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0년 전 스쿠페스로 럽라에 입문하고 관심을 키우다가 난 19년도가 되어서야 아쿠아의 내한 라이브가 있었다는 걸 처음 알았었음. 언젠간 내한 공연 보겠지 했으나, 이후 코로나까지 터지고 해서 내 인생에 내한은 없겠구나 했었음.
(다행히 올여름 뮤즈 2명(에미츤, 파일) 내한 라이브는 봄)
그런데 이번 내한 라이브 소식이 뜨자마자 vip 12열을 먹는 데 성공했고 드디어 어제 라이브장에 들어옴.
가장 먼저 보인 고대병원 입구.
이때부터 경치 구경하면서 느긋하게 올라갔다가..
저 간판을 보자마자 심장이 뛰기 시작함. 내 몸에서 생기를 느낄 수 있었음.
도착하자마자 그 레인보우 프로젝트 하시는 분께서 책자를 나눠주시더라구. 감사히 받고 안의 내용도 읽어봐서 꼭 실천해야겠다고 다짐했음. (그리고 실천완료)
오후 5시 20분, 그냥 가만히 앉아있기엔 뭐해서 굿즈까지 여유있게 사왔음 ㅋㅋㅋㅋ 머플러랑 캔뱃지 1개까지 깔끔하게 구매 완료.
6시 땡하고 내부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간판과 화환들.. 많은 분들께서 축하를 하고 내한에 관심가져주신 걸 볼 수 있었음. 나도 이 내한에 참여한 게 너무 기쁜 순간이었음.
그냥 회장으로 들어가려다 팻말 스티커 보여서 쓰고 옴 ㅋㅋㅋㅋ 오른쪽 팻말 붙이는 곳에 짤막하게 붙임.
이후엔 미친 100분의 시간동안 노래도 부르고 뛰고 블레이드도 흔들고 땀도 살짝 흘리면서 천국을 맛봤지..
끝나고 배웅회 직전에 사실 낫층이랑 코코, 우치다 슈 씨한테 말 한마디씩 드리려고 간단한 코멘트를 메모장에 적고 실천하려했음(항상 응원할게요/최고의 퍼포먼스였어요/최고의 성우)
근데 벽 지나더니 6명이 따닥따닥 붙어있고 아이컨택이 되니까 거짓말같이 뇌정지가 옴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원래 낫층에게 하려했던 코멘트(최고였어요 감사합니다)를 6명에게 말했고 뽀무가 고맙다 하면서 손흔들어줌(그리고 다른 성우들도 손 흔들어준 거 보고 떠남)
제대로 운동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남김. 사실 상술했던 에미츤 파일 내한 라이브 땐 블레이드도 안 사고 안무도 모른 채 갔다가 얼타고 끝내버려서 후회가 많았는데, 올핸 절대 후회 없이 놀아보자고 다짐함. 그 결과 저만큼 재밌게 즐길 수 있었음.
오늘의 MVP들은 우리 팬들도 맞겠지만 무엇보다도 이 6명의 니지동 멤버들 아닐까
진짜 잊지 못할 퍼포먼스와 즐거움, 고맙다는 리액션까지 배웅회 때 다들 웃으면서 해주셔서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얻고 감. 솔직히 라이브 도중에 너무 고대했던 이 순간들을 즐기고 있다는 생각에 울컥했을 정도였음. 그래도 기쁘고 행복하게 즐긴 것 같아.
필력 안 좋은 장문의 후기글 읽어주신 물갤분들께 감사함. 마지막날인 오늘 라이브 보는 분들도 재밌게 즐기길 바람! 배웅회 때 멘트 한마디 꼭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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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주최측이 선물로 배부해준 블레이드 건전지가 금방 소모돼서 얼마 못가 꺼짐.. 중고로 산 블레이드 아녔으면 클날 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