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비행기 타느라 이어폰 꼽고 계속 자고 있었는데
고개가 흔들리다가
복도쪽 자리인데 오른쪽으로 완전히 젖혀져가지고
시발 아...
이게 잠은 잠인데 뭐라하지 그 의식은 있는 잠이라고 해야하나 내가 지금 뭔짓거리하고 있는지 알고 바깥 소리까지 들리는 잠이라고 해야하나
빨리 고개 다시 원상태로 돌려야되는데 몸이 시발 말을 안들어 오른쪽 두자리는 어머님이랑 딸 자리였는데 어머님이 당황+걱정되는 목소리로 "어떡해..." 하는거 다 들리고 딸분은 저기여~ 이러는거 다들리고 이어폰에선 사야카가 아아~~~ 하면서 청춘의 윤곽 흘러나오고 진짜 자괴감 존나 들었다...
이게 또 내가 의식은 있으니까 제발 고개 좀 밀어달라고
손으로 까딱까딱하면서 계속 젖히고 있는데 이게 시발 나는 자면서 손동작을 하고 있다고 또 착각하는데 실제로는 안하고 있고... 이건 깨어나자마자 안하고 있었구나하고 깨달음..
아무튼 영겁의 시간같이 길었는데 필사적으로 버티다가 다행히 몸에는 안 닿고 고개 겨우 정상적으로 돌렸다
정신 돌아와도 쪽팔려서 눈 감고 있다가 아무래도 아닌거 같아서 바로 사과 드림...
다행히 웃으시면서 받아주시긴했는데
저번에는 복도쪽에서 고개 왼쪽으로 젖혀져서 개쪽팔렸는데 오히려 그게 나았던거 같다 진짜
죽고싶다 시이이이ㅣ발
죄송합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