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관련 레포트는 다른 멋쟁이 물붕이들이 많이 써 주었으니 그걸로 갈음하고
열심히 응원하다 보니 어느덧 공연이 끝나고 배웅회가 다가왔다
이런 배웅회나 사인회 때마다 인간은 궁지에 몰리면 능력이 극대화된다는 이론을 셀프 적용하며 늘 직전에 할 말을 생각해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그럴 요량으로 앉아서 눈을 감았는데
사인회는 그렇다 쳐도 배웅회는 정말 너무 시간이 없다… 우선 낫쨩한테 말하고는 싶은데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다 보니 어느새 우리 구역 나갈 때가 되었고
그래 모르겠다 맹물을 체로 걸러봐야 뭐가 걸리겠냐 그냥 낫쨩 얼굴 보고 떠오르는 말 하자 하고 갔더니 날 맞이하는 건 흰 돕바를 입은 캐스트들
낫쨩 얼굴 보자마자 낫쨩이 입은 돕바 색마냥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동시에 이대로 입도 못 열어보고 갈 순 없다는 마음이 확 들어서
고리타분한 단체사진 찍을 때 자주 하는 한손 파이팅 포즈로 「아이토모! 즛토모!」 라고 했더니 낫쨩이 같은 포즈 해 주면서 「응! 즛토모!」 라고 답해 줬네
그렇게…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받아 주는 낫쨩에게 감복히였다는… 오늘의 배웅회 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