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본인은 13럽번이긴함...
무인편 1기 방영시점부터 인생 첫 덕질을 러브라이브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왔는데... 그땐 그렇게 빡세게 덕질을 안하긴 했고, 애니나 슼페나 SID나 라이브 영상같은것만 즐기던 시절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문제는 내가 그땐 초중딩이었어서 직관 올 기회를 잡기가 어려웠지
그러다가 이번에 처음 직관을 오게된거임
사실 콘서트 자체를 가본게 이번이 처음이라서 얼마나 즐길수 있을지 몰랐는데, 내 기대치의 한 5배쯤으로 즐기고 온듯
사실 라이브 전에 기대하던건 딱 이거 두개였음
하나는 신나게 콜 따라하다가 오자는거였고, 둘째는 떼창할수 있으면 제대로 즐기자는거였다
결국 두개 다 실현해서 지금 매우 기분좋음
물론 나마들 실존검증은 0순위라서 제외함
공연 직전까지 가장 걱정했던건 내가 알고있는 콜이 하나도 없다는거였는데, 이건 진짜 걱정할 필요가 없었음
지금까지 라이브 영상 보면서 더듬더듬 기억한 콜? 사실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고 그냥 가슴이 알아서 콜을 하더라
첫곡 딱 들어오는데 진짜 뭐에 홀린듯이 몸이 자동으로 블레이드 흔들었던것만 기억남
사실 콘서트 하면 떼창이라고 생각해서 떼창이 진짜 하고싶었는데, 토키런때 같이 부르자고 하길래 진짜 신나서 따라부름
떼창하다가 콜 타이밍엔 콜 하고 다시 부르고 콜 하고 이걸 계속 반복하니까 진짜 힘들긴 하더라
다만 좀 아쉬웠던건 주변에서 막 떼창을 열심히 하지를 않으니까 나도 힘이 별로 안들어가서... 분위기 자체가 다들 부르는 분위기였으면 더 힘주고 불렀을텐데 그건 좀 아쉬웠다
근데도 열심히 질렀더니 저거끝나고 목나감
배웅회때 진짜 뭐하지 뭔말하지 뭐라고 해야되지 한참 생각하다가 배웅회 갔는데 계단 딱 올라가서 나마들 흰패딩입고 서있는거 보이는데 딱 그시점에 생각해놨던 모든걸 잊어버림... 그냥 보이자마자 감격스러워서 머리속이 새하얘지더라
진짜 말이 안나와가지고 나마들 앞에서 양팔 머리위로 하트 크게 만들어주는것밖에 할수가 없었음...
근데 코코가 나 쳐다보면서 따라서 양팔하트 해줘서 진짜 심장멎을뻔함
진짜 지난 11년간 럽라때문에 웃고 울고 (가끔 공식한테 화내고) 다 했지만 결국 오늘 직관을 통해서 지금까지의 타임라인이 쫙 정리되면서 덕질인생 한 페이즈의 마침표를 찍은 그런 기분이 들었음
결국 난 앞으로도 러브라이브를 좋아할 수 밖에 없구나,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라는 그런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첫 직관 진짜 알차게 즐겼던거같고, 아직도 배웅회가 자꾸 눈에 아른아른거림...
언젠가 다른 라이브에서 또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사진투척하고 사라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