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우 : 카린씨, 어떤 꿈 꿨어? 무척 행복해보였어.
카린 : 무척 좋은 꿈. 하지만, 일어나는쪽이 더욱 행복해.
아직 꿈을 꾸고 있는걸까?
잠깐의 졸음에 천천히 눈을 깜빡이며, 멀어져가는 꿈의 여운을 쫓아낸다.
동호회의 모두와 닮아있는듯한, 많은 아기팬더들과 노는 둥실둥실한 꿈.
그 안에서도 유우와 꼭 닮은 아이가 가까이 다가오던 차에 눈이 떠졌다.
꼬옥하고 끌어안지 못했던 걸 아쉽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안녕, 카린씨. 생일 축하해"
역시 이건 꿈? 아침부터 내 방에, 팬더 잠옷을 입고 있는 유우가 있다니.
"……실물?"
무심코 뻗은 내 손을 쥐고, 유우가 가볍게 웃었다.
"제일 먼저 축하하고 싶었어"
아아, 진짜네. 진짜로 유우가 있네.
잠꼬대하던 내 머리에 서서히 현실이 스며들어온다. 유우의 손을 맞잡으니, 자연스럽게 내 뺨도 풀린다.
"고마워, 유우"
눈 뜨니 제일 먼저, 생일 축하. 이 얼마나 멋진 아침인걸까.
오늘은 엄청 좋은 하루가 될 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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