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사진이랄 건 없고, 지금 이 마음을 함께 즐겁게 웃고 나누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네
뮤즈때부터 파서 아쿠아 코로나 전까지 열심히 따라다니다가,
힘에 부치기도 하고, 많이 즐겼다 싶어서 점점 멀어지게 됐어.
그나마 유튜브 뮤직으로는 매일 노래를 듣거나, 가끔 공식 채널에 나온 노래 영상이나 보지,
공식 채널에서 하는 생방송이라든가, 그 뒤로 나오는 시리즈를 보지는 않았어
애니를 보는 것 자체도 지쳐서 아예 애니에도 손을 안 대고 있는 와중,
문득 신내림이라도 받은 것처럼 아쿠아 근황이 궁금해지더라.
내가 가장 오래, 그리고 모든 열정을 쏟고, 청춘을 함께 보냈을 만큼이나 좋아했던 사람들이었기에
다들 꿈을 이루며, 꿈을 향해 나아가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소식을 찾았어.
아쿠아 마지막 라이브가 예정되어 있더라.
아, 이게 내 인생의 모든 걸 다 바친 마지막 덕질의 방점을 찍을 때라는 예감이 들었어.
그렇게 아쿠아 소식을 찾아보는 와중에, 정말 반갑게도 니지가사키의 내한 소식을 함께 접하게 됐어.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니지가쿠 퍼스트 라이브는 보고, 애니는 1기조차 안 본 이상한 상태인 거야.
그나마 다행이랄건, 나름 애니플러스에서 정리해놓은 라이브 파트 영상은 노래가 좋아서, 거의 매일 들었던 점일까.
CD도 샀고, 노래는 알고 있는데, 애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 수가 없는 거지.
심지어 시오리코는 아는데, 란쥬와 미아는 정말로 처음뵙겠습니다였어. 바뀐 세츠나 성우 분도 이번에 처음 뵈었고.
오늘 나온 노래도 모르는 노래가 절반이었고 뉴비라 하기에도 정말 미안한 수준이었던 거지.
그래도 나름 리나랑 그 성우 분은 개인적으로 정말 취향이고 좋아했으니까.
또 모처럼 내한을 와주셨는데, 한 자리라도 더 채워서 캐스트 분들이 좋은 경험, 즐거운 추억을 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모르는 노래가 나오더라도 힘껏 블레이드를 흔들면서 내가 즐기면 되고, 라이브 회장의 분위기를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했어.
나한테는 아쿠아 내한이 지금까지도 정말로 좋은 추억과 행복한 기억으로 남아있었거든.
일단 예매하고, 정보는 거의 모르는 채로 라이브를 보게 됐어.
예상했던 대로 몰랐던 노래가 많았지만, 반대로 이번에 새롭게 알게 되면서 좋은 노래를 라이브로 생생하게 알게된 게 좋았고.
캐스트 분들 다들 정말 너무 예쁘고, 귀엽고, 무엇보다 환하게 웃으며 라이브를 즐기는 모습이 정말 너무 좋더라.
내가 생각했던, 그리고 다시 느끼고 싶었던 라이브였어.
한국어도 열심히 해주시기도 하고, 오늘을 위해 열심히 다들 노력하셨을 테고, 스태프 분들도 고생이 많았을 텐데
고마운 마음이 들고, 만약 다음에 또 기회가 있다면 그땐 나도 만나기 전에 많이 준비해서, 오늘 내가 준 응원보다 더 많은 응원을 주고 싶어.
그리고 배웅회를 VIP만 하는 게 아니더라.
배웅회 안 할 사람은 퇴장하라고 말하길래, VIP 아니니까 나가야겠다하고 일어섰는데 다들 앉아계시더라고.
이거 혹시 설마, 하고 일단 나도 앉았는데 아직 이런 눈치는 남아있어서 참 다행이야.
덕분에 치에미랑 깨물하트 교환할 수 있었고...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을 때는 뉴비가 아닌 나로 만나고 싶네.
두서없이 마음이 들떠서 가는대로 적기는 했는데, 러브라이브 시리즈가 쭉 이어져 올 수 있던 건 줄곧 사랑해준 너희들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
캐스트. 스태프한테도 물론이지만, 10번째 멤버인 너희들도 늘 러브라이브 사랑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