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洋대학 누나 토크쇼 간 썰
이번 일정은 10월 31일 - 11월 4일 인천 하네다인데
1, 2일 말고 3일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음.
그러면 걍 나리타 가도 되는데 이게 아마 올해 마지막 일본행일거라 하루정도는 더 시간 내고 싶어서 하네다런 하기로 함..
그런데 9월말이었나 그쯤에 누나 토크쇼 한다는 소식이 ㄷㄷ
마침 딱 비어있는 날짜 11월 3일이더라고
이거거거거거ㅓ든
최속선행때 앞쪽 1-5열은 5000엔인가 하고 그뒤 일반은 3000엔 정도였는데, 노빠꾸 앞열했다가 광탈하고 2차선행도 떨어져서
어쩔수없이 일반판매 열리자마자 바로 삼..
당연히 얼마안가서 매진..
오후 3시 스타트라 그전에 하라주쿠, 아키바나 좀 돌다가
여긴 초대권? 화면 보여줘야 들어갈 수 있는데
별건 아니고 그냥 사이트에 간단한 신상만 입력하면 끝
이게 얼마만에 누나야 ㄷㄷ
작년 7월이 마지막이었으니..
사실 대학이벤에는 영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데
작년 딱 이때쯤(11월 4일) 와세다에 논쨩하고 아폴로베이 성우누나 한명이 나온 이벤이 있거든.
재수없게 좀 뒤쪽 걸리긴했는데 공간이 좁아서 괜찮네 했드만
완전 단차가 없는 구조라 둘이 앉으니까 그냥 시야가 제로가 됨..
뒤쪽 사람들은 막 안보이니까 고개 이리저리 흔드는데
그러면 그 뒤는 더 안보이고 ㅇㅇ
가서 오히려 개손해봤네 싶은 유일한 이벤이었는데
여긴 뒤로 갈수록 경사가 있어서 그럴 일은 없더라..
여기서 누나 왼쪽에 있는 2학년 친구가 이날 진행 담당이었는데
이 친구가 먼저 들어와서 간단하게 주의사항 언급한 뒤
앞에 화면에 학식 먹는 누나 영상이 뜸.
해봐야 두세가지 먹을 줄 알았는데 4, 5종류나 먹고 디저트까지 먹어버리니까 사람들 뭔가 터짐 ㅋㅋㅋ 왤케 많이먹어 ㅋㅋㅋㅋ
그중 누나 1픽은 아부라소바.
여기 학식이 되게 맘에 들었는지 직장이 이근처였으면 자주 먹으러 왔을 거 같다고 하더라 ㄷ 학식 하면 그냥 저렴하고 양이 많은 이미지였는데 퀄도 이렇게 좋구나 하고..
평소 점심은 어떻게 먹는지 얘기하는데 면을 좋아하긴하나 아무래도 시간에 쫓길 때가 많다보니 빨리 해치울 수 있는 것들이..
아무튼 영상 한 10분 정도 보고 드디어 또모리 입갤한다는데
생각해보니 여기 앞쪽은 입구가 없어서 우리 들어왔을 때 처럼 뒤쪽 문으로 들어온단말임. 사람들이 딱 뒤돌아보니까 거기서 누나가 딱 ㄷㄷㄷ
대충 이런식. 왼쪽 뒷문으로 들어와서 끝나고 퇴장 땐 오른쪽 뒷문으로 나감. 가운데 동그라미가 내 자리.
지금까지 누나 본게 저 맨위에 있는 이벤들하고 아즈나 퍼라인데
항상 자리가 저 위에 2층, 3층 이래서 가까이서 본 적이 한번도 없거든.
근데 내 왼쪽에 딱 지나갈 때 보니까 토모리 이렇게 작았나 싶더라..
이정도임???
