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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창작 (번역) 어서오세요! TOKIMEKI A·ZU·NA LAND에 - 4화
- 글쓴이
- ㅊㅇ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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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196737
- 2023-04-09 03:48:49
· (번역) 어서오세요! TOKIMEKI A·ZU·NA LAND에 - 2화
· (번역) 어서오세요! TOKIMEKI A·ZU·NA LAND에 - 3화
4화 시어터도 추천해요
카스미쨩을 데리고 간 지 몇분, 목적지인 시어터에 도착했다. 큰 영화관처럼 생긴 건물이라 홀도 꽤 크겠지. 규모가 짐작된다.
"여기구나, 시어터가. 얼른 들어가자."
"에?! 어떻게 된거에요 선배! 방금 뭔가..."
"괜찮아, 신경쓰지마."
시종 곤혹스러워하는 카스미를 곁눈질하고 나는 시어터 안으로 나아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오늘의 공연이 게시판에 붙어 있었다. 다만 아직 오픈하지 않아서 공연은 시즈쿠쨩이 하는 연극만 있었다.
"헤에~ 포스터도 제대로 되어있네요!"
벽에 붙어있는 포스터는 시즈쿠쨩이 단순히 나온것만이 아니라, 영화 포스터같이 제대로 효과나 CG가 쓰여있었고, 사소한 부분에도 집착을 느낄수 있었다.
오늘 연극은 1번 홀이라고 기재되어 있었고, 카스미쨩과 같이 홀로 향했다.
홀의 문을 열자, 정면에 스테이지, 좌석은 뒤로 갈수록 위치가 높아지게 되어있어 뒷좌석 사람들도 스테이지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계되어 있었다.
우리는 제일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우리가 앉은 것을 어디선가 확인한건지 홀의 조명이 꺼지면서 무대의 막이 올랐다.
"선배! 드디어에요! 시즈코의 스테이지!"
카스미쨩은 정말로 시즈쿠쨩의 연극을 좋아하는지 눈동자를 반짝반짝거리며 스테이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체 어떤 연극일까, 거칠어진 내 마음도 조금이나마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깜깜해진 스테이지를 스포트라이트가 비췄다. 거기에는 Solitude Rain 의상을 입은 시즈쿠쨩이 조용히 서 있었다.
"우와아... 시즈코, 예뻐..."
정말 공주님같은 시즈쿠쨩의 모습에 무심코 카스미쨩의 속마음이 새어나왔다. 평소에는 절대 부끄러워서 말하지 않지만, 역시 입으로 말 안해도 사실은 시즈쿠쨩을 칭찬하고 싶었던 거겠지.
"그렇네.... 공주님 같아"
"흐, 흥이다! 카스밍이야말로 스테이지에 올라가면 공주님이 되지만!"
좀 부끄러웠는지 평소대로의 카스미쨩으로 돌아왔다.
"여기는, 꿈과 마법의 세계--"
카스미쨩과 수다를 떨다보니 시즈쿠쨩의 연극이 드디어 시작되었다.
"모두가 행복하게 사는, 동화같은 세계--"
판타지 세계관일까, 배경 세트는 중세풍의 디자인으로, 시즈쿠쨩에게서도 마법이라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굉장하네. 판타지 스토리인걸까, 카스미쨩"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세계과나에 푹 빠져든 나는 카스미쨩에게 공감을 유도한다. 만, 카스미쨩의 반응이 없었다.
무슨일인가 싶어 카스미쨩을 향해 시선을 돌리자, 시즈쿠쨩의 연기에 넋이 나갔는지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연극을 보고 있었다.
"......흐흐"
그 모습에 흐뭇해졌기 때문에 방해되지 않도록 작게 미소지었고, 나도 시즈쿠쨩의 연극에 집중하기로 했다.
잠시 이야기가 진행되고, 지금은 시즈쿠쨩이 있는 이 세계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뭉쳐 악의 마법사를 쓰러뜨리러 가는 장면이다.
참고로 엑스트라는 없기 때문에 모든 역할을 시즈쿠쨩 혼자서 연기하는것이 굉장했다.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이 세계이 평화를 되찾기 위해...!"
정의의 마법사가 모든 사람에게 맹세한다. 이야기 치고는 꽤 들뜨는 느낌이다.
그러자, 갑자기 스테이지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다.
"거기까지야!"
"?!"
"엣"
"엣"
너무나 당돌한 등장에 나나 카스미쨩에게서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왔다. 그것도 무리가 아니다. 스테이지에는 어째선지 교복 차림의 카린씨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예 안나올줄 알았는데 여기 있었네요, 카린 선배."
"그나저나 왜 교복?"
우리가 의심에 차있을 때, 또 하늘에서 난입자가 나타난다.
"또우~! 그렇게 놔둘까봐~!"
어떻게 날고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째선지 공중에서 엠마씨가 나타나 씩씩하게 스테이지에 내려선다.
"방금 날지 않았어요?"
"방금 날았지."
조금 전까지의 감동이 사라져버린 우리였지만, 일단 무슨 일이 일어날것 같았기에 우선 좀더 보기로 한다.
"다.... 당신들은 악의 마법사....! 어째서 여기에!"
"둘이 흑막 같네요"
"제대로 의상 준비해줘...."
아무래도 카린씨와 엠마씨는 적의 보스인듯 하다. 시즈쿠쨩이 연기하는 정의의 마법사가 임전태세를 갖춘다.
