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하지마리코
누마즈의 앵간한 가게에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굿즈가 걸려있다.
마루산 하비라는 완구점인데 여기도 러브라이브 굿즈 천지..
스탬프가 있지만 ㅜㅜ 스탬프북이 없어서 패스..
2019년 12월 .. 첫 누마즈 여행때 묵었던 리버사이드 호텔이다.
아고다로 특가를 잡아 혼자서 리버퓨 트윈룸에서 3박4일을 숙박했었다.(2만4천엔정도..)
혼자 여행하면서 호텔에서 자본적은 난생처음이었는데.. 그것도 한국도 아닌 일본에서 ㅋㅋ ㅋ
여행하면서 가장 편하게 잠을자고 쉰 숙소라 정말 좋았었다.
리버뷰라고 해서 바로 옆에 흐르는 카노강이 보이는 방이었는데 뷰도 죽여줬다.
아쉬운점은 안전상의 이유인지 문을 열지못해 제대로 뷰를 못본점정도?
추가요금을 내면 아침식사를 할수있다고 하는데.. 원체 아침을 안먹는 스타일이라 패스~
호텔 직원들도 친절했고 누마즈역에서는 10분정도 거리에있고 편의점과 스키야라는 규동집이 멀지 않는 거리에 있어 나름 위치도 좋았다.
원래 이번 여행도 리버사이드에서 묵을려고 6박7일을 예약하려 했으나.. 어쩌다보니 일정이 더 늘었고 워홀느낌.. 으로 여행해보고 싶어 약간 빈티지하게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잡았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가노강이다.
3년전과 마찬가지로 아주 아주 조용하다.
오리가 꽥꽥거리는 소리외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연스레 사색에 빠져들기 좋은 환경이다.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고 치여서 인생의 여유를 느끼지 못했는데 누마즈에서 만큼은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어 너무 좋았다.
다이아랑 아쿠아 멤버들이 앉았던 돌계단에 앉아 멍하니 강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별거아닌데 왜 이리 좋은지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린다.
ㅋㅋㅋㅋㅋㅋㅋ 리코가 점프하던곳
3년전에 리코처럼 점프하려다가 개쪽당할뻔한적이 있어서.. 이번엔 그냥 평범하게 걸어내려간다.
딱히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애니장면과 얼추 비슷한 구도로 사진을 찍었다.
리버사이드 호텔 바로 옆에 요시코?의 집이 있다.
사색은 그만하고 식당으로 가보려 한다.
잠깐 리버사이드 호텔 야경보려고 다리까지 온적은 있지만 다리를 건너가는건 처음이다.
내가 가려는 특별한 식당은 다리 건너 있다.
근처에 신사가 있어 둘러보고 갔다.
마리-루! 도착!
러브라이브 선샤인과는 딱히 접점이 없는 식당이다.
사실 마리루라는 식당이 있는지도 몰랐고 좀 멀리 떨어져있는 위치라 갈 이유도 없었는데..
러브라이버들한테 하도 유명하다고 입소문이 나서 궁금해졌다.
오므라이스가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내가 또 오므라이스를 무진장 좋아해서...
오므라이스 강추!라고 해서 결국 왔다.
오하라 마리:챠오!~
오하라 마리랑은 아예 연관이 없는 식당이다.
특히 한국 러브라이버들이 많이 왔다갔다한 식당이고 가게 사장님이 한국인들을 좋아한다고 해서 .. 들어가본다.
들어갔는데 식당이라기보다는 카페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카페겸식당이라고 한다.
아직 영업한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았는지 손님들은 아무도 없었다.
들어가자마자 야쿠자?같은 느낌의 무섭게 생기신 남성 사장님 한분과 여종업원이 인사해주신다.
"지금 식사 가능한가요?"
"지금 시간에는 식사는 안되네요.."
"오므라이스 먹으려고 왔는데 아쉽네요.."
"아 오므라이스는 가능합니다"
"아 그럼 오므라이스 부탁드립니다"
편한 자리에 앉으라고 해서 꽃이 보이는 창가쪽 자리에 앉았다.
앞에는 뭔가 분위기 있게 고흐의 별이 빛나는 그림이 걸려져있었다.
여종업원분께서 물을 가져다주시면서 공책과 펜을 가져다주시는데.... ㅋㅋㅋ
오하라마리 노트.. 방명록을 가져다주셨다.