이제 앞에서 간단하게 인사하고 오늘 의상 컨셉에 대해 말했는데
평소 담당 캐릭 성우로 어딘가 설 때는 그에 맞춘 컨셉이지만
오늘은 대학 이벤이니까 딱 학생같은 그런 느낌으로 맞췄어요-라고 코디 담당이 말했다고 함 ㅋㅋ
어 그니까 본인 생각이 아니고 ㅋㅋ
그리고 소개때 성우, 가수 하는 24살 쿠스노키 토모리입니다 하는데
누나가 벌써 그렇게 됐나 ㄷ
첫번째 코너는 화면에 뜬 단어가 뭔지 맞추는건데(누난 눈 가려서 못봄)
추첨으로 뽑힌 관객 중 3명이 그 글자 보고 떠오른 힌트를 적어서 누나한테 주는거.(직접 주진 않고 스탭이 가져다줌)
그니까 가령 제시어가 페이튼 나오미라고 치면
2센님, 갤럭시, 혼혈 이런식으로 적어 내는거
첫 제시어가 학원제
힌트 본 누나가 청춘?? 같은 거 아닌가? 하다가
(누가 케이온? 이라 적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라이브! 라고 해서 땡
근데 웃긴게 다음 제시어가 라이브였음 ㅋㅋㅋㅋㅋ
그래서 이건 걍 넘어가버림 ㅎㅎ
다음 제시어는 쿠스노키 토모리 라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오오~~~ 하면서 막 웃는데
토모리 본인이 이게 무슨 의미의 반응일까요.. 하니 진행 친구가 이건 사람들의 애정이 담긴 그런 반응일거라고 ㅋㅋ..
이건 힌트가 순서까지 다 기억나는데
1. 게라
2. 모두가 좋아함
3. 목소리가 귀여움
사실 1부터가 ㅋㅋㅋㅋ
여기서 다들 함 터지고 박수나옴
엄청 결정적인 힌트라
아마 본인도 여기서 눈치 깠을거같애
2번 보고 ‘모두는 아닐걸?’ 막 ㅋㅋㅋㅋ 이러는거보면 ㅋㅋ
3번까지 듣고 딱 자기가 생각한 답은 있는데
이게 답이 아닐 경우의 상황이 너무 부끄럽다고 ㅋㅋㅋㅋ
완전 개쪽이지 이건 ㅋㅋㅋ
이게 무슨 생방같은거같으면 낚시나 장난일수도 있지만
여기 오신 분들이 그럴 거 같지는 않고
2번 모두가 좋아함 이거도.. 적어도 여기 오신 분들은 좋아하시겠죠 하고 ㅋㅋ
에 쿠스노키 토모리상인가요? 하고 맞추니까 일동 박수
그다음은 짹에서 받은 질문에 답하는 코너
상자 안에 들어간 질문들을 누나가 아무거나 뽑아서 답하는거
몇가지 기억나는건
대학생이라 하면 역시 알바인데 알바같은거 한다면 해보고 싶은거?
아무래도 어린시절부터 이쪽 있어서 알바는 해본적없는데
커피를 좋아하니까 해본다면 막 스벅 이런거 말고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같은데서 해보고싶다고.. 근데 자기가 하면 주문 막 이상하게 받아서 레시피 안맞게 엉뚱한거 섞어버릴거같고 그렇다함 ㅋㅋ
대학생으로 하루만 산다면 해보고 싶은거?
(옆에 사회자한테) 대학생들은 뭘하나요?
(잘 기억은 안나는데 뭔가 제대로 된 대답이 아니라서) 어이!!
고딩땐 반 단위로 움직이는데 대학은 매번 강의실 바꾸면서 수업 받으니까. 그런거 해보고 싶네요. 강의실 찾다가 헤매보고도 싶고.
좋은 답은 아니지만 수업 째보는거도 해보고 싶어요. 전 평범한 인생을 경험한 적이 없어서 그런 나쁜 짓도 해보고 싶달까.
어릴때 해보고 싶던건?
빵집. 초딩때 은근 제대로 만들어본적이 있어서 하고싶었다는듯.
그다음 질문 뽑아서 닉넴 부르는데
사회자가 손 들면서 접니다 하니까 회장 다 터짐 ㅋㅋㅋㅋㅋㅋ
이게 어케 딱 걸리냐고 ㅋㅋㅋㅋ
라디오에서 mc로 진행하는 것과 게스트로 나가는 거 어느쪽이 더 맞으심?
좋은 질문이네요. 게스트쪽이 더 가벼운 느낌이죠. 자기가 하고싶은 말들 할 수 있고. 질문 들어온거에 딱 답하면 되고. 반대로 mc는 게스트를 더 청취자들에게 알게끔 해야되고 띄워줘야 해서 어렵지만 그만큼 더 달성감이 있어서, 굳이 따지자면 mc 쪽인 것 같네요.
