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제 목
일반 인생은 후회의 연속이란 말이 있다 (장문)
글쓴이
레즈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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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807609
  • 2024-07-01 15:03:48
 

이제 좀 마음잡고 적는 글이긴 한데 적으면서도 생각정리가 덜 된 부분이 있어서 문맥이 좀 이상하더라도 좋게 봐줬으면 좋겠어.. 이 긴 글을 몇 명이나 읽을진 모르겠지만 본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함.



시작은 맨 처음 럽라에 빠지게 되었던 시기부터.

13년도에 우연히 본 무인편 1기와 호기심에 본 니코나마에 큰 감동을 느껴 14년도에는 뮤즈 포스로 인생 첫 뷰잉을, 15년도에는 고3 때인데도 불구하고 목숨걸고 뮤즈핍스로 인생 첫 직관을 다녀왔었다.

그 당시 나에게 인생에서의 전부이자 큰 안식을 가져다 준 뮤즈였는데 파이널 유출과 다음 날 니코나마를 보고선 크나 큰 절망에 빠졌었음.

괜히 다음 프로젝트가 나와서 끝나는건가 싶었기도 하고 이렇게 끝나버린다는게 너무 슬퍼서, 파이널 시즌 때는 이제 대학생이라 할 것도 많아지는데 손이 안 잡히고 파이널 티켓팅도 직관 뷰잉 둘다 실패하니 멘탈 나가버려서 맨날 조울증 걸린 것 마냥 행동하니까 잠시 잊을려고 본의 아닌 장기간 휴럽을 4년 정도 했었다.

중간에 즈라키스 내한 온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엔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났어서 안 갔었고(시발..), 선샤인 1기라도 볼까 싶다가도 결국 아쿠아도 마지막엔 뮤즈 처럼 끝내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쉽사리 접근을 못하고 그대로 추억 속으로 보내버렸었어.

그러고 나서 아쿠아 서드 투어 할 즈음에 군대를 가고 페스 라이브 했을 즈음에 말차 나갈 준비 하고 있었지.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와 다름없이 주말에 생활관에 누워서 폰 만지면서 트위터를 보고 있었는데 대문짝 만하게 소식이 들려오는거야.
솔직히 기쁨 반 의아함 반이였었어. 그 때 뮤즈를 그렇게 끝내놓고는 갑자기? 이럴거면 왜 그런 식으로 끝을 낸 것이었냐.. 라고

그래도 다시 부활해서 공연한다니까 그 동안 휴럽했을 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궁금할거 아니야? 대충 어떤 일이 있었고 그 이후의 아쿠아 행보라든지, 페스 라이브 소식으로 처음 알게 된 니지동이라든지.

전역하고 나서 다시 내가 휴럽을 했을 동안의 럽라에 관한 정보들을 파헤치고 하다보니 이제야 미뤄뒀던 선샤인 1기를 볼 결심을 하게 되었음.

처음으로 봤었던 선샤인 애니는 뮤즈 이후로의 또 다른 충격이었다.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서 새벽 까지 밤 새가면서 물장판 까지 다 본 후에 나마쿠아들 컨텐츠 까지 다 찾아보기 시작했었음.
그러다가 퍼랍 때의 오모히토 영상을 보게 되고 내 마음 깊숙히 있던 멈춰버렸던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었어.

이런걸 왜 이제야 받아들인 것일까, 그 당시의 나를 원망해도 이미 지나간 세월은 잡질 못하는걸.. 내 인생 프레이즈가 ‘어떤 일이 있어도 후회없는 선택을 하자’였는데 인생 처음으로 내가 파이널 당시 선택한 것에 후회가 밀려왔었어.

그래, 이미 엎어진 물은 주워담을 수 없는 법. 하지만 주워담을 수는 없어도 어떻게든 다시 구할 순 있잖아? 그래서 좀 많이 늦었지만 현재의 아쿠아를 더 많이 좋아해주자, 다른 그룹들도(당시엔 리에라가 초창기 활동을 하고 있었음) 똑같이 받아들이고 좋아해주자. 다짐하기로 했었다.

다짐한 이후에 럽갤 이후 처음으로 물갤에 발을 들이고 나서, 물붕이들과 다 같이 슈퍼스타, 니지동 갤중계도 달리고, 온라인 뷰잉도 보고, 허구한 날 뻘글도 써보고, 만화식질도 해보고, 럽라 콜캎도 가보고, 아니리 골고루 직관도 가보고, 아즈나를 눈나를 위해 블루 씨디 30장 씩이나 사보고, 첫 누마즈도 가보고.. 

비록 물갤에 있던 시간들이 겨우 3~4년 밖에 안 됐었지만 그 시기 동안 엄청 행복한 나날들이였었어. 내가 물갤에 발을 들이지 않았었다면 이렇게 까지 열정적으로 좋아해줄 수 있었을까? 몰론 커뮤가 없었어도 좋아해줬겠지만 이렇게 팬들과 함께, 나마들과 함께, 다 같이 소통하고 어우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아이돌이라 생각하기에 커뮤가 없었다면 금방 열정이 식었을 것 같아. 그래서 물갤을 특별하게 여겼기도 하고..





그런데 작년 즈음부터 대학 졸업에 할게 많아지고 집안 문제와 더1불어 빚 까지 생기게 되서 앞으로 당분간은 직관도 못 가보겠구나.. 더 바빠지기 전에 지금을 마음 껏 즐겨야겠다 싶었는데 그게 눈나 후쿠오카 라이브하고 리에라 포스 아이치 직관 다녀오자마자 현생 문제가 갑자기 터져버릴 줄은 상상도 못했었지.

