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시작했네.”
“죄송해요, 아유무 씨. 같이 가자고 하자마자 이런.“
“정말 괜찮아. 나, 접는 우산 가지고 있거든. 있잖아, 같이 갈래?“
“감사합니다! 그럼, 제가 들게요.“
”괜찮아. 내가 들게.“
“그렇게는 안 되죠. 같이 쓰게 해 주시는걸요.”
”음… 그러면 부탁할게?“
“네! 아유무 공주님은 제가 지켜보이겠습니다!“
“역시 그냥 둘이 같이 들자…”
“아유무 씨, 좋은 향기가 나네요.”
“에에…! 뭐야 갑자기?”
“가까이 있으니 새삼 느껴졌어요.”
“고, 고마워. 유우 쨩도 자주 그런 말을 해. 그리고 란쥬 쨩도.“
“후훗, 두 분답네요.”
“그러고 보니 요전에, 라이브를 마치고 유우 씨에게 편지를 받았어요. 제 라이브를 보면, 초심을 떠올리게 된다고 적어 주셨어요.“
”음…“
”유우 씨가 그렇게 생각해 주신다니, 정말 기뻤어요. 초심을 잊지 않고, 정진해야겠죠!“
”음…“
“아유무 씨..?”
“왠지 질투하게 되네.”
“에?“
“있잖아, 나도 그래. 나도 그 날, 세츠나 쨩의 라이브를 보고 두근거림을 느꼈어. 나도 세츠나 쨩과 만나서 다행이라고 느꼈어. 유우 쨩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로, 세츠나 쨩을 정말 좋아하니까!”
“가, 감사합니다…”
“이 정도 거리에서 할 이야기가 아니었을지도 몰라… 가, 갈까?“
“네…!”
“어, 벌써 비 그쳤네! 소나기였나 봐!“
“후훗, 저는 조금 전부터 알고 있었답니다?”
“어?”
“하지만, 가만히 있었어요. 아유무 씨와 떨어지고 싶지 않아서요.“
“정말, 나나 쨩도 참… 그럼, 조금만 더, 눈치채지 못한 척 할까?“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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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사가 세츠뽀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