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우라 아보카도랑 레모네이드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일정 적당히 마무리 되고 누마즈로 바로 달려옴
가장 먼저 오모스에서 현장 조사
오모스는 우치우라지역 농민조합에서 운영하는 직매장
JA는 쥬타로 귤만 출하하기 때문에 출하하지 않는 작물은 이 곳에서 팔림
저번 여름에 왔을 때는 수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키위가 있음
확실히 일본 농업센서스에서 누마즈시에 키위 농가가 7곳 정도 있던거로 기억 하는데 농협으로 출하하지는 않고 지역 생협이나 개인 판매 위주로 돌아간다 함
우치우라에서 재배되는 귤 외에 비파 폿포 수박 딸기 등 작물들 유통은 이런 느낌
오모스에서 파는 작물은 위에서도 얘기 했지만 쥬타로 외에는 애초에 출하하지 않고 오모스에 팔기 위해 키우는 작물이나 집에서 먹으려고 키우지만 과다 생산 되었을때 여기에 내놓기 때문에 판매 종류도 귤 품종이 엄청 다양함 누마즈 귤 재배 현황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임
특히 오모스에서 얘기 들어보니 과수원 한켠에 농부들이 자기가 먹고 싶은거나 취미로 키우는 것들도 내놔서 진짜 별에 별거 다 나온다함
니시우라 레모네이드에 대해 여쭤보니 선별장이 니시우라에 있어서 그렇지 우치우라에서도 키우고 있는거고 그냥 귤과 레몬의 교잡종이라 기른지 몇십년 됐다는데 갑자기 최근에 누마즈 브랜드로 미뤄주고 있어서 의아하다고 하셨음
레모네이드는 확실히 레몬보다는 달고 귤보단 산미가 강해서 신거 좋아하면 먹기 편한 맛
레모네이드는 별로 재밌는 얘기 못들었고 니시우라 아보카도에 대해 여쭤봤음
근데 요즘 아보카도 하는지 처음 들으셨다 하심
시즈오카신문에서 봤다고 하니까 우치우라쪽에선 전혀 들은적이 없다고
단 40년전에 야마다 쥬타로씨가 미국에서 모종을 가져와서 니시우라쿠즈라에서 기르셨었다 하셨음
야마다 쥬타로씨는 쥬타로 귤 품종을 개발하신 분으로 몇년전에 돌아가셨지만 아들이 아직 쿠즈라에서 농원 하고 계신다 하심
단 야마다 쥬타로씨는 쥬타로 품종 아보카도를 개발하는 등 꽤 열심이었던것 같지만 14도 이하로 떨어지면 과실 크기가 작아지고 수확량이 줄어들어 상품성이 떨어지는 문제 그리고 영하 2도 밑으로 떨어지면 나무가 고사하는 문제로 재배가 성공적이지 못했던듯함
특히 84년도에 냉해가 불어닥쳐 아예 과실이 맺지 못하기도 하고 오모스 분 말로는 아보카도 나무가 금방 커져서 하우스에서 못하고 전부 노지 재배를 했는데 수확도 힘들고 냉해도 잘입었다 했음
정리하면 니시우라에 아보카도를 처음 들여온건 쥬타로 밀감을 만든 야마다 쥬타로씨 그리고 당시에는 기후 문제로 상품화에 실패했다
더 자세한 얘기는 들을 수 없었고 요즘 재배되는 아보카도에 대해서는 모르셔서 이동함
다음 들린 곳은 마루카
마루카에서는 누마즈 최근 감귤 재배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음
일본에서 감귤 가격 저조는 오래된 얘기라 한국에서 레드향이니 천혜향으로 감귤 농원들이 품종을 바꾸는 것처럼 큐슈에서는 시라누이라 하는 데코퐁 재배가 늘어나고 있다했음
데코퐁은 한국에서 한라봉으로 팔리는 품종으로 결국 누마즈도 온슈밀감류 가격 저하로 고부가가치를 얻들 수 있는 신품종으로 전환 되고 있었음