그 상황에 연구원으로 입사하게 되서 더 바빠지게 되고 빚은 갚아야되고 일본은 당분간은 꿈도 못 꾸고.. 그렇게 바쁘다는 핑계 아닌 핑계로 갤질도 확 줄어들고 시간날 때 드문드문 념글 눈팅 정도나 하면서 ‘최근에 이런 일들이 있었구나.’ 하고 간접적으로나마 소식을 들으면서 언젠가 다시 직관을 갈 수 있기를 꿈 꾸면서 악착같이 살아가고 있었음. 

그러던 어느 날, 어제 낮이였었지. 날짜를 보다가 문득 ‘오늘이 아쿠아 9주년 되는 날이구나..’ 하고 ‘오늘 기념 방송하겠지? 일이 있어서 못 보겠지만 좋은 소식 떴으면 좋겠다.. ’ 은근 기대에 부푼 설렘을 안고 있었어. 기념일이라 모 처럼 9명이 다 모일텐데 방송 어떨려나..

기대를 잔뜩 안고 아카이브 볼려고 저녁에 집 들어갈려는데 갑자기 지인에게서 ‘아쿠아 피날레 공연한다는데??’ 라는 톡을 받고 이게 무슨 말인가 싶어서 바로 공식트위터하고 물갤 들어가봤었다. 

설마설마 했었는데 피날레요..? 아니 요새들어 9인 활동도 그렇고 텀이 점점 줄어가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고 언젠간 아쿠아도 활동 잠잠해지겠지.. 생각은 했었음. 근데 그게 이 시점에서 나올 만한 소식은 아니었잖아.. 아쿠아 직관이라 해봤자 작년 엑스트라 발렌타인 데이 라이브가 다였고, 아쿠아 뷰잉도 본거라 해봤자 21~23년도 까지 했던 공연들이 다였는데....

순간적으로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어. 내 마음 속에 있던 시계도, 사고회로도. 그리고.. 내 자신에게 대한 원망도 후회도 같이 터져나왔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바쁜거 무릎쓰고 내 몸 피곤해진다 하더라도 작년 겨울 합동 티켓 양도하지 말고 갈걸, 환일 라이브 뷰잉이라도 볼걸..

무엇보다도 지금 더 후회되는 것은 아쿠아를 초창기 때 봤었음에도 불구하고 휴럽하다 뒤늦게 아쿠아에 빠져든 것. 처음엔 후회하지 않겠다고 다짐은 했었지만 이런 소식을 접하니까 그 다짐이 댐이 무너져내리 듯이 폭삭 내려앉은 느낌이었어.

어제 밤에 공허하게 누워서 나마들 트윗만 빤히 보고 있다가 트위터에 방송 일부 편집해온 영상들 보이길래 아무생각 없이 봤었는데 직접 안쨩이 해주는 말로 들으니까 참고 있던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 

다음 날에 출근은 해야되니까 억지로 잠을 청할려해도 잡생각이 너무 많아져서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출근했었다. 잠 설치면서도 생각해보고 출근해서도 곰곰히 생각해보고 그러고 난 뒤에 다시금 다짐을 했어.


‘그래, 지금 또 이렇게 한탄하고 자신을 원망하면서 예전 처럼 그 꼴나고 후회할 바에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설령 아쿠아의 활동을 이젠 많이 못 본다 하더라도 뮤즈 때의 결정만큼은 하지 않을거야.

앞으로 언제까지 이 시리즈를 계속 덕질하고 있을진 모르겠지만 지금 있는 동안 열심히 좋아해주고 응원해주자.

내 인생에서의 큰 보탬이자 내 인생을 뒤바꿔준 그룹을 절대로 놓지 않을거야. 이 다음에 남은 그룹들도 언젠간 이런 수순을 밟을거라 생각하면 어지럽긴 하지만, 그 전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다 같이 울고웃으며 추억들을 많이 쌓아두고 싶어.’ 라고. 


솔직히 이 이후 앞으로의 럽라 시리즈에 대해 불안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슈스 3기도 남았고 니지동도 극장판만 남았고 하스클도 내년엔 졸업 스토리고 미래가 많이 불안하긴 해. 그렇지만 이미 이 럽라 프로젝트가 내 인생에 깊숙히 자리잡혔는 걸.  포기하고 싶지않아. 또 다시 내 인생에 있어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올해는 직관 뷰잉 이런거 가망 없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현생 문제 빨리 해결하고 아쿠아 피날레 만큼은 어떻게든 직관으로 맞이하고 싶다. 

그러니까.. 럽라ip가 5년 후에도 계속 유지해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나머지 니지동, 리에라, 하스클 모두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고,

세월이 흘러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처럼 팬덤이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야.. 이번 일로 탈럽한다느니 하는 글이 보였긴 한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 있을 때 더 아껴주고 좋아해주었으면 해.



마음 정리하고 나니까 이제 좀 나아진 것 같기도 하네 ㅋㅋ 여튼 마지막 가서 글이 많이 이상해졌긴한데 위에도 말했듯이 이런 장문글 다 볼 갤럼이 몇이나 될까 싶지만 봐준 것만으로도 고맙다.. 가면 갈수록 필력 떨어지는건 미안하다. 오랜만에 갤에 글 쓸려고 하니 기분이 묘하네

그냥 랜덤으로 누른 짤 몇 장 올리고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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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나도 비슷하게 피날레 알고 물갤 올만에 와서 글쓰고 했는데 뮤즈 파이널 터지고 바로 아쿠아로 넘어왔지만 멈췄던 시계가 다시 흘러간다는 표현이 너무 공감된다 나도 빠듯하지만 피날레는 어떻게든 갈려고 물붕이도 꼭 가자 2024.07.01 15: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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