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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창작 마리생탄SS번역)「오전 0시의 서프라이즈」「목소리가 닿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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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withasm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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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gall.dcinside.com/sunshine/5790012
  • 2024-06-13 14:59:56
														
마리 생일 기념으로 짤막한 요우마리 SS 두편 번역해왔어
어떻게든 0시 전까지 맞추려고 1시간 반 사이에 두편 급하게 번역하느라 죽을뻔했네
나름 달달한 작품으로 들고왔으니 재밌게 읽어줘
즐겁게 읽으시길


등장: 마리, 요우

분량: 약 900자 (약 1분)
원 링크: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410414
업로드: 2024-06-13 21:58



오전 0시의 서프라이즈


이탈리아 시간으로 오전 0시 정시, 휴대폰이 메시지 수신 알람을 정신없이 울려댐과 동시에 방의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네-」
『한밤중에 죄송합니다. 아가씨 앞으로 온 물건입니다.』
「물건? 지금 갈게요」
스마트폰을 놓고 침대에서 일어난다. 아버지나 어머니로부터 생일선물이라도 온 것이려나。
「…어라?」
문을 열어보니 아무도 없고 대신 커다란 선물 상자가 방 앞에 놓여져있었다. 랩핑과 리본으로 장식되어있어서 마치 애니메이션의 세계로부터 튀어나온 것 같은 팬시한 느낌이였지만, 생각보다 상당한 크기였다. 한 변에 1미터정도는 되지 않으려나.
「이 사이즈면, 안에 누군가가 들어있다거나…」
...랄까나, 후훗 그런 게 일어날 ㄹ──
덜컹덜컹!!
「엣!?」
갑자기 상자가 움직였다! ㅅ.. 설마 정말로 들어있는 …
덜ㅋ.. 덜컹덜컹... 펑!!
「꺄악!」
돌연히 상자가 안에서부터 열림과 동시에 큰 폭발음이 연속해서 들렸다. 상자로부터 형형색색의 풍선과 반짝이는 물건이 연속해서 튀어나왔고,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진 나는 그 광경을 그저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이윽고 소리가 멈추고, 주변에는 날라간 풍선과 은박 테이프가 펼쳐져있었다. 흩날리는 색종이만이 아직 잠시 공중을 날라다니고 있었다.
「ㅁ.. 무슨 일이야…」
느닷없이 찾아온 정적에 어리둥절해하며 조심스럽게 상자 안을 들여다보니...
「어라…」
안에는 선원 모습의 봉제인형이 들어있었다. 왼손에는 편지 엽서가 들려있었고 오른손으로는 경례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Happy Birthday! 내년 생일에는 꼭 만나러 갈테니까 말이야! 정말 좋아해! 요-소로-!』
그리운 글시체로 쓰여진 요우로부터의 편지. 정성스럽게『P.S. 뒷정리는 걱정하지마! 스태프 씨한테 부탁해놨으니까』라고 작게 뒷이야기가 붙어있었다.
「…그런가. 제대로 된 서프라이즈긴 하지만 이렇게 솜씨좋은 장난꾸러기였었던가 요우?」
인형을 들어 꼭 안아주면서 나는 요우의 생일에는 어떤 답례를 보내줄까 가슴을 설레고 있었다.








등장: 마리, 요우

분량: 약 2600자 (약 3분)
원 링크: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9410414
업로드: 2023-12-31 21:58


목소리가 닿지 않아


어느 휴일. 오늘은 마리쨩과 함께 외출이라고 싱글벙글하며 일어났어야 했을 터였다. 일어나보니 머리는 멍하고 의식도 확실하지가 않다. 평소의 기상과는 확연히 달랐기에 체온계로 열을 재보니 39.5도. 열이 나버린 것 같다.
「아차... 큰일났네…」
멍한 머리로 마리쨩한테『오늘은 못가게 됐어』라고 메시지를 보낸다. 마리쨩으로부터의 답신도 보지 못한 채로 침대에 쓰러지니 그대로 의식만이 어둠 속에 떨어져갔다.
 
「으으」
「요우? 괜찮아?」
「응… 일단 물 좀 마시고 싶어…」
얼마나 지난 건지를 떠올리며 손을 뻗어 휴대폰을 찾아보지만 보이지 않는다. 멀리 던져버린 건가라고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려고까지는 하지 않았다.
「요우? 물 가져왔는데,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일으켜줬으면 좋겠어…」
부탁을 해서 도움을 받으며 몸을 일으켜세웠다. 나는 베개에 허리를 댄 채로 침대에 몸을 기댔다.
「자, 요우」
「고마워」
컵에 담은 물을 한순간에 마셔 비웠다. 몸이 수분을 원했던 듯이 물이 스며들어간다。
「...라고 할까 마리쨩!? 왜 여기 있는 거야!?」
「에?」
거기 있던 것은 오늘 못만나다 전했을 터인 마리쨩이였다. 신경써서 와준 것일지도 모르겠다만, 쉬는 날에 굳이 간병까지 받는 것도 너무 미안한 일이다.
「컵 이리 줘, 물 더 필요해?」
「아… 미안. 그건 그렇다 치고 왜 여기 있는 거야? 나, 마리쨩한테 오늘은 못간다고 말하지 않았던가?」
나의 의문, 마리쨩은 페트병에서 컵에 물을 따르며 답했다.
「요우가 보내준 연락, 엉망진창이였다고? 그래서 집에 와보니까 열나서 쓰러져있고 말이야」
「에…?」
「한번 볼래? 자기가 보낸 연락」
그렇게 말하며 마리쨩은 자신의 스마트폰을 켜 나에게 보여준다. 거기에 써있던 것은….

