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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일반 어째서 내가 힘든 시기에 파이널을 두번이나 맞아야 하는거냐
글쓴이
BlastF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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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806624
  • 2024-06-30 18:38:36
 

실질적으로 뮤즈 2기때 입럽했으니... 14입럽 군번인데


그당시에 핍스 대려다 준 친구도 있고 여러모로 뉴비처럼 떠먹여지면서


공군 부사관 떨어지고 재활하면서 어찌저찌 힘든 시기를 보낼때


남들은 화려하게 불타오르던 20대 초반에 진로 실패를 겪으며 방황할때


뮤즈를 보면서 나도... 나도 저렇게 빛나보고 싶어! 라면서 발버둥 치며 내 지병 치료 하는데 전념했고


뮤즈 노래를 듣고 애니를 다시 곱씹어보고 극장판을 보고 미친듯이 울고 웃으며 지내던 와중...


그렇게 효과를 보던 시기... 갑자기 파이널이 찾아오더라


그걸 받아들일 수 없었던 나는 괜히 공연을 만우절에 잡았겠어 하다가


만우절날... 장국영 소식을 듣고 거리에서 울던 사람 처럼


집에 가는 지하철 내내 숨죽여 울고 집에서 조차 미친듯이 울었다...


내 마음 속에 그만큼 뮤즈가 크게 자리잡았던 거다...


아이돌 이라는 것의 사전적인 정의가... 내 마음속에 그대로 들어와 뮤즈 그 자체를 우상으로 보고 있었던 나에게


파이널 이라는 것은... 그 우상을 강제로 찢겨 나가는 고통을 주었었다.


그렇게 반 폐인처럼 집-복무지 왕복하면서 영혼 빠진 상태로 돌아다니다가 친구가 아쿠아 라는 새로운 그룹 내한 오는데 가보지 않겠냐더라


그때만 해도 나는 사실 걔네가 누구냐 라며 존재 부정을 했었던 시기였다.


아직 파이널의 아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때였고... 그만큼 그 상처를 어찌 할 수가 없었던거다.


그런데 후속 그룹의 내한이라니 이 얼마나 얄궂은 일이란 말인가


그럼에도 나의 몸은 어느새인가 즈라키스 내한을 가게 되었고 그대로 덕통사고 당해 밀린 물1기를 보고 퍼랍 뷰잉을 보고...


언냐의 그 사건으로 나는 어느새인가 뮤즈를 좋아했던것 혹은 그 이상의 느낌으로 필사적으로 아쿠아를 좋아하기 시작했던것 같다.


뮤즈를 뒤늦게 팠고... 파이널조차 못갔다는 그 슬픔 때문이었을까...


전에 없던 덕질을 시작했었다 라고...


2기부터는 갤 실시간 중계로 달려보기도 하고 그럭저럭 현생에서 일하면서 돈 모을 구석은 있었으니 굿즈도 사가고


콜라보 카페도 가보고 돈 있는거 없는거 다 모아서 18년 처음으로 해외여행으로 시즈오카 공항에 내렸을때 그 고양감은 잊을수가 없었다.


물론 사소한 찐빠가 생겨 공항 게이트에서 붙잡혀서 캐리어 까다가 럽라굿즈 터져나오는 일도 겪었지만...


내게 있어서 정말로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무엇보다 이 프로젝트를 따라갈수 있었다는 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순간이었다... 라고 말할수가 있었다.


비록 뮤즈 파이널 이후 같이 하던 친구는 현타와서 접고 간간히 소식만 듣게 되고


주변에 같이 파는 사람 없이 오히려 러브라이브 콘텐츠는 끝난게 아니냐며 손가락질 받던 것 조차


17내한 요소로드를 만들면서 전설의 순간에 함께했고 19내한 요소로드, 카난로드에 이어 앵콜 떼창까지 성공시켜 캐스트들을 감동시켰을때


나는 오히려 그들을 부정하면서 말했다.


'나는 비록 뮤즈의 마지막을 보지 못했으나 아쿠아의 세상 끝까지 함께 가리라' 라고


그 말은 코로나 시즌을 지나면서 까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캐스트나 아쿠아 아니 러브라이브 라는 시리즈의 팬이기에 더더욱 내가 더 바로서야 한다는 자각을 가지게 되고


어디서 품행이 흠이 잡히지 않을까 하면서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10대때 접어두었던 꿈을 다시... 펼쳐보려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하게 된다.


결정적인건 20년 코로나 바로 직전에 했던 러브라이브 9주년 페스...


그때 공연과 함께 일본의 아쿠아리움을 탐방하고 공연이 끝나고 찾아간 누마즈에서 매우 많은 경험을 하게 되면서 

진로에 대해 무엇인가 생각하게 하는 시기를 가지게 되었고


코로나 시즌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길어지다 보니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모든것을 내려놓고 나열하며


진로에 대해 매우 심각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비록 그 시간이 고통스러웠지만... 그럼에도 하려고 했던 것은 뮤즈와 아쿠아가 그랬던것 처럼 "빛나고 싶다" 라는 매우 단순한 동기였다.


