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생각이 든다
사실 몇달전 9주년 방송 피날레 발표 때도 다 나왔던 얘기인데
솔직히 럽라ip 이전에 서브컬쳐판에서 가상2D아이돌 파이가 꾸준하게 감소하는 추세인만큼
뮤즈는 고사하고, 아쿠아 전성기의 화력 역시 고사하고, 아쿠아의 현재진행형의 세일즈 파워 특별한 어떤 사회수준의 붐이 다시 생기지 않는한 장르 전반에서 절대 회복할수 없다고 봄
전연령대 저연령층, 버튜버, 뮤지컬 등 장르 다각화로 유입 팬층 스펙트럼 넓히는게 어찌보면 장르 자체의 신드롬이 먹히는 정공법이 안통한다는 반증이기도 하고
각설하고
어쨌든 러브라이브 시리즈라는 건실한 서브컬쳐 ip의 가장 상징적이고 혁혁한 (그리고 아마도 현실적으로 절대 갱신되지 못할) 공을 세운 두 그룹 뮤즈랑 아쿠아의 끝이 다 이런 식일진대
자금 다른 시리즈의 다른 그룹을 즐기는 팬층은 다 시한부의 불안을 품고 팬질을 해야 하는 거임
'그 아쿠아가 마지막에 저렇게 마무리되는데 그럼 n년후에 이 시리즈는 대체...' 라는 불안감
이건 맹목적이고 헌신하는 충성적 팬심이 장르적으로 자리잡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 흔들림없는 소비판의 편-안함을 약속해줘야 하는 이 (가상)아이돌판에서 아주 치명적인거라 생각함
사실 저게 뮤즈 파이널 이후 시리즈 팬 dna에 박힌 근원적 불안감이었는데 이걸 몇년에 걸쳐 다시 기둥 일으켜 세우고 그런 걱정을 불식시켜줬던게 아쿠아였다는걸 생각하면 이제 뭔가 절대 회복될수없는 10년의 경험만 학습된 거임
그래서 더 이해할수가 없음... 여전히 일정 수준 이상의(그리고 장르내 최상위의) 흥행을 보증하는 그룹을 왜 이렇게 마무리하는지가;
이게 ip내 다른 시리즈에 악영향을 끼칠거라는 예상밖에 안되는데...
중딩때 선샤인 1기 봤을 애들이 대학을 얼추 졸업할 시간이 흐른만큼, 팬들도 머리 굵어졌으니 캐스트의 사정,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등등 이해할수있음 (소비자가 너그러움을 갖춰야 하는 이 장르에서 더욱)
그러니 아주 잘... 예의차려서 마무리만 해줬어도 모두 아쉽게 받아들일수 있었을 것이고...
이게 거의 10년동안 잠재적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가던 럽라ip의 팬덤에서 정말 필요하다 생각을 하는데... 왜째서...?
아주 살짝만 생각해봐도 대갈쓰가 아파오는 것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난 내일 흑우팩 값을 벌러 나가기 위해 잠을 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