요우
『미ㅏㅇㄴ』
『ㅁ마리ㅑㅈㅇ』
『열나서 ㅁㅅㅗ가게 도리것깉아』
『나주ㅡㅇ에ㅜ다시 얀락학게』
마리
『괜찮은 거야?』
『부재중 전화』
『일단 그쪽으로 갈게』
『도착했어』

「………」
「이런 연락이 왔는데 걱정을 할 수 밖에 없겠지?」
「……그렇……네」
열이 났다고는 할지언정, 도대체 무슨 연락을 보내는 건지. 이런 걸 보내놓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는 건 수신인이 다정다감한 마리쨩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였다 해도 무리일 터였다.
「마리쨩... 미안」
「상관없어,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할 정도의 상황이였으면 내가 왔던 쪽이 요우한테도 다행이지 않아?」
「그렇긴 한데… 모처럼의 휴일이였는데…」
「요우?」
어느 사이에 가까이 다가온 마리쨩. 손이 달아오른 나의 얼굴에 닿는다. 아까까지 페트병을 들고 있어서 그런지 차가워서 기분좋다.
「마리쨩?」
「요우, 곤란하거나 약해졌을 때는 기대어도 괜찮다고?」
양손이 나의 볼에 닿아 나의 얼굴을 마리쨩의 얼굴 앞으로 당겨온다. 아픈 사람이여서 그런지 전에 뷰오의 전망대에서 그랬던 것처럼 볼을 잡아당기지는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그 때와 같은 느낌이다.
「나에게 요우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에?」
마리쨩의 고백?에 사고가 따라가질 못한다. 머리에…몸에…열이 오른다.
「다시 열이 오른 것 같네? 얼굴이 새빨갛다고, 얼른 쉬도록 해」
「응」
얼굴이 새빨갛게 된 것은 마리쨩 때문인지 열 때문인지 모르겠다. 잘 모르겠지만 일단 자도록 하자,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는다.
「편히 자」
무언가 마리쨩의 목소리가 들려온 느낌이 든다. 하지만 어둠 속에 잠기는 나의 의식으로 그 목소리를 뚜렷히 듣는 것은 불가능했다.

일어나보니 꽤 긴 시간이 지난 것 같아 창 밖은 완전히 어두워져 있었다. 전등도 꺼져있어 방 안은 어둑어둑한 상태였다. 마리쨩은 돌아간 것일지 생각했지만 머리 위에 있는 타올과 이불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니 마리쨩도 침대에 머리를 올려 자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어둠 속에 눈이 익숙해지지 않아서 정말로 그런지는 알 수가 없었다. 사실은 이미 먼저 돌아가버린 것일지도 모르고….
「…마리쨩」
목소리를 내 부르려 했다. 하지만 온몸이 수분을 원하는 내 목에서는 말이 되지 못한 소리만이 나올 뿐이였다.
「마리쨩」
어둠속으로 손을 뻗는다. 얼마건 이름을 불러보지만, 나의 목에서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그곳에 있을지도 모르는 마리쨩에게 말이 되지 못하는 소리로 이름을 부른다.
「………마리쨩」
「……ㅇ응……요우?」
마리쨩의 손이 나의 손에 닿는다. 일어난 건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든 숨소리가 들려온 것을 보니 일어났을 리는 없었을 것이다.
「마리쨩」
여전히,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이 목소리는 닿지 못한다. 하지만, 마리쨩의 손은 나의 손을 확실하게 쥐어줬다, 계속 쥐어주고 있었다. 나의 마음은 전해지고 있다.
「마리쨩… 고마워…」
그 안심감때문인가. 나의 의식은 다시 한번 어둠 속으로 잠겨들어갔다.
 
 
「이제 열도 다 내려간 것 같네 요우?」
「응, 마리쨩 덕분이라구. 고마워」
다음날, 열도 깔끔하게 내려갔고 나는 기력을 되찾았다.
「자아, 마리 특제 죽의 준비가 다 됐다구. 얼른 한번 먹어봐」
「고마워 마리쨩」
마리쨩이 만들어준 죽. 평소 봐왔던 샤이니-같은 다양한 고급 재료가 들어간 것이 아니라, 계란만이 들어간 다정한 죽.
「맛있어」
「입에 맞는 것 같아서 다행이네」
죽을 먹는 나를 기쁜 듯이, 사랑스러운듯이 보는 마리쨩. 이런 마리쨩을 볼 수 있다니, 아파서 다행이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이 나중의 보충 때 깔끔히 날라간 것은, 또 다른 이야기지만 말이다.


양털책갈피 아 요우마리 귀하네 2024.06.13 17: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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