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는 보면 어 대충 현실도피하던 요하네가 성장하는 스토리겠구나 했는데
3화에서 갑자기 사슴 상대로 닌자에 아키라 바이크쇼 하고 있음
뭐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건 알겠고
우리 이런 설정도 있으니까 써보자 했던 건 알겠음
근데 결과는 뭐냐?
흔히 잡몹으로 이미지되는 사슴한테 서로 진로방해만 하다가 개털렸다는 거임
요하네가 여차저차 수습을 하는데 이게 1~2화에서 이룬 조그만 인격적 성장이랑 관계가 있냐 하면 그건 또 아님
이야기가 붕 뜨는 거야
보면 항상 우리가 뭘 보여줘야지! 생각하는 회차에서 붕 뜨는 부분이 하나씩 튀어나옴
길키에피는 환일 캐릭터 설정을 살려서 길키 결성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지만
요하네는 진작에 인싸 됐고 리코도 행동 보면 딱히 아싸같지는 않음
그리고서 셋이 뭉쳐서 혼자가 아니란 건 좋은 거야 노래부르니 설득력이 있나
차라리 누마즈 외부인 셋이서 잘 적응해보자 그런 거였으면 이해했지
여자회 9명 모이는거 요하네가 통나무 들다 쓰러진 에피는
애초에 길키 빼고 서로 다 알고 지내던 사인데 왜 통나무를 요하네가 들지 생각이 들었음
이제 축제에서 본격적인 스토리 진행하겠다고 지팡이 잃어버리는데
그동안 지팡이가 한 거 뭐 있었나?
어린이 만화처럼 매 화 지팡이 들고 노래부르면 완강했던 멤버들이 돌아선다 그런 전개도 아니었고
여기서 한번 접고 2달 묵혔다가 다시 봤는데
오히려 후반부에 요하네랑 라이라프스에 스토리 집중하니까 볼만하더라
돌고 돌아 다시 성장으로 테마 돌아오기도 했고
그 와중에도 우린 성우네타를 넣을 거야! 해서 멤버들이 요하네 북돋아주겠다고 쇼하는 건 맘에 안 들었음
거기서 라이라프스 사건 이후로 쌓아오던 긴장감이 팍 식기도 했는데
지나가듯 넣는 게 아니라 대놓고 넣는 성우네타는 순수하게 애니만 접하는 사람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은 거임
암만 팬서비스용 애니라 해도 기본은 해야지
그 뒤로 여차저차 해서 누마즈가 평화로워졌어요~ 하는데
결국 환일애니가 끝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그래서 이 9명이 모여야만 했던 이유가 뭔데?
나도 모름
요하네 얼마나 성장함?
지팡이 사건만 없었어도 6화쯤에서 성장 끝났다고 봐도 됨
최종보스는 뭐였는데?
뭐 설정이 이래저래 있었는데 우리한테 보여준 건 흑화 사슴밖에 없음
글이 굉장히 중구난방인 건 나도 안다
근데 환일애니가 중구난방이라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