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일반 15입럽인데 처음으로 맞이한 아쿠아 정규 라이브가 피날레다
- 글쓴이
- 정남아
- 추천
- 10
- 댓글
- 1
-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805848
- 2024-06-30 13:38:52
지금 심정이 너무 복잡해서 글이라도 안 쓰면 생각정리가 안 될거같다 미안...
나는 입럽을 한게 2015년이었는데, 입럽한 계기가 우연히 친구따라 보게된 해운대 메박 럽장판 특상회였거든
그때까지 그냥 리듬게임의 의미로 스쿠페스만 하다가 본격적으로 입럽하게 된건데, 그때까지만 해도 초창기니까... 애니 존나 돌려보고 파이트 클럽 라디오가든 이런거 먹으면서 "헤헤 맛있다" 이러고 있었어
근데 12월에 갑자기 파이널 선언하더니 1월 상해 팬미팅, 4월 도쿄돔을 마지막으로 활동 중단된다는거보고 머리가 띵하더라
그래서 뷰잉이라도 보자는 심정으로 메박 들갔는데 티켓팅도 실패해서 절망감에 사로잡혀 있다가, 우연히 서울 사는 친구가 서울만 올 수 있으면 표 주겠다고 해서 교복입은 채로 학교 째고 코엑스 가서 보고 그랬었어
그 당시에는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맹세했지만, 입럽 4개월만에 파이널 예고 하고 입럽 직전에 내한했었다는 소식 듣고 그냥 세상 모든게 허무해서 슼페만 하면서 럽라는 잊고 살았거든 일본 여행하다가 럽라 보이면 '오 반갑다..' 하면서 아케페스 하는정도?
아직도 가끔 후회하고 그런다 조금이라도 관심 일찍 가졌으면 란마츠로라도 봤을텐데...
그러다가 우연히 2022년 8월에 현생 너무 힘든 나머지 일종의 도피처로 슈퍼스타를 시작으로 다시 발 들이게 됐고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불타면서 굿즈 모으고 덕질했어
솔직히 말 하자면 아쿠아 내한때 나는 럽라랑 거리가 좀 멀었고, 이젠 햇수로만 3, 5년이 지났고 애니도 나온지 7년이나 됐어서 공감대 형성도 크게 안 되고 그랬었거든
그러다가 우연히 누마즈 마츠리랑 일정 겹치게 비행기 잡았어서 이 참에 누마즈나 갔다오자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갔었는데
그냥... 대가리가 깨지더라 어릴때 어촌에 살았어서 웬만한 바다 보고도 별 생각이 안 드는데 바다가 너무 예쁘고 고즈넉하고 그냥 여기가 지상낙원인가 싶더라
이때부터 갑자기 아쿠아에 대한 애정이 엄청나게 상승해서 고시엔 공지 뜨자마자 비행기도 예매하고
https://m.dcinside.com/board/sunshine/5686110
휴럽때 유일하게 들었던 갤하싴 무대도 두눈으로 봐서 진짜 너무 행복했거든
요즘들어서 덕질 하면서 내 스스로 생각한 기조가 '덕질을 하면서 후회를 하지말자' 이거거든
근데 오늘 공지를 보자마자 그냥 존나 씹 후회되더라
저때 안 쉬고 아쿠아를 계속 좋아했더라면... 누마즈에 조금이라도 빨리 갔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추억 공유도 하면서 행복했을텐데
뮤즈때랑 똑같은 일이 되풀이된거 같아서 그냥 너무 허무하더라....ㅋㅋㅋㅋㅋ
물론 아쿠아가 피날레를 끝으로 활동이 전부 끝나는건 아니지
당장 뮤즈도 다음주에 한국오고 그러니까
그냥 9년전 생각이랑 내 과거행동때먀 우울하고 허무하고 그러더라
왜 내가 과거를 반복하는 행동을 했는지... 조금이라도 일찍 좋아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ㅇㅇ | ㅇㄴㄷ? | 2024.06.30 13:4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