그리고 니시우라 얘기를 듣기위해 우미스테로 감
우미스테에 저번달에 신슈대학 어떤 교수님이 스칸디나비아호를 조사해가셔서 논문을 쓰시고 우미스테에서 발표회 했다는데 사장님도 공동 저자로 올라갔다고 자랑하시더라 내용 재밌고 스칸디나비아호 관련 자료가 잘 요약 되어 있어서 꼭 우미스테 가서 읽어보길 추천함
스칸디나비아호 얘기 말고 아보카도 여쭤보니까 사장님도 금시초문 우미스테에는 주변 농가분들이 많이 오기 때문에 감귤 관련 얘기를 자주 해주셨어서 아실줄 알았는데 전혀 모르시더라
우미스테에서 일하시는 분이 쿠즈라 출신인데도 그분도 예전에 쥬타로씨가 아보카도 재배했다는건 아시지만 이번에 재배되는건 모르신다고 하심
대신 폿포라고 시즈오카시 쪽에서 최근 밀어주는 작물이 있는데 그거에 대해 얘기 들을 수 있었음
대충 전쟁 이후 먹을거 없을 때 미국에서 들여왔는데 요새는 맛있는게 많아서 아무도 안먹으니 나무 거의 잘라버리고 니시우라키소 어느 농가분만 취미로 재배하고 있어서 그거 가끔 갖다 놓으신다고
결국 아보카드 애기는 듣지 못했지만 뭔가 산개되어 재배되는 비파랑 폿포의 뿌리를 알 수 있어서 이득이 없진 않았음
그래서 일단 쿠즈라에 가면 뭔가 알 수 있을까해서 이동함
공민관에 귤 출하 일정이 적혀있었는데 3/14가 마지막 출하임
JA에 쥬타로를 출하하는게 3/14가 마지막이라 3/14 이후에 과수원에 남아있는건 상태에 따라 까마귀밥이거나 방치과수원, 자가소비용 그리고 상태 좋은건 직매소로 감
아쉽게도 시간이 4시가 넘어 길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어 물어볼 사람도 없었고 가게도 다 닫아 아보카도의 행방은 알 수 없었음
그래서 일단 과수원 옆 도로로 올라가서 과수원을 살펴보기로 함
나무들이 많이 잘려 나가있는 과수원이 꽤 많이 보였고 수확기가 지난 상태라 방치된 과수원과 조업중인 과수원 구분이 쉬웠음
나무를 자른 과수원은 과수원을 접는 다기보단 기존 나무를 엎고 새 모종을 심을 목적인지 농막에 묘목들이 꽤 많이 보이더라
돈 안되는 온슈밀감 밀어버리고 비싼 품종을 키워보려는 거일 수도 있고 역시 사람이 없어서 물어보진 못함
고령화로 인해 과수원들이 아예 사라져버리는것 아닌가 걱정했는데 고령화로 예전 같이 관리할 수 있는게 아니라 일단 규모 축소와 품종 다변화를 통한 수익 증대를 진행하는 것으로 추정됨
그리고 모노레일
오모스 뒷산에선 방치된 모노레일이 몇몇 있었는데 여긴 그래도 레일에 꽤 사용 흔적이 있는 것보아 아직 하는 곳이 꽤 있는 듯 했음
아보카도 나무가 크다 길래 좀 찾아보려 했는데 결국 못찾았고 쿠즈라 사람도 모르는거 보면 나중에 아보카도 주제로 뭔가 쓸때 누마즈 중앙청과에서 아보카도 재배하는 분께 직접 여쭤봐야될거 같음
원래 아보카도란게 재배에 물이 많이 필요한데 미깡 과수원이란 배수가 안되고 물이 많으면 밍밍해져서 안되는거라 어떻게 이런 곳에서 양립할 수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온건데 나중에 본격적으로 찾아보게 되면 좀 더 파봐야될듯
쇼게츠 하나마루도라 개맛있음
쇼난골드라고 신품종으로 만든 앙코가 들어있는데 조금 산미가 있고 향이 좋음 일반 미깡도라보다 맛있음 꼭 먹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