그다음 성우 지망생 질문인데, 성우들은 녹음 때 혼자 녹음하면서도 상대와 대화하는 장면을 녹음하는 그런 상황이 있지 않은가. 혼자서 그 느낌 살리기가 어려운데 거기에 대해 어드바이스를 구하고 싶다.
(..이게 기억도 정확하지 않아서 맞는지 애매한데 난 대충 이렇게 이해함)
이건 워낙 제대로 길게 답해줘서 내가 기억은 다 안나는데
되게 생각 이상으로 진지하게 답해줌.. 실제로 대사 어떻게 하는지 시범까지 딱 보여주면서..
옛날에 퐁이였나 누가 조언 구했을 때 매번 친절하게 알려줬다는 썰도 생각나더라고. 성우업계는 경쟁이 워낙 심해서 그런거 안들어준다는 소리도 많은데.
괜히 누나라고 하는 게 아니다 ㄹㅇ…
그다음 마지막 코너로 상황에 맞는 대사를 애드립으로 만드는 건데
각각 속성하고 상황하고 인물을 넣은 두가지 상자가 있음.
예를들어 타천사 / 요하네를 뽑았다 치면
존나 관종스러운 대사 치면 되는 식.
그래서 누나가 뽑은 상황들이
하라구로 여동생
섹시한 중2병
최강의 스파이
상냥한 남동생
초등학생으로 전생한 할머니
멋진 오피스레이디
하나하나 할 때마다 누나 멘탈이 갈리는데
보는 입장에선 존나 귀한거 ㅋㅋ
ㄹㅇ 이걸 어디서 듣겠노 ㄷㄷ
특히 하라구로가 오졌는데
오빠 (내꺼) 푸딩 먹어버렸네~~ 사죄의 의미로 고급 케이크라도 받아버릴까아~~
이러는데 ㅋㅋㅋ ㄹㅇ 여기서만 듣기가 아까울정도임..
연기도 그렇지만 상황에 맞게 대사짜는거 디게 골때려하더라 ㅎ
계속 서있다가 오피스레이디 대사 칠땐 분위기 맞춘다고 의자에 딱 앉고.
사회자: 오늘 정말 귀한거 많이 들었네요 섹시한 중2병이라거나
누나: 왜 그런거만 기억해!
이제 코너 다 끝나서 마지막 소감 말하고
곧 발매되는 음반이나 블루레이 얘기하고
12월에 생일 라이브 있으니 노래에도 관심있으시면 와주시고
가고싶긴 한데 말이죠…
뷰잉 있으면 볼게요..
마지막으로 퇴장 때는 입장때와 반대로 내 오른쪽으로 지나갔는데
진짜 한 50cm 됐나 ㄷㄷㄷㄷ 개가까움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앞에 영상 틀어준거 빼면 한 50분? 정도 됐을건데
한 1년만에 보는 것 치고는 짧았지만 되게 유익하고 재밌는 시간이었음..
평소 듣기 힘든 것들도 많이 들었고..
마지막으로 사회자 친구가 인사하는데
이분도 꽤 잘해서 반응 되게 좋았음.
쓸데없이 튀지도 않고 딱 필요한데서 흐름 잘 이어가고
짹 봐도 이 친구 호평이 꽤 되더라고.
끝나고 나와서 아키바쪽 오니까 대충 애니 할 시간 되어서
어차피 돌아갈 호텔도 없으니 성지에서 애니나 보자 하고 칸다묘진 감
이번 마지막 일정으로 오다이바 아쿠아시티 가서 극장판 보고
개봉 이후 일본 올 타이밍이 없어서 여지껏 못봤었는데
다 내리는 와중에 다행히도 오다이바엔 남아있더라..
첫 관람이 응원상영이라 좀 꺼려지긴 했는데
(내 일정상 시간 맞는게 이거뿐이었어서)
아니다시보니 왤케 대충찍었냐.. 암튼 이거 찍는건 나뿐이더라.
그야 개봉 두달 된 마당에 이걸 못찍은놈이 나말고있겠냐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