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유무「카스미쨩. 아무리 경쟁자를 견제하고 싶다고 해도 리나쨩이 과학자 캐릭터라는 이유로 그런 프레임을 씌우는건」
카스미「아니라고요! 이 두 눈으로 똑똑히 봤어요!」
카스미「그건, 카스밍이 보충수업을 마치고 나왔을 때 일이에요...」
ㅡㅡn일 전, 복도ㅡㅡ
카스미「으으...시즌 891번째 보충수업도 힘들었다...」
카스미「그치만~가끔은 낙제점을 받는 일도 있겠지~」
카스미「라니, 이런 가사는 평소엔 낙제점을 안받는 사람이 불러야 하는 거 아닌가?」
「오늘은 달라진 게 별로 없네?」
「응. 주로 소프트웨어 변경이 많았어」
카스미「어레? 저 빈 교실에서 나는 익숙한 목소리는...」
아이「언제든지 괜찮아, 리나리!」
리나「응. 리나쨩 보드, 『실험 개시』!」
카스미「리나코하고 아이 선배, 뭐하는」
꾹
파지지지지직
아이「^%@#%@#(^&*^&&$%^^&$^$#@!!」
카스미「」
리나「수치에 이상 없음. 이완 페이즈까지 앞으로 30초...」
카스미『리나코가...』
치익ㅡ
리나「어때? 아이 씨」
아이「응! 다시 태어난 기분!」반짝반짝
카스미「절대 소리를 내면 안돼 카스밍. 절대...」살금살금
ㅡㅡ회상 끝ㅡㅡ
카스미「카스밍의 잘못이에요. 과학자 캐릭터가 있을 때 이렇게 될 걸 알았어야 했는데!」
아유무「카스미쨩은 1학년인데 어떻게 보충을 900회 가까이 받은 거야?」
카스미「그런 건 중요하지 않잖아요! 지금도 어딘가에서 아이 선배가 사람을 벗어난 무언가가 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요!」
아유무「에...그렇게 말해도 내가 아는 리나쨩은 마시면 뭔가 인격이 달라지는 에너지 드링크를 만들 뿐인 평범한 여자아이인데...」
아유무「애초에 카스미쨩이 본 게 진짜라면 동호회 모두가 알아야 하지 않을까?」
카스미「리나코는 똑똑하니까 리나코하고 아이 선배만 빼고 어디선가 속닥거리고 있으면 금방 눈치 챌 거라고요!」
카스미「지금의 리나코는 『아이 선배를 위해』라면서 인류에게 허락되지 않은 영역을 탐험하고 있으니까, 자극하면 더 큰 일이 일어날 거에요!」
아유무「음...그럼 굳이 나한테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카스미「그야 제가 아는 사람 중 아유무 선배가 제일 사랑 때문에 이상해져 있으니 리나코하고 말이 통할수도」
아유무「아~큰일이다~오다이바 제일로 사랑때문에 이상해진 사람이라 유우쨩과의 시간을 뺏은 후배를 용서할 수 없을 거 같아~」붕붕
카스미「가 아니라! 아유무 선배의 포용력이라면 그렇게 된 리나코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아유무「에~그런가~? 그치만 오해일 지도 모르고~포용력이 뛰어난 아유무 선배는 내키지 않는데~」
카스미「아유무 선배, 만화를 너무 안 본거 아니에요? 의자에서 전기충격을 받고 있으면 고문이거나 인체실험 중 하나라고요!」
카스미「실험이라는 핑계로 아이 선배를 개조하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아유무「그런 말을 해도 지금 아이쨩은 내가 아는 아이쨩 그대로라」
카스미「아이 선배가 끝나면 다음이 유우 선배일 수도 있어요!」
아유무「유우쨩이...개조...?」
ㅡㅡ언젠가, 텐노지 家 실험실ㅡㅡ
유우『와~이 기계에 앉아서 가만히 있으면 되는 거야 리나쨩?』
리나『응. 눈을 감았다 뜨면 새로 태어난 것처럼 산뜻한 기분일 거야』포칫
파지지지직
유우「&%$$*$#%@&&$%&*@+-/*$+*/+-$+*/*!!!」
펑
???『왓쇼이! 러닝 특훈을 하고 나면 초등학교에서 축제다!』
리나「리나쨩 보드 『이걸로 G1 7관 이상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유무「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날 거란 얘기야!?」
