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왜 저가항공사는 피치 말고 하네다에 안들어가나요?
하네다 공항은 일본 국내선만으로도 아주 바쁘게 돌아가는 공항이기 때문에 포화상태라 일본 정부에서 TO, 정확히 말하면 운수권을 엄격히 관리중에 있음.
현재 한국에 주어진 하네다행 운수권은 주간(하네다 06~23시 출발) 주 42회(일 6회), 야간(하네다 23시~06시 출발) 주 14회(일 2회)임. 일본 항공사들한테도 똑같이 한국행 운수권으로 주간 주 42회, 야간 주 14회가 부여되어있음.
그런데, 한국과 일본 항공사에 주어진 한국-하네다 운수권 주 84회는 각각 대한항공, 아시아나, ANA, JAL이 주 21회씩 사이좋게 나눠먹고 있음. 그리고 이 4항공사 전부 이 주 21회씩을 전부 김포-하네다에 몰빵하고 있음. 그래서 김포-하네다를 감편하지 않는 이상 주간에 한국 타 지역에서 하네다행 노선을 운항할수는 없음. 과거 제주항공이 한시적으로 김해-하네다를 굴린적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편이었고 이 문제로 정규편 취항에는 이르지 못함.
참고로 이 김포-하네다는 JAL과 ANA가 자사 명의로 한국에 들어오는 유일한 노선이기도 함.
Q2. 그럼 야간편은요?
야간편은 한국에 배정된 주 14회 운수권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사이좋게 주 7회(일 1회)씩 인천-하네다에 쓰고 있음. 그리고 일본에 배정된 주 14회 운수권 중 7회를 피치가 가져가서 마찬가지로 인천-하네다에 쓰고 있음.
왜 주간편은 김포에서 출발하지 않냐고? 이건 김포가 시내에서 가까이 있다보니 밤에는 이착륙이 제한되기 때문임. 제한시간은 하네다의 야간 기준과 동일한 23시에서 06시까지. 인천은 이런 제한이 없어 24시간 운항이 가능함.
일본 항공사가 쓸수 있는 야간 운수권이 주7회 남아있지만, 이걸 쓰려는 일본측 항공사가 현재까진 안나타나는 중임.
Q3. 나리타 가는건 엄청 많은데, 나리타에는 취항 제한이 없나요?
원칙적으로 국제선의 경우 운수권이라고 해서 상대국과의 협의를 거쳐서 해당국행 국제선을 운항할수 있는 권리를 국토부가 따온 뒤, 이 권리를 국내 항공사들이 배분받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오픈스카이라고 해서 이 운수권을 무제한으로 풀어주는 제도가 있음.
2013년 한국과 일본은 오픈스카이를 체결해서 한국은 김포, 일본은 하네다를 제외한 모든 공항에 양국 항공사가 자유롭게 취항할수 있음.
Q4. 그럼 왜 한국발 나리타행 항공편은 한국 LCC들로 가득한가요?
한국이 나라 규모에 비해서 LCC가 다소 난립해있는 편임.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티웨이, 이스타, 에어로케이, 거기에 하이브리드 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까지 무려 8사 체제임.
국내 LCC 입장에서는 수요도 많고 운수권 취득 필요 없이 바로 굴릴수 있는 일본행 항공편에 많은 관심을 가질수밖에 없는 구조고, 자연스럽게 한국 LCC들은 온갖 일본 공항에 잔뜩 취항하기 시작함.
이런 상황이 되자 JAL과 ANA는 한국 LCC들로 넘쳐나는 한국행 노선을 굴릴 메리트를 못느꼈고, 결국 전부 철수하고 LCC들이 못 들어오는 김포-하네다에서만 영업하는 중. 그나마 최근에 양사의 자회사인 집에어와 에어재팬이 인리타를 굴리고 있지.
Q5. 그럼 일본에는 피치 말고 LCC 같은게 없나요?
일본엔 LCC 없냐고? 있기는 한데, 일본이 땅이 길쭉하다보니 국내선 장사만 해도 어느정도 먹고 살수 있어서 국내선만 굴리는 LCC들도 꽤 있음. 그나마 젯스타 재팬이나 스프링재팬 등이 국제선을 굴리는데, 젯스타 재팬은 한국 LCC들로 넘쳐나는 한국행 노선에 취항할 메리트를 못느끼는 중이고, 스프링재팬은 태생부터가 중국 합작사라 국제선도 전부 중국행 국제선밖에 안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