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이라고 하기엔 별거없음.
츤파일 내한 왔을때 가서 블레이드 사야지 히힛 시발 딱대라 하고 가고있었음.
막막이여서 오후 물판을 생각하고 지방에서 올라가는중이였는데, 아니 시발 블레이드가 품절 났다는 이야기가 들리더라.
내 럽생 3년차 블레이드가 품절난다는건 본적이 없는데 니기미 이게 이게 무슨일이당가
스페이시 또 너냐 ㅂㄷㅂㄷ
이러고 화를 내고 있었는데, 문득 가서 살 생각으로 손에 아무것도 안들고있단걸 떠올림. 역럽씹멍 ㅅㅂ
다행히 품절났다는글이였나 다른글이였나. 어떤 물붕이가 블레이드 없는사람 손 들라길래 당장 달려가서 댓글로 저 한번만 구원해주십쇼 라고 싹싹 빌었지.
여차저차 공연장에서 그 물붕이랑 컨택해서 블레이드를 받기로함.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블레이드 몇개 필요하세요?"
"예? 아 뭐 한개면 충분하지요 ㅎㅎ"
괜히 미안해서 쑥쓰럽게 답변했는데
"그래도 여러개가 좋지요"
몇개를 들고오신걸까 다소 놀라운 눈치로 쳐다보게됬음.
"아 두개가 좋긴한데 두개 받아도 혹시 괜찮으신가요?"
"저는 많아요"
그 순간 그렇게 멋있을수가 없었다.
그래서 두개 이제 받으려고 손을 뻗으니 하나는 페이쨩 이벤블이였고,
나머지 하나는 그날 공연이였던 츤파일 내한블을 손에 얹어주더라.
"어? 이거는 선생님이 쓰셔야죠 ㅋㅋㅋㅋ"
당일공연 블레이드를 내가 감히 쓰기에는 말이 안되서 돌려드리려 했는데
"저는 어제 썼으니 괜찮아요 "
라고 하시니 그 순간 후광이 장난이 아니였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물붕이 ㅠㅠ
그 후 감격의 그랜절 한번 박으려다가 조용히 커피 한잔 사드리고 훈훈하게 공연 끝냈다는 이야기.
덕분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