갔고, 스쿠스타는 다시는 시즌2 이전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 기조는 5월의 애니 기반 니지가사키 서드 라이브에서 애니 2기의 발표가 확정됨과 함께 그 방점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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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는 리에라의 턴으로, 나름 호평을 받은 애니와 성우를 갈아넣는 수준의 혹사 라이브로 선배들의 경력을 빠르게 따라잡아갔다.

연말에는 아쿠아의 단독 라이브에 이어, 뮤즈를 제외한 3그룹의 카운트다운 합동 라이브로 다 함께 새해를 맞이했다. 

그리고 이 시점부터 내 메인 오시로서 럽생의 중심이 된 누나가 조금씩 단체곡에 불참하면서 슬슬 불안감을 키웠다.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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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자, 그 동안의 한을 풀듯 라이브 일정들이 쏟아졌다. 

첫 1분기에만 아쿠아 식스 라이브, 니지가사키 포쓰 라이브, 리에라 퍼스트-세컨드 라이브가 쏟아지며 

모두에게 슬슬 선택과 집중을 요구하는 시기가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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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방영을 개시한 니지가사키 2기 애니는 시즌2의 똥볼을 메꾸는데 성공하며 리버스를 니지가사키에 제대로 합류시켰다.

이때부터 개인 공연까지 챙겨보게 된 누나를 중심으로 니지가사키가 완전한 럽생 메인 컨텐츠가 되었다.

그리고 6월, 아쿠아의 도쿄 돔 귀환인 식스 라이브를 거쳐 하반기에는 리에라 2기 애니가 방영되었고,

9월에는 니지가사키 2기 애니를 주제로 한 니지가사키 핍스 라이브가 개최되었다.


그리고 이때가, 러브라이브에 대한 내 열정이 마지막으로 불타오르던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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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누나의 하차 공지가 뜨자 나는 거의 공황상태에 빠졌다.

프로젝트 자체가 엎어지는 줄 알았던 파이널보다는 규모가 작을 수 있어도, 처음 본 순간부터 누나를 오시로 삼고

누나를 중심으로 니지가사키와 러브라이브를 파던 나에겐 이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은 파이널에 비길만한 충격이었다.

그 날을 기점으로, 내가 러브라이브에 쏟는 시간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다른 러브라이브 멤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당시 느낀 상실감은 그 정도 수준이었고, 파이널에 이은 두 번째 충격이라는 게 더 컸다.

마침 그 때부터 시작된 수많은 씹덕 모바일 게임들의 연이은 서비스 개시로 다른 곳에 도피하기도 쉬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AGF에 내한한 니지가사키를 보며, 내 마음에 아직 잔불이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는 있었다.







2023년





2월, 나는 무리한 지출까지 해가며 누나의 마지막 라이브인 아즈나 유닛 라이브를 직관하고, 눈물 속에 누나의 은퇴를 지켜봤다.

이후 5세대 그룹인 하스노소라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미 나는 예전의 열정 넘치던 내가 아니었다.

이제 나이를 먹어 예전같지 않은 체력, 집중력에 현생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도 늘어난 지친 아저씨 하나가 있었을 뿐이었다.

이런 이유로 3월까지 쏟아진 아쿠아와 리에라, 니지가사키 유닛 라이브들 역시 반 정도 밖에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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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내 입럽 도우미로 많은 시간을 함께 했던 스쿠페스는 3월을 끝으로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스쿠페스를 보내고 대신 출시된 스쿠페스2는 사실상 전작을 능욕하는 수준의 덜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그나마 숨을 유지하던 스쿠스타 역시 서비스가 종료되며, 한때 내 럽생 지분의 반 이상을 차지하던 게임은 그렇게 맥이 끊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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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하반기, 마지막으로 챙겨보려던 환일의 요하네 애니가 초반 2화 이후 소리소문없이 묻히며

그렇게 게임에 이어 내가 즐기던 2D 컨텐츠는 니지가사키 OVA와 니지욘을 제외하면 역시 전멸 수순을 밟게 되었다.

물론 하스노소라가 활동을 개시했고, 리에라 역시 계속 라이브 투어를 돌고 있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미 내가 처한 현실의 상황 자체가 예전처럼 모든 컨텐츠를 챙길만한 여력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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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연말, 이차원 페스 라이브가 높은 퀄리티로 오랜만에 옛날의 열정을 되살려 주었고, 

니지가사키 식스 라이브에서 코코가 누나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는 것에 안심을 느낀것이 이 해의 수확이라고 할 만했을 것이다.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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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이래로 내 인생의 러브라이브 비중은 꾸준히 내려갔다.

작년 12월의 이차원 페스, 올해 3월의 유닛 고시엔 정도 되는 빅 이벤트와 니지욘, 

그리고 조금씩 내 마음속 비중을 늘려나가는 하스노소라가 럽생을 유지하는 몇 안되는 연료였다.


하지만 7월에 진행된 정말 오랜만의 뮤즈 내한, 9월의 니지가사키 극장판, 10월부터 방영된 리에라 3기 애니에 이어 

바로 어제의 내한 공연까지 내 럽생은 아직 이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물론 어제 공연에서 느꼈듯, 세월이 지나며 내가 알던 라이브도 많이 변했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많이 변했지만,

그럼에도 어제의 보쿠이마와 미라보쿠에서 느꼈던 전율, 럽유마프와 도키메키를 따라부르며 차올랐던 감정을 생각하면

나는 여전히 이 컨텐츠를 사랑하고 있고, 몸은 노쇠했어도 아직 마음에는 미약한 불꽃이 남아있음을 다시 깨닫는다.


내년 요코하마에서 열릴 5그룹 합동라이브가 기폭제가 되어주고 지금의 이리저리 치이는 현생이 어느정도 자리가 잡히게 된다면

다시 한번 러브라이브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날이 올 것을 기대하며 이 글과 함께 2014년을 마무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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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은 2024.12.15 16:31:08
야부시마아카네 2024.12.15 16:32:06
야부시마아카네 근데 2024년을 마무리 아님( 2024.12.15 16: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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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돌핀 나하고 럽번 얼마 차이 안나서 존나 와닿네 2024.12.15 16:36:06
AngelSong 왜 피날레는 안가는데 2024.12.15 16:36:24
누마즈앞바다돌고래 나도 비슷한 시기에 시작해서 비슷한 흐름으로 이제 늙고 병들었는데 그래도 라이브 이렇게 한번씩 볼때마다 아 결국 나 죽기 전까지는 러브라이브는 어떻게든 삶에서 못떼겠구나 싶은 느낌이 2024.12.15 16:36:42
데이 파이널 세츠나계승 그리고 피날레 하나둘 끝이라는게오니 두렵다... 2024.12.15 16:37:05
Petit. 이새끼 글 존나 맛있게쓰네 2024.12.15 16:38:44
챠엥 시간이 참 많이 흘렀네 2024.12.15 16:45:44
으유 글 왤케 잘씀;;; 2024.12.15 16:47:58
ㅇㅇ 아차차 2024.12.15 16:48:32
Windrunner 아차차 2024.12.15 16:48:52
Windrunner 눈을 떴구나. 2024.12.15 16: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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