그 빛나는 시간이 제한적이더라도... 그 순간 만큼이야 말로 아름답다는걸 아쿠아가 알려주었으니까...


하지만 세월이라는 것이 왜이리도 무상한것일까


가세가 기울어 내 마지막 20대와 30대 첫해를 일마저 그만두면서 부모님의 간병에 전념해야만 했고


자연스럽게 러브라이브 라는 컨텐츠에 힘을 기울이기가 힘들어지는 시기가 찾아왔었다.


그럼에도 나는 러브라이브 시리즈의 노래를 들으며 버텼고 슈퍼스타 애니를 비록 비판하면서 보았지만... 그래도 러브라이브 시리즈 팬으로서


매우 애착을 가지고 콜라보 카페 스탬프 렐리 완주하기도 했었다. 현실을 잊어보려는 것 처럼...

 

그럼에도 현실을 다시 직시하고 아쿠아가 밀어주었다 생각한 꿈을 이루기 위해 비록 지방 대학이지만 재수 끝에 편입에 성공했다.


수산의학 이라는... 비교적 생소하지만 내 어릴적 꿈이기도 하며 아쿠아가 등을 밀어주었던 학과에 편입해 공부하게 되었다.


비록 집안의 지원이 있었다지만 바로 직전 해에 일한 돈 거의 대부분을 저금해서 내 힘으로 하려 했기에 매달 쪼들리며 살아가야만 했다.


그랬기에 더더욱... 러브라이브 시리즈에 대해 멀어지고 현생에 가까워져 가며 그 괴리감에 매우 괴로워 했다.


그렇게... 버팀목이었던 스쿠스타를 보내고 10년을 했던 슼페까지 보내면서 내 정신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렸다.


최근에는 슈카 내한마저 실패하면서 갤에서 '예매에 실패한것은 아티스트에 대한 사랑이 부족해서다.' 라는 글까지 보고 내 정신은 갈가리 찢겨 넝마보다 못한 상태가 되었었지...


그럼에도 나는 러브라이브 컨텐츠를 좋아한다 라며 마음을 다잡아 가는 시기에


어제 방송 있는거 알고 있음에도 이번 학기에 공부하느라 몸까지 상해 일찍 잠들었을 뿐인데...


왜 나는 파이널을... 힘든 시기에 두번이나 맞아야 하는거냐...


왜냐... 왜 하필 이 시기란 말이냐 취직을 포기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내 연구를 하려 고민하는 이 시기란 말이냐


나는 공연을 갈 수단 조차 없어졌단 말이다


나는 갈수 없단 말이다. 적어도 한 해라도 더 할줄 알았단 말이다


나는... 또한번 너희들을 보낼 준비조차 하지 못했단 말이다


어째서 나는 무력하게 또한번 너희들을 보내야 한단 말이냐...


나의 20대를 무력하게 보내버렸는데 내 20대를 지지해주던 너희마저 가버리면 나는 이제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단 말이냐


내게 있어 더없이 큰 태양이었던 뮤즈를 보내고 겨우 봉합한 마음을 어찌하여 두번째 태양인 너희를 보내면서 다시 뜯어내야 한단 말이냐...


원맨 라이브만 끝이란건 안다...


하지만 그 끝이라는 것을 적당히 얼버무려도 되지 않냐는 거다...


또한번 나의 마음을 도려내야 한다는 이 사실이 너무나도... 아프고... 슬플 뿐이다...


어째서냐... 어째서 지금이란 말이냐...


너무나도 아프다... 온 몸이 찢어지듯이 아프다...


찢어지는 가슴을 부여잡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을 찾아봐야겠다... 오늘은...


너무나도 아프다...


아직도 뮤즈 앞에서 토도호시를 부르며 같은 무대에 섰다는 것에 기뻐하던 아쿠아가 눈에 선한데...


아직도 니코나마에서 서로 게임하며 웃고 떠드는 모습이 선한데...


이제는...


이 찢겨져 가는 내 마음은 어찌 해야한단 말이냐...


그저... 이 밤에 별을 헤아리며 마음을 잡아야 하는 것... 같다...


2기 필름콘서트... 와줄거라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사무치고 슬프다...

갓네오 힘내라는 말 밖에 못하겠다... 2024.06.30 18:43:25
BlastFos 지금 내가 가려는 길을... 아쿠아가 밀어줬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밀어주는 아쿠아가... 옆에 없다 생각하니 그저 마음이 착잡하다... 이런 날이 올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왜 하필 지금인데... 2024.06.30 18:44:37
LL_SIPS 정말 너무 슬픈 사연이에유 콘 2024.06.30 1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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