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선샤인 마이너 갤러리 저장소

??: 긴코쨩... 긴코쨩...

긴코: ...으응... 누구?

??: 긴코쨩, 할머니란다

긴코: ...에? 카호선배?

??: 아니아니, 카호가 아니라 긴코쨩의 할머니란다

긴코: 아니 암만봐도 카호선배잖아, 놀리는거야?

할머니(?): 아니란다, 긴코쨩! 할머니는 잠깐 이 아이의 모습을 빌렸을 뿐 긴코쨩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온거란다

긴코: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이라니 뭔데

할머니(?): 사실 긴코쨩, 내가 너에게 들려준 노래도 선배로부터 물러받은 전통있는 곡이란다.

긴코: 에?

할머니(?): 할머니가 정말 좋아하는 선배에게 곡을 받아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이 곡을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좋아해줄까 고민해서 조금씩 조금씩 바꿔온거란다

.

할머니(?): 그래서 말이지, 지금도 그 노래는 변함없이 그 곳에 있단다

긴코: 정말로?

할머니(?): 그럼... 그러니 지금까지 모두가 쌓아올린 역사가 있는 이 곡을 긴코쨩이 불러준다면 정말 기쁠거야

할머니(?): 할머니는 여기서 지켜볼테니까... 스쿨아이돌 힘내렴......

긴코: 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카호: 잘 됐네, 긴코쨩! 할머니에게 스쿨아이돌에 대해 들을 수 있어서

긴코: 하지만 너무나도 카호선배의 얼굴과 목소리라 머리에 잘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역시 그거 카호선배죠?

카호: 에? 아니야, 설령 나였다고 하더라도 내가 나쁜건 아니지 않아?

긴코: 아뇨, 카호선배가 나쁜겁니다

카호: 어째서... 그보다 잘됐네, 긴코쨩의 스쿨아이돌 할머니께서 어디선가 지켜보신다 하니까

긴코: 어디선가라니... 그야 저희 집이겠죠, 할머니 살아계시니까

카호: 엣? 그, 그렇지! 미, 미안! 꿈에서 그런식으로 말했다 하니까...

긴코: 역시 그거 카호선배였던 거죠? 카호선배는 다른 사람 꿈속에 나타날 수 있는 거야?

카호: 아니아니, 그런게 가능할리가 없잖아

카호: 아! 코즈에선배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선배는 뭐든지 할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니까

긴코: ...카호선배도 대단해, 할 수 있을지도

카호: 아니아니, 난 코즈에선배에 비하면 전혀 대단하지 않으니까

카호: 앗! 혹시 그런거 아니야?

긴코: 뭐

카호: 긴코쨩이 나를 할머니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아해서 꿈속에 할머니가 내 모습으로 나타난거지!

긴코: 그럴리 없어! 할머니쪽을 훨씬, 훨ㅡ씬 좋아하니까

카호: 에헷, 지금 그렇게 말하지만 분명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나를 무척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해!

긴코: 아니, 절대 그럴리 없으니까!

카호: 그렇게 쑥스러워하지 않아도 되는데... 부끄럼쟁이라니까☆

긴코: 이 인간, 전혀 사람 말을 안들어

카호: 잘 듣고 있다구, 귀여운 후배니까♡

긴코: 정말...

(철커덕철커덕... 띡, 끼이이이익)

(역시 카호선배도 대단한 사람이야, 아니 나에겐 카호선배가 대단한 사람이야)

(카호선배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진 않지만 남들이 할 수 없는 걸 어떻게든 해낼 것 같은 사람)

앗, 코즈에선배 또 부실 문고리를 부셔먹으셨나요?

어라, 이상하네... 아직도 부실 문고리가 약하네

(그런 카호선배니까 내 꿈에 나타나 내 마음을 뒤흔들고 가는 걸지도 몰라)

(그렇지만...)

다른 사람이 열땐 안부서지는데요 그전에도 컵이라던가 펜이라던가 이것저것 부서트리셨잖아요

그건 자주 쓰는 물건이니까 어쩌다가, 그래! 어쩌다보니 그런거야

(지금은 왠지 가슴이 괴로워)

(어째서 일까...)

아니 보통은 몇 년을 써도 부서지는 물건이 아니라니까요

크흠... 카호, 연습 시작할까?

(으응으응, 지금은 뭔지 모를 감정은 잠시 내버려두고 이 순간을 즐기자)

네! 가자, 긴코쨩

(그야 지금은, 스쿨아이돌인 이 순간 만큼은 '나의 선배'가 '나만의 선배'로 되는 순간이니까)

긴코쨩? 자, 빨리 가자!

알았으니까, 왜 이렇게 서두르는 거야

그야

빨리 가지 않으면 즐거운 시간이 그 만큼 줄어 들어버리니까!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카호선배가)

===========================================

이런 글쓰는거 헤타삐인데 맨처음 꿈 이야기부터 생각하다 보니 그다음 이야기가 계속해서 떠오르길래 써봄

말하고 싶은걸 글로 쓰는건 어렵네

그래도 조금이라도 이해해줬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