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나온 요리대회
주제는 코즈를 위해 만드는 홍차와 어울리는 디저트 !
홍차하면 또 영국 아닌겠는가 홍차와 함께 먹는 음식이 극대로 발달하여 영국 요리는 홍차와 잘 어울림
영국 먹거리는 참 우리네 먹거리와 비슷해서 레시피 활용하기가 편하다
대충 요리 테마는 정해졌고 어떤 재료를 넣어 어떤 아이덴티티를 부여해야하는가 어떠한 방향성으로 가야하냐에 달려있음
오랜 시간 고민한 결과 누마즈에서 답을 찾아보기로 했음
그렇다 누마즈의 특산물 전갱이 건어물과 차 그리고 귤 !
이 특산물을 활용하여 홍차와 어울리는 디저트를 만들어보면 어떠할까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4432426
https://gall.dcinside.com/m/sunshine/5014643
누마즈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은 기존 대회에서 여러번 시도해봤지만 홍차와 먹는건 좀 더 차갑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좋을 것 같다 생각했음
그래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보기 보단 기존 요리에 누마즈 특산물을 결합하는 쪽으로 결정함
그것은 바로 영국의 미식 eel jelly에 전갱이를 조합하는 것
안타깝게도 영국요리 취급 받긴 하나 실제 eel jelly 같은 어류를 젤리에 넣어 굳히는건 소련이나 서독 같은 나라에서도 청어나 민물 고기 등으로 흔히 만드는 요리라 영국 만의 음식이라고 할 순 없는 범지구적으로 보편적인 요리 방법임
실제로 한국도 꼼장어 껍질을 굳혀 만드는 묵이 존재하기도 함
그러니까 서독 놈들은 청어로도 만드는데 전갱이로도 못만들건 없는 것
그래서 이번에는 영국 정통방식으로 만들어보았음
재료를 준비해보자
누마즈 특산물인 전갱이 건어물, 젤라틴, 레몬쥬스
정통 방식으로 만들기 위한 기본적인 재료들임
전갱이 말린거의 비린내 제거를 위해 식초 탄 물에 담궈서 비린내 제거를 해줌
전갱이 말린게 물을 먹고 토실토실 해졌다
전갱이 말린거(상태 젖음)
일단 한번 세게 끓여주면서 후추를 조금 넣어줌
그리고 연.골어류인 장어와는 달리 전갱이는 경골어류라 아무리 오래 끓여도 부드러워지지 않아 식감에 방해가 되는 두개골과 척추를 분리해줌
그리고 잡내 제거를 위해 누마즈 특산물을 준비함
실제 eel jelly에서도 잡내 제거를 위해 레몬즙을 넣음
뼈와 살을 대충 분리한 전갱이 탕에 두번째 특산물 누맛차를 넣고 다시 끓여줌
그다음 세번째 특산물 귤을 넣어야 하지만 귤은 당도가 높아서 잡내 제거에 어울리지 않아서 니시우라 레모네이드를 넣었음
대충 감귤류고 요새 밀어주는 특산물이니까 비슷한거로 치.죵
그리고 잘 섞이면 젤라틴판을 10장 넣어줌
젤라틴 판 넣는 매수를 줄이면 좀 더 수분기가 많은 젤리가 됨
대충 젤라틴이 다 녹으면 불을 끄고 휘저어줌
이렇게 젤리 엑기스가 완성됨
미리 소독해둔 유리병에 엑기스를 넣고
비닐을 덮어준다
그리고 냉장고에 넣어서 식혀줌
냉장고에 넣은지 5시간
대충 확인 해보니까 누마즈사랑젤리가 완성됨 !
홍차랑 잘어울리는 음식이니 특별하게 홍차도 준비했음
진짜 탱글탱글함 젤리 같음
아 이거 젤리지
치엥아 아 ~
음 ? 생각보다 별맛 안남 그냥 입에 넣자마자 입 안에 전갱이와 바다 내음이 싹 퍼지면서 그 뭐지 바닷가 갯바위에서 낚시하다 떠다니는 해파리 같은거 그냥 뜯어먹는 맛이라 해야하나
그냥 젤리 맛임
확실히 홍차랑 잘어울리는 홍차나라 음식이라 그런지 홍차랑 같이 안먹을 수가 없음 홍차 없이는 못먹음
위에 그냥 젤리만 있는 데는 좀 흐물흐물하기만해서 전갱이 알갱이를 파먹음
와 역시 홍차 없으면 안된다 홍차랑 너무 잘어울림 홍차가 쭉쭉 들어감
치엥아 아 ~ 맛있게 먹으렴 남기지 말고
1/4 정도 먹은거 같은데 홍차를 너무 많이 먹어서 배도 부르고 속도 안좋아서 나중에 치엥이 먹이던지 친구 나눠 주던지 하기로 함
생각보단 먹을만 했음
홍차랑 먹기 괜찮고 생각보단 평범한 맛임
고등어 통조림에 든 엑기스 차갑게 굳히고 탱글탱글한 맛 ?
코즈에게 강력추천함
하루 늦었지만 코즈에 생일축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