카스미「그렇게까진 얘기한 적 없는데요」
아유무「유우쨩이 그렇게 되면 나는...」희번뜩
카스미「히익! 카스밍은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막으려는 거니까요! 아유무 선배랑 같은 편이에요! 아시죠!」
아유무「...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카스미「일단은 아이 선배가 더 개조당하는 걸 막아야 해요. 보충 시간에 열심히 생각한 작전들이 있는데...」
ㅡㅡn층 복도ㅡㅡ
아유무「우으...정말 이걸 써야하는 거야?」
카스미「당연하죠! 아유무 선배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애초에 이걸 왜 부끄러워하는 건가요?」
아유무「몸에서 이런 게 나온다는 설정을 유우 쨩한테 들키면 부끄러워서 사라질 거야...」
카스미「지금이라면 유우 선배가 볼 일이 없으니까요! 서두르지 않으면 아이 선배가 지나가요?」
「그래서 관현악부 모두가 『무슨 악기가 제일 튼튼한가』로 내기를 했는데~」
아유무「패...패왕대야권 × 100 !」
우당탕탕
아이「그래서 수렵피리 쓰는 친구가 아쉽게...우왓! 웬 대야지?」
리나「아이 씨, 저길 봐! 복도에 대야들이 천장까지 쌓여있어!」
카스미「작전 성공이에요 아유무 선배!」소근소근
아유무「어어 어째서 부르는 거야? 나는 저런 대야 처음 보는데?」삐질삐질
아이「어쩌지 리나리? 복도에 대야가 너무 많이 쌓여서 갸루의 힘으로도 지나갈 수 없을 거 같은데...」
카스미「미션 컴플리...」
리나「걱정 마, 화학부 부실 애들이 탈출용으로 만들어둔 통로를 쓰면 돼」철컥
끼익
아이「오! 책장에서 책 짱 많은 길이 나왔네!」
리나「가자. 딸기 향 같은게 나면 숨을 참아야 하니까 조심해」
저벅저벅
아유무『화학부 애들은 뭘 만들고 있길래 탈출용 통로를 만든 걸까?』
카스미「으으...다음 작전으로 넘어가죠!」
ㅡㅡ빈 교실 앞ㅡㅡ
아이「그래서~닌자 동호회가 『눈의 힘으로 불을 뿜어내거나 순간이동하는 건 닌자의 기술』이라고 주장했는데 흑마법 동호회는 동의하질 않아가지고~」
카스미「슬슬 나와야 하는데...」
카스미「뭐 아유무 선배니까 시오코를 구워삶는 건 걱정할 필요 없겠지!」
「아 아. 공습경보입니다. 현 XX시 XX분 하스노소라가 도쿄역에서 하차해 오다이바로 접근하고 있으니 학생 분들은...」
카스미「됐다! 아무리 리나코라도 하스노소라의 공격을 무시할 순 없겠지!」
아이「엣? 하스쨩 오는거야!? 」
리나「어디...아니야. 하스노소라 반응은 카나자와하고 돈키호테에만 있어」
아이「리나리는 폰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거야?」
리나「응. 애초에 학생회실에 있는 하스노소라 레이더를 만든 건 나니까」
아이「대단해! 그런 줄은 몰랐어! 그런데 만약 그 말대로라면 이 방송은 뭐지?」
리나「응. 훈련이나 그런 게 아닐까? 복도에서 뭘 할 수도 있으니까 들어가 있자」
아이「응!」
끼익
쿵
카스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카스미「크윽...역시 여고생 둘이서 과학자 캐릭터의 『이런 일도 있을 줄 알고』에 대항할 수는 없는건가!」
아유무「이렇게 된 이상 그 방법밖에 없겠네」
카스미「『그 방법』말이죠...」
아유무「그래. 어쩔 수 없어」
ㅡㅡ부실ㅡㅡ
아유무「리나쨩! 아이쨩을 날아서 오키나와까지 왕복할 수 있는 병기로 개조하고 있다는 게 사실이야?」
카스미「리나코! 인체개조는 카스밍을 더욱 귀엽게 만드는 개조(아프지 않음) 말고는 하면 안되는 거라고!」
아유무「?」
리나「리나쨩 보드 『크흑...조금만 더 있었으면 나의 계획이』」
카스미「그런 복잡한 보드도 있는 걸 보니 역시 사실이었구나!」
리나「리나쨩 보드 『그치만...이미 늦었다』」
리나「아이 씨는 더이상 나를 알기 전으로 되돌아갈 수 없어」
