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할때마다 한번씩 들르면서 서브취미 중 하나로 두고 있는 오락실리겜
보기보다 씹덕판이랑 유저층이 거의 겹쳐서 가끔씩 오락실 방명록 화이트보드에 물붕이들 보고 그럴 때마다 재밌기도 함
이쪽도 역시나 일본쪽이 원조다보니까 나름대로 성지순례까진 아니더라도 취미삼아 이곳저곳 방문해봤었는데 그중에 럽라랑 관련있는 동네 오락실들 세곳 간 기록 좀 모아서 올려봄
작년 1월 첫누마즈
전날부터 회항에 폭설로 교통편까지 개판나서 어지간히 고생 다 하면서 온 길 우치우라에 시내에 성지순례도 하고 그러니까 싹 괜찮아졌었지
1일차는 우치우라 보고 2일차에 누마즈 시내인데 낮에 누마즈항 갔다가 왔더니 비가 살짝씩 오던데가가 누마즈 성지순례 관련 정보가 하나도 없어서 어딜 가야할지도 모르겠으니까 그냥 전에 갤에서 후기로 몇번 읽었던 오락실이나 가보기로 했음
누마즈역 북쪽출구 3층에 있는 사프라 오락실
여기도 나중에 알아보니까 시즈오카쪽을 중심으로 점포가 분포해있는 오락실 브랜드다 뭐다 하더라고 교토에서도 방문했었어서 그냥 전국적으로 있는 줄 알았건만
갤에서 듣던 밤누마즈 할 거 없을 때 아케페스 하러 가던 전설의 시대의 남은 파편
옆에는 방명록에 스탬프에 럽라 관련한 거 많이 모아놓고 남은 아케페스 기계 하나는 러브라이브 옛날 라이브 영상들을 틀어주고 있더라
입구부터 안쪽까지 성지 분위기가 상당함 러브라이버들 주도해서 열렸던 리듬게임 대회 포스터같은 것도 붙어있었고 럽라 잡지에 네소에 진짜 누마즈 분위기 하나는 확실한 곳이였음
안에는 리겜코너 벤치 옆에는 지스랑 데이즈가 월별로 다 놓여져있던데 아무 장이나 꺼내서 읽어보다가 전설의 시작을 목격하기도 하고
마침 일본이니까 하면서 한국에는 정발 죽어도 안되는 그 게임까지 몇펀 했었음
게임 자체는 솔직히 말해서 내가 제일 극혐하는 패턴 가독성 떨어트리고 손배치 꼬아서 난이도 올리는 식이여서 영 별로긴 했는데 이때는 뭐 모든 게 다 재밌었지
막판에는 우산쓰고 비오는 누마즈에서 자잘한 시내스팟 탐방하다가 도쿄행 직행전철 들어오는 타이밍 맞춰서 첫번째 누마즈 여행의 마무리를 지었음
뭐 이 다음부터 연중 질리도록 왔던 게 누마즈여서 누마즈병 걸릴 새도 없었지만
이 다음에 이틀간 무사시노에서 라이브도 즐기고 오다이바 성지순례도 한바탕 돌아다니고나서
마지막 일본 뜨기 전에 아키바를 잠깐 들르기로 했어
뭐 이 시간대에 문 연 굿즈샵은 그닥 많진 않긴 했지만 나름 도쿄 도회지고 하니까 볼 건 있겠고 정 할 거 없으면 오락실이나 가지 싶어서
앞에 인형뽑기만 있어서 오락실인지도 모르고 이때로부터 1년하고 2개월을 보기만 하고 안들어갔었던 기고3호점도 목격하고
오 코토리다 하고 사진찍었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큐어메이드고 첫 순례여서 지금 보면 좀 어이없는 일이 꽤 있음
아키바 한가운데에 대문짝만하게 있는 타이토스테이션
처음 가던 시절에는 타이토 스테이션인데 타이토 말고 다른 게임이 더 많아보인다고 어이없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그냥 전국에 널린 평범한 오락실 프랜차이즈더라
"소리 게임"은 3층에 있었고
무슨 올라가는 계단이 노량진 어뮤즈타운만한 좁디 좁은 게 몇층을 이어져있어서 진짜 불안불안하게 올라갔었는데 아키바 건물들이 죄다 이런식이더라
누마즈에서 하던 겜이나 일본 뜨기 전에 좀 더 해보자고 했었지
시즈오카에서 몇판 플레이하니까 시즈오카세 호칭도 줘서 "명예 시즈오카 현민" 노릇도 좀 해보고
마지막으로 밤 10시 좀 무서운 누나들이 호객을 하기 시작하는 아키바에서 사진 좀 찍다가
한오환의 맞이하러 공항으로 떠났지
여기부터는 올해 1월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5601941
상당히 긴박한 경위로 도착하게 된 카나자와
1일차 밤 저녁은 코린보 바로 밑 카타마치에 있는 스리부 성지 그릴 오츠카로
생각보다 양이 꽤 많아서 중자 안시키길 잘했다 하면서 열심히 먹고나서는
진짜 말 그대로 골목 돌면 나오는 위치에 있는 타이토 스테이션으로 갔음
카나자와 놀거리가 다 코린보 카타마치쪽에 있는 건 알았어도 막상 찾아보니까 너무 말 그대로 옆이서 좀 어이없었던 기억이 나네
낮에 데이즈쪽 성지로 나왔던 역 앞쪽에 있는 오락실이라도 가려고 했는데 이쪽은 막상 가보니까 지진으로 문 닫아서 못들어갔었고 그나마 여기 하나라도 남아있어서 다행이였지
안에는 뭐 그렇게까지 특별하게 꾸며져있진 않았지만 나름 카나자와기는 하다고 하스동 굿즈 인형뽑기가 몇개 놓여였긴 하더라
전에 하던 온게키라는 겜은 아무리 봐도 뇌절이 맞는 것 같아서 일본에서 제일 잘나가는데 한국에서는 개비쌌던 츄니즘이라는 게임도 좀 하고
나름 본업에 가까운 게임인 세탁기겜도 한바퀴 돌려주고
그냥 마침 보이길레 궁금해서 철뜨억겜도 한번 잡아봄
가성비 씹망이더라
2일차 밤에도 심야버스까지 시간 좀 남아서 역 가는 버스 막차까지 한바탕 또 즐겼고
그렇게 카나자와 마무리 치고 교토로 갔었지
일본 오락실은 꽤 작은 도시에도 많고 안에도 한국에 없는 게임도 있다는 게 괜찮긴 하더라
현지에서 한다는 그 맛도 있고 리겜같은 거 좋아한다면 남는 시간에 취미삼아 한번씩 다녀볼만함
노래방이나 다른 곳은 혼자서 가기 좀 부담스러운데 여기는 기본이 혼자 가는 곳인데다가 야간영업을 넘어서 아예 24시간 영업하는 곳도 많고 기회 되면 다들 츄라이츄라이
리게이로서는 세가 남코 이새끼들 서버 분리해놔서 일본기록이 한국기록이랑 연동 안되게 해놓은 게 좀 ㅈ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