일본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이지만 오자마자 오므라이스를 주문한것을 보고는 한국인 러브라이버임을 알아차리신것 같았다.
방명록을 펼쳐보니 뭔 일본어보다 한국어가 더 많이 적혀있다.
오므라이스 기다리면서 첫장부터 끝장까지 다봤는데 한국어비율이 7대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마지막장에 나도 방명록을 적어봤다. 물론 한국어로.. ㅎㅎ
뭔가 비가 올것같은 꾸룽꾸룽한 날씨이다.. 불안한데 ㅜㅜ
근데 듣기로는 사장님이 한국인들한테만 주는 러브라이브 굿즈들도 주고 이야기도 많이 걸어주신다 했는데.. 기본적인 한국어도 조금 해주시면서..
지금 시간에는 손님도 없어 그렇게 바쁘신게 아닌거같은데 사적으론 한마디도 안걸어주셨다..
내가 일본어를 잘 못하는 외국인이어서 그런 거 같기도하고 .. 살짝 아쉬웠다.
물론 사장님은 친절했다.
오므라이스 대령이오~(700엔이였나? 800엔이였나? 여행간지 4달 지나서 까먹음 .. 확실한건 1000엔 이하였음)
샐러드를 한국인들이 많이 남겨서 사장님이 아쉬워했다는 이야기도 어디서 들은것 같았다..
샐러드를 먹어보니 그냥 저냥 어디서든 맛볼수 있는 샐러드 였다.
물론 난 다먹었다.
오므라이스를 원체 좋아하는데 마리루 오므라이스도 기대 이상이였다.
그냥 표현할 길이 없어 존맛탱!이라고 간단명료하게 ..
오므라이스만 먹고 가기 아쉬워 메뉴판을 펼쳐 밀크쉐이크 하나 주문했다.
갑자기 손님들이 한-두명씩 계속 들어오니 어느새 카페안은 손님들로 가득차 시끌시끌했다.
젊은 사람들보다는 나이드신 중년층들이 많았다.
혼자와서 신문을 보시며 커피를 드시는 할아버지도 계시고 샐러리맨들이 커피마시러 왔는지 양복을 입은 두 30-40대 남성2명이 대화하는것도 볼수 있고 사장님이랑 친한지 카운터석에 앉아 대화를 하시는 분도 계셨다.
분위기 있어 괜찮은 카페였다.
물론 ㅜㅜ 나는 혼자서 밀크쉐이크를 마시며 폰으로 전에갔던 여행지 사진들을 보며 추억에 잠긴다 ..
좀 오래 뻐기기도 뭐하고 해서 밀크쉐이크를 다마시고 자리를 일어나 계산을 하러 사장님께 간다.
계산을 하고 파파고 번역기를 돌려 사장님께 글을 보여준다
"한국인들에게만 주는 특별한 러브라이브 굿즈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보시더니 사장님께선 아! 하시며 따라오라고 하신다.
사장님을 따라 가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구니안에 러브라이브 굿즈들이 있었다.
사장님 왈 "마음에 드는거 하나 가져가세요"
고민끝에 1개를 골라 가져간다.
구석에는 마리피규어를 비롯한 마리굿즈존이 있었다.
해파트 마리 코스터를 하나 집어 사장님께 보여주고 잘먹었다는 인사를 드리고 나온다.
개인적으로 오므라이스 맛집 top1 인듯.. 다음에 누마즈 가면 또 들를 예정
다시 게이머즈를 향해 출발!
가는 길에 한국풍의 그림이 있어 구경해본다.
누마즈에서의 한국이라니..
이 식당 역시 어떤 사람의 누마즈여행기에서 본 한식당이다.
한국인 사장님이 운영하신다고 들었다.
역시.. 물건너면 다 비싸지는가보다 ㅜㅜ
삼겹살은 뭐 요즘 국내에서도 1인분에 만원하는시대이니.. 그리 비싼것 같지는 않은것 같고..
그 여행기를 쓴사람이 여기서 제육볶음을 먹었다고 들었는데.. 아직은한식이 그렇게 땡기진 않아서 패스~ 일본에서 아직 먹을거 투성이라 ..
4화도 기대해즈라!~
ps. 댓글보는 재미로 여행기 올림..
ps2. 원래 pc로 게시글 올릴때 사진많거나 글 텍스트 많아지면 렉걸리는거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