카스미「아직 방법은 있을 거야! 머리에 100번 정도 대야를 맞거나 하면...」
아유무「그랬다간 스쿨 아이돌이 되기 전으로 돌아갈 거야!」
리나「농담은 여기까지」
카스미「농담!?」
아유무「농담이었구나...」
리나「두 사람이 나를 어떻게 오해하고 있는지는 이해했으니까. 설명해줄게」포칫
팟
리나「이 화면에 나와있는 게 아이 씨의 저번 주 방과후 스케줄」
카스미「월요일엔 농구부와 라크로스부, 화요일엔 육상부와 MS격투부...」
아유무「여기 써져있는 곳을 전부 다니면서 연습이랑 라이브까지 하고 있었단 말이야?」
리나「아이 씨를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까, 무리하고 있는 건 알았어」
리나「처음에는 근육을 즉시 복구하는 저주파 의자 『프랑 쨩 1호』에 3분 앉아있는 걸로 해결됐지만...」
아이『응? 아냐아냐! 황제펭귄X를 막은 쇄골 빼고는 멀쩡해!』
아이『으으...아픔은 사라졌는데 XX의 XX가 XX된 걸 만진 감촉이 남아있는 거 같아...』
리나「이제는 헬프 과정에서 있었던 힘든 과정들을 잊게 하는 기능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카스미『어라? 카스밍의 예상이 대충 맞았던 거 아냐?』
리나「애초에 아이 씨에게 필요한 건 근본적인 『휴식』이지만, 아이 씨에게 도움받는 입장인 나로서는 다른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고 할 수는 없어」
리나「그래서 조금이라도 나의 방식대로 아이 씨를 돕고자 했던 게 어느새 이렇게...」
카스미「어떡하죠 아유무 선배? 리나코를 놔두면 아이 선배가 점점 사람에서 멀어질 거고, 그렇다고 막으면 아이 선배가 보노보노가 될텐데」
아유무「사람에서 멀어지진 않겠지만...어떻게든 해야겠네」
리나「상황에 따라서는 아이 씨 모르게 일부 장기를 교체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리나쨩 보드『장기자랑』
카스미「히익!」
아유무「최, 최대한 빨리! 방법을 찾아야겠네!?」
카스미「그치만 무리라고요! 아이 선배가 하루에 한두시간이라도 쉬게 만들지 않으면!」
아유무「음...도와주는 거 자체가 휴식이 되게 하면 어떨까?」
카스미「도와주는 게?」
리나「휴식?」
아이「어라? 늘 있던 세뇌의자가 없어지고 큰 소파가 생겼네?」
리나「응. 사실은 인체가 순면을 덮고 피톤치드를 쐬면 새로운 입자를 만드는 걸 발견해서」
리나「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뒤 『리나프스키 입자』라는 이름으로 발표할 생각이야」
아이「음...좋아! 리나리의 부탁이라면 아이씨는 언제든지!」
아이「...방과후에 누워있으니까 뭔가 카나타같네」
리나「...」슬금슬금
아이「리나리? 측정 같은건 안해도 돼?」
리나「응. 나중에 데이터로 보면 되고, 실험군은 많을 수록 좋으니까...」
아이「...그렇구나」
카스미「잘됐네요. 아유무 선배」
아유무「그렇네. 그러면 나도 유우쨩이랑 실험하러 갈게」
카스미「아직 오후 4시인데요?」
아유무「그러니까 하는 거지. 분명 매일 귀여운 여자애들을 찾아서 두근거리느라 피로가 쌓여있을 게 분명해」
카스미『유우 선배...그래도 전기충격급으로 강한 저주파를 매일 맞는 것보단 나을 거에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아「So, 리나에 대해서 할 얘기가 있다고?」
아이「응. 그...뭐라고 해야 할까...영어로 어떻게 말하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미아「그냥 말해. 잘 모르겠으면 Google할테니까」
아이「리나리가 유사과학에 물들어버렸어」
미아「What the」
끝
다 써놓고 타이밍 맞추느라 일주일 가까이 밀린건 처음이네
내일 하나 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