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테의 예전 라디오 방송 伊達ちゃんは伊達じゃない
번역하면 다테짱은 겉멋들지 않았어 인데
보다시피 다테라는 한자가 겉멋들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다테메가네는 도수 없는 안경을 의미하는데 말그대로 시력교정이 아닌 패션용으로 쓰는 안경이라는 뜻
그치만 애초에 伊達라는 한자가 伊는 묵음이고 達만 가지고 다테라고 읽는 한자라 이런 한자가 다른 뜻으로 쓰이는 것이 신기할 수 있는데
사실 伊達가 겉멋들다라는 뜻이 된건 다테사유리의 먼 선조인 다테마사무네가 어원이기 때문이다.
때는 전국시대가 끝나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던 시절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의 땅을 준다며 각지의 영주들에게 참전을 명하는데
뭐 진짜로 조선땅을 정복하고 싶어서 간 애들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건 도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한 충성 경쟁일 수 밖에 없었고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이던 다테마사무네는 애초에 동북쪽 지방인 센다이를 거점으로 삼고 있어서 정 반대에 있는 조선 땅이 전혀 끌리지 않았고
하지만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환심을 살 필요는 있기에 일단 명목상 임진왜란에 참전은 한다고 한다.
그리고 본인이 임진왜란에 참전한다는 티를 좀 많이 내고 싶어서 사진과 같은 요상한 옷들을 입히고 누가 봐도 화려한 출정식을 하고
막상 본인은 조선에 가서 6개월만 대충 전쟁하는 척 하고 바로 돌아오게 된다.
바로 이 일로 엄청 화려하게 뭘 해놓고 막상 가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실속 없는 일, 즉 겉멋드는 짓을 가리켜 다테라고 하게 된다.
물론 누가 봐도 임진왜란 참전은 다테 가문에 도움이 될 일이 없었고 어째뜬 참전했다는 것으로 명분은 다해서 도요토미 히데요시와의 관계도 그럭저럭 좋아지고
최종적으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실각하고 말았으니 다테 가문 입장에선 실속은 제대로 챙겼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