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리가 진짜 맛있는게
이야기의 큰 흐름인 스쿨아이돌의 이어짐과 핵심 갈등인 긴코의 입부과정이 너무 맛있게 잘 이어져있음
"선배로서는 1학년이니까"등의 익숙한 대사가 자연스럽게 103기 초반의 일을 떠올리개 해주는 것도 좋았고
긴코는 할머니가 있었던 하스노소라의 예악부를 동경해서 스쿨아이돌 클럽에 들어왔지만 예악부의 흔적도, 할머니가 불러주셨던 그시절의 노래도 남아있지 않았음.
50년이나 흘렀으니 당연하다는걸 받아들이면서도 긴코는
"그렇다면 여기는 예악부가 아닌데 내가 여기에 있을 이유가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런 마음으로 계속해도 선배들에게 죄송할 뿐이라 스쿨아이돌을 그만둬버림.
카호는 그런 긴코에게서 1년전의 자신을 겹쳐보고, 같이 스리즈부케에서 라이브를 하면 바뀔수 있다며 설득해보지만 긴코에게는 닿지 않지
그럼에도 카호는 포기하지 않고 그 후에도 긴코를 찾아가봤지만 두려운 마음에 말을 걸 수가 없었어
코즈에는 그 이유가 카호가 약해져서가 아닌, 선배로서의 자각이 깨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함. 이게 정말 옳은 것인가, 내 선택이 그 사람의 미래를 빼앗아 버리는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서 겁쟁이가 되어 버리는 거라고.
딱 작년 이맘때의 코즈에가 가지고 있었던 고민이지
위의 장면이랑 이어서 보면 코즈에>카호>긴코 순으로 과거의 자신을 겹쳐보고 있는데, 이게 선배에서 후배로의 이어짐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음. 아마 103기 스토리에서 사치가 남아있었다면 코즈에와 비슷한 대화를 하지 않았을까?
어쨌든 코즈에와의 상담이 힌트가 되어서 스쿨 아이돌 노트를 떠올린 카호.
처음에는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지만 같은 2학년이 도와주러 오고, 나아가 3학년에 신입생들까지 협력하게 되면서 결국 긴코가 찾던 그 노래를 찾게 돼.
위에서 코즈에,카호,긴코의 관계성이 스쿨아이돌의 선후배간의 수직적인 이어짐을 상징한다면 이 장면은 같은 세대간의 수평적인 이어짐을 상징한다고 생각함.
코즈에의
"혼자서는 안되는 일도 이어진다면 그게 힘이 된다"라는 말이나
츠즈리의
"무대 위가 아니라도 스쿨아이돌이었다" 라는 대사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그렇게 찾아낸 긴코가 찾던 노래는 무려 작년의 카호가 스리즈 부케에 합류에서 처음으로 부른 스리즈부케의 전통곡 리플렉션 인 더 미러
逆さまの歌, 거꾸로 된 노래라는 제목이 복선이었던것
긴코는 처음에는 이 노래를 듣고 전혀 내가 찾던 노래가 아니었다는 말을 하지만, 카호는
"가사도 멜로디도 제목도 바뀌었지만 그럼에도 이 노래가 지금까지 전해져온 이유는 이 노래를 정말 좋아해서 더 좋게 만들어보고자 했던 스쿨아이돌들의 마음이 쌓인 결과고, 아무도 할머님이 좋아했던 그 노래를 잊지 않았다"라는 말을 해줌
그리고 그건 스쿨아이돌도 같아서, 내가 선배에게서 배우고, 그 선배가 선배의 선배에게서 배우고, 그렇게 이어져 온 것이 예악부의 혼이 아닐까 라는 말을 하는데, 실제로 카호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후배한테 왜 이렇게까지 해주냐는 질문을 받는데, "후배니까!" 라고 대답함. 실로 스쿨아이돌다운 답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긴코도 스리즈부케에 합류하고, 처음으로 라이브할 리플렉션 인 더 미러의 전통의상을 긴코가 개량하게 되면서 50년 전부터 이어진 逆さまの歌의 변화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게 참 맛있는거같음
그리고 코즈에는 한때 자신의 꿈이었던 이 전통의상이 바뀌는 것을 지켜보면서 자신도 지금까지 쌓아올려진 스쿨아이돌의 일원이 된다는 것에 기뻐하지
이번화의 제목 [미래로의 노래]는 50년 전부터 지금으로, 지금부터 앞으로의 미래에도 바뀌어갈 리플렉션 인 더 미러를, 나아가서는 그런 식으로 과거에서 미래까지 이어질 노래 전부를 말하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