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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기/순례 첫 누마즈 여행 1일차-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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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6-23 09:11:42
때는 2월말, 일본 오사카 여행을 위한 비행기를 끊기 위해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 마침 제주항공에서 시즈오카 항공권 특가 행사를 하고있는것을 발견, 선샤인이 한참 흥하고있을땐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가고, 갈만해지니 이번엔 코로나가 터져버려서 못가던 러브라이버들의 성지 누마즈 지금 아니면 언제 가겠냐 싶어 무작정 항공권부터 일단 끊고봤던 2월말.
기왕이면 최애인 마리 생일날 껴서 가는게 좋을거같아 6월 중순으로 예약했습니다.
그뒤로 리버사이드호텔로 숙소도 잡고,엔화도 환전하고,여기저기 둘러보고 누마즈의 명소같은것도 알아보며 여행계획을 짰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어느덧 6월 여행 당일. 오후 3시 비행기이므로 여유롭게 11시에 집을 나섭니다.
아침 일찍 가는 비행기가 있었으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누마즈에 갔을텐데 (아쉽게도 인천에서 시즈오카로 가는 항공편은 하루에 한편밖에 없습니다.) 하는 생각을
하며 이제부터 누마즈에 간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합니다.
공항철도를 타고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구경합니다. 날씨도 정말 화창하고 풍경이 정말 좋습니다.
그러고보니 여태 일본에 갈땐 항상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가서 여행 전날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가는길에 주위도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안보였는데 늦게 가는것도 썩 나쁘지만은 않구나...하고 생각할때쯤 카카오톡 알림이 울립니다.
출발이 지연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뭐 저가항공사가 제시간에 출발하는게 오히려 드문 일이니까 놀랍지도 않습니다.
늘상 있는일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때는....
12시 40분쯤 공항에 도착.
바로 탑승장으로 이동합니다.
출국장에 사람도 별로 없고, 탑승권도 모바일 탑승권으로 끊어놔서 탑승장까지 금방왔습니다. 비행기도 지연되고 갑자기 시간이 붕떠버립니다.
밥도 집에서 먹고왔고...적당히 면세점 구경좀 하다 근처 빵집에서 소금빵(정말 작고 비싼)하나 사서 벤치에 앉아 선샤인을 봅니다.
그렇게 2배속으로 2기를 거의 다 봤을무렵에 탑승을 시작한다는 안내가 들려옵니다. 바로 줄을 섭니다.
여권이랑 탑승권을 꺼내서 승무원에게 보여주고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이때가 약 3시 30분경.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아 오늘 여행계획에 대해 생각합니다.
비행기가 지연되서 좀 빠듯하지만 그래도 호텔 체크인이 8시니까 어떻게든 맞출수 있겠다, 짐을 풀고 나와서 야바커피에 가서 나폴리탄을 먹고 오는길에 편의점에
들려서 놋포빵이랑 간식거리좀 사와서 호텔에서 먹어야지 같은.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왜냐면 곧 현실이 될것이기 때문에.
ㅋㅋㅋ
ㅋㅋㅋ
ㅋㅋㅋ
?
그런데 뭔가가 이상합니다. 비행기가 출발하기로 한 4시가 되도, 4시 반이 되도 뜨질 않습니다.
뜨기는 커녕 활주로로 가지도 않습니다.
?
?
그리고 그때쯤 안내방송이 흘러나옵니다.
대충 오늘 아침에 활주로에서 비행기 사고가 일어나는 바람에 출발이 6시로 지연될거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비행기 내부가 어수선하기 시작합니다.
뭔소린가 싶어 뉴스를 찿아봅니다.
실화냐...
허탈해하던 도중 호텔 체크인이 8시까지 였다는 사실이 퍼뜩 떠오릅니다.
좆
됬
다
!
아까전까진 8시까지 호텔에 체크인 할수있고, 설령 조금 늦더라도 20~30분정도는 호텔쪽에서도 유도리있게 봐주겠지 생각했었는데 이러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미 지불한 숙박요금이 다 날라가는건 둘째고 오늘 당장 노숙을 할수도 있는상황.
패닉에 빠져서 호텔측으로 똑같은 내용으로 메일을 3번 보내고 난리도 아닌 상황 ㅋㅋㅋ...
이때 물갤에도 글을 올렸었는데, 보신분들이 날짜만 넘기지 않으면 체크인이 된다고 친절하게 댓글로 설명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잠시뒤에 리버사이드 호텔에서도 0시까지 오면 OK라는 메일이 와서 한시름 덜게됩니다.
그건 그렇고 이렇게 늦게 출발할거면 애초에 빨리 비행기에 태울 필요가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가항공사 의자가 워낙좁고 딱딱해서 슬슬 허리가 아파옵니다.
...할것도 없고 폰겜이나 합니다. 시간 때우기로 하는 폰겜은 재미없고, 허리는 아프고, 시간은 참 더럽게 안갑니다.
그러다 5시가 됬을무렵 다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아까부터 수차례 6시에 출발한다고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이번엔 방송내용에 시간이 언급되지않고 현재 조정중에 있습니다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설마 여기서 더 늦어진다고?
이거 진짜 오늘 안으로 도착은 할수있는건가...
ㅇㅇ | 2024.06.23 09:24:46 | |
귤맛 | ㄷㄷ | 2024.06.23 09:28:20 |
킷카와미즈키 | 2024.06.23 09:38: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