다음 순간, 우리는 오늘 몇 번째가 될지 모르는 충격을 눈앞에 보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싸움은 못 피할것 같네요... 갑니다!"
우선 시즈쿠쨩이 손을 위로 올리고는 뭔가 힘을 모으는 듯한 동작을 한다.
그러자 높이든 시즈쿠쨩의 손에 눈부신 빛이 모여서는 빛의 구체가 만들어졌다.
"괴, 굉장해. 이런 연출 본적 없어."
"이, 이거 연출인가요...? 뭔가 되게 빛나는데...."
그리고 시즈쿠쨩이 카린씨를 향해 힘차게 팔을 흔들어 그 빛을 던지는 듯한 연기를 한다.
"시즈쿠 스카이블루 허리케인!"
투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그 찰나 시즈쿠쨩에게서 뿜어 나온 빛의 구체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카린씨를 향했고, 카린씨의 몸에 닿는 순간 대폭발을 일으켰다.
"꺄악-!"
"거짓말?!"
주위에 온통 연기가 흩날려서는 일부 무대조명이나 외벽까지 날리고 있었다.
"저, 정말로 마법?! 카린씨는?!"
내가 놀라는 것도 잠시, 연기 속에서 멀쩡히 튀어나오는 카린씨가 아무것도 없는 공중에서 멈춰서는 손을 정면으로 내밀어 시즈쿠쨩을 향했다.
"꽤 하잖아. 그럼 이쪽도 반격이야! 아사카 파이어버드!"
"나도! 라 벨라 파트리아!"
"엣 촌스러"
"누가 붙인건가요 그 네이밍!"
태클을 거는 우리를 두고, 연기를 헤쳐나온 엠마씨와 카린씨에게 협공당한 시즈쿠쨩은, 각각 두 사람에게서 뿜어져 나온 빨강과 녹색 빔에 의해 조금 전보다 훨씬 더 큰 폭발을 일으켰다.
"뭐야아아아-! 대체 뭔가요 이거는!"
"나도 모르겠..... 콜록콜록!"
폭풍이 우리 자리까지 퍼져서 시야가 회색으로 물들었다.
잠시 후 연기가 날아가자, 뭔가 천장에 큰 구멍이 뚫렸고 스테이지는 잔해로 뒤덮여 있었다.
"우리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걸까나"
"선배, 볼 꼬집어드릴까요?"
뚫린 구멍으로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을 우러러보는 우리들의 눈앞에는 아직도 빔이 난무하며, 시어터는 점점 원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세 사람이 산산조각난 스테이지에 착지해서는, 최후의 큰 기술일까, 그 어느 때보다 눈부신 빛을 손에서 동시에 쏘는 순간, 나와 카스미쨩은 새하얀 빛에 휩싸였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살아있나요, 선배"
"응/살/아/있/어/카/스/미/쨩"
흔적도 없이 날아간 시어터의 잔해 속에서 간신히 기어나온 우리는 우선 서로의 생존 확인부터 시작했다.
"시/즈/쿠/쨩/네/무/사/할/까"
"아마 무사할꺼라고 생각해요.... 아까 어디론거 엄청난 기세로 날아가고 그래서요."
"그/렇/구/나/그/럼/다/행/이/다"
온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어떻게든 상체를 일으켜 세운다.
주변을 둘러보니 시어터였던 장소는 황무지로 변해있었고, 쌓여있는 잔해에서는 모락모락 검은 연기가 피어나오고 있었다.
내 자신을 말하고자 한다면, 몸은 검댕 투성이, 입고 있는 옷은 센시티브 판정을 받을 정도로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잠시 카스미쨩이 멍하니 서 있는데, 아유무네 A·ZU·NA 세사람이 손을 흔들며 달려오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유우씨! 카스미씨!"
"세츠나 선배..... 시즈코네도"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뭐 마지막 기술은 제대로 다치지 않도록 계산해서 쏜 거지만요?"
우리를 걱정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는 시즈쿠쨩이 가슴을 펴며 자랑스러워했다.
"그/렇/구/나"
"어라? 유우쨩 왠지 목소리 이상하지 않아?"
"그/래/?/아/마/뇌/가/파/괴/당/한/걸/까/나"
"? 괜찮다면 다행이지만...."
말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이 안된건지, 아유무는 머리에 ?를 띄우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나저나 어땠나요? A·ZU·NA LAND의 어트랙션! 최신 기술을 잔뜩 도입한 덕에 박진감 있는 연출이었던것 같아요!"
"......."
최신기술? 요즘 기술은 진보가 빠르구나. 이제 고등학생이 빔을 쏘는 시대라니.....
이제 뭐부터 말해야될지 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서는, 눈을 반짝이며 답변을 기다리는 세츠나쨩에게 나는 단 한마디를 전하기로 했다.
"그/렇/네"
"그렇죠! 여러분이 생각해주신 보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거라면 프리오픈도 큰 호평 받을수밖에 없겠네요!"
어찌 하려는걸까, 시어터 무너져 버렸는데.
"일단 시어터는 당장 새로 지어달라고 해야지. 시즈쿠쨩, 부탁 좀 들어줄래?"
"네, 아유무씨."
"......."
오늘 몇번 올려다봤는지 모를 하늘은, 지금 내 마음처럼 너무나도 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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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가와유우 | 2023.04.09 04: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