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뉴비다.
그렇다. 내한을 24뮤즈내한으로 처음 접했을 정도니까.
하지만 17내한과 19내한에 대해서는 익히 들어서 알고 있다.
사실 그 때 이미 입럽은 했는데 커뮤니티에 대해서 몰라서 아예 내한 소식을 몰랐다.
뮤즈 내한은 정말 즐거웠다.
겨우 두 명, 1층 뒤쪽이었지만 그래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에서 만족했고 그만큼 즐거웠다.
그러다 이번 기회가 찾아왔다.
2024 럽라 시리즈 아시아 투어.
무려 여섯 명이나 온댄다.
두 명으로 첫 내한을 본 나에겐 엄청 혜자였고, 바로 신청했다.
결과는 이번에도 뒷자리.
하지만 보는 것에 만족하려 했는데...
한 구원자 분이 나타나셨다. VIP 2열, 사실상 최전열을 양도해주신 것이었다.
그것도 결과적으로 본래 돈보다 더 싸게 받았다.
나는 기뻐하며 오늘만을 기다렸다.
원래 블이 2개였는데 옆옆 물붕이 님께서 하나를 주셔서 3블을 쓸 수 있었다.
오타쿠의 기본이 안 된 나에게 기본을 할 수 있게 해준 아주 고마우신 분이다.
기다리며 노래를 듣는데 벌써부터 콜을 넣더라. 나도 신나서 작게나마 콜을 같이 넣으며 눈나들을 기다렸다.
그리고 불이 꺼졌다.
눈나들이 내 눈 앞에 실존했다.
처음엔 여섯이서 같이 노래를 부르고 셋씩 나눠서 노래를 불렀다.
정말 짜릿했다.
마치 천사가 내 눈 앞에 나타난 느낌이랄까.
게다가 완전히 오른쪽 자리였는데도 눈나들이 무대를 크게 쓰셔서 눈 앞에서 볼 수 있었다.
그렇게 행복의 단체공연이 끝나고 MC파트가 시작되었다.
슈쨩은 한국말을 정말 잘했다. 일반적인 인사뿐만 아니라 이후에 나오는 말들까지 모두 한국어로 말해줬다. 거기에서 감동이었다. 영어, 일본어, 한국어 전부 다 잘하다니 슈쨩은 너무 천재였다.
낫쨩은 관객들이랑 하이터치를 하고 다녔다. 하이~~~~ 탓치~~~~~ 시요~~~~~!!가 아직도 기억에 남았다. 한 쪽에 하이, 다른 한 쪽에 탓치, 다른 한 쪽에 시요. 내가 있던 오른쪽으론 안 와서 아쉽긴 했다. 그리고 사랑해요~ 아이다케니! 라고 했는데, 스스로 전혀 닮지 않았지만이라 하는 게 재밌었다.
체미는 한국어를 잊어버려서 뽀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귀여웠다. 사람이 어떻게 저리 귀여울 수 있을까. 도움을 받아 간신히 말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모에삐는 좋아요를 저기요로 착각하는 모습이 보였다. 슈쨩이 저기요는 스미마셍이라고 츳코미를 넣었다. 한국말에 서툰 게 귀여웠다.
이후 다시 한 번 노래가 진행되고, 엔딩포즈와 동시에 츠나가루 커넥트가 시작되었다. 멤버 전원이 츠나가루 커넥트 시작 포즈인 검지손가락을 머리에 대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포즈를 취하는 게 귀여웠다.
사실 나는 츠나가루 커넥트를 무척 좋아한다. 그 노래를 직 접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이후 개인곡들이 이어지고, 갑자기 DIVE 끝자락에 모두가 특공복을 입고 나오는 게 아닌가. 거기서 코코쨩도 특공복으로 갈아입고 요란이 시작됐다. 난 이쯤에서 목이 나간 것 같다.
아오이 카나리아 때 울오충이 나타나서 스탭에게 말하는 일이 있었지만 그 이후론 평화로웠다.
Just Believe 때엔 슈쨩과 체미가 허그를 했다. 리나미아는 실존한다.
해파트 때에는 카난레일 하고 싶어서 카난레일! 카난레일! 외쳤는데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이런 건 역시 미리 말해줘야 하는구나. 내일은 꼭 성공해주기를 빈다.
마지막에 토키메키러너즈는 다같이 부르라 했다. 나는 열성을 다해 같이 불렀는데 음향이 너무 큰 찐빠가 있어서 우리 목소리가 안 들렸다. 오늘 음향이 커서 땅까지 울리던데 이건 개선 좀... 여기서 낫쨩이 체미에게, 그리고 체미가 모에삐에게 무언가를 넘겨주는 안무가 있었는데 좋았다. 그리고 이 때 내 뒤의 울오충(였던 것)이 들고 온 오토어쩌고리나쨩보드를 보고 체미가 놀라더라.
그리고 마지막 MC. 전혀 기대 안 되는 홍보가 진행되고 마지막 곡이 되었다. 다들 안돼~ 라며 X표시를 했다. 눈나들의 안돼가 귀여웠다.
그리고 BTL에서는 핑크색으로 블레이드를 무장하고 들어올렸다. 뒤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단 우리는 하라는 대로 했다. 사실 나는 이 다음에 앵콜곡이 있나 싶었다. 토키메키 러너즈가 먼저 나온 걸 기억 못한 사소한 찐빠였다.
모든 게 끝나고, 배웅회. 나는 나눔받은 미아 테라네소를 데리고 슈쨩에게 인사했다. 슈쨩이 나를 보고 밝게 미소지어주는 게 보였다. 난 그 슈쨩의 모습을 계속 담았다. 기뻐해줘서 너무 좋았다.
2일차는 참여를 못하지만, 1일차라도 참여해서 정말 좋았다. 다들 2일차는 더 재밌게 즐겨주길 바란다.
나눔해준 물붕이들, 캔배지 화개장터 연 물붕이들, 블레이드 빌려준 물붕이 모두 고마웠다.
끝나고 옆의 물붕이와 이야기 나누며 돌아오는데 오랜만에 씹덕토크 하느라 즐거웠다. 모에삐 좋아하던 물붕아 고맙다.
처음으로 후기 써봐서 너무 두서없이 쓴 것 같다. 그래도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