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목
- 번역/창작 [니지가사키 2기 오피셜 팬북 번역] - OST 작곡가 인터뷰
- 글쓴이
- 니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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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본 글 주소
-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194119
- 2023-04-07 0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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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OR INTERVIEW 03
곤란한 상황에게 사랑받지만, 그 상황을 사랑해 마지않는 남자의 OST 랩소디
음악 엔도 나오키
『러브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의 TVA 1기와 2기 음악을 담당해 주신 엔도 나오키 씨. OST 첫 도전이었던 1기를 거쳐, 2기에서는 어떤 체험을 했는지, 음악을 만들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그 이야기 안에는 니지가사키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난을 겪으며 성장해나가는 음악가의 모습이……
엔도 나오키
3살 때 피아노를 접한 것을 시작으로, 여러 악기를 접하며 독학으로 음악 이론을 배웠다. 자곡, 편곡, 연주, 녹음, 믹스 등, 음악 제작에 있어 대부분의 작업을 혼자서 해내는 실력파. Hey! Say! JUMP, 나니와 남자, 노키자카46 등의 작품에 참가, OST나 무대 음악에까지도 그 활동 영역을 넓혀 가며 활약하는 중.
작곡자 동지로서 유우에게 깊이 공감했던 점은?
우선은 TVA 1기에 이어, 2기의 음악을 담당하게 된 감상을 말씀해 주세요.
니지가사키의 세계를 음악으로 채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은 정말 기쁜 일이라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1기 때는, OST 제작은 난생 처음이었기에, 압박감도 컸고, 잘 해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너무 컸기에, 꽤 고전했습니다. 2기 때는, 1기 시절에 비해 니지동 멤버들을 좋아하는 마음도 훨씬 깊어졌기에, 긴장보다는 두근두근하는 마음이 먼저 들었네요. 그런 의미에서는, 1기 때보다도 신나는 마음으로 작곡에 임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OST 제작 비화 등은, 이미 팬북의 각 화마다 소개가 되어 있죠. 그렇기에, 여기에서는 “니지가사키 팬”을 공언하는 엔도 씨에게, 제2기에서 인상적이었던 에피소드는 무엇이었는지 들어 보고 싶습니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라, 고르기 힘들 정도로 잔뜩 있었네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제13화 『울려 퍼져라! 두근거림───』일까요. First 라이브의 전반부가, 동호회 멤버의 메들리로 되어 있었잖아요? 그 곡의 순서를 정하는 것도 제 담당이었기에 「이 타이밍에, 다음 멤버의 차례가 왔으면 좋겠다……」라고 상상하며, 시청자 분들이 들으실 때 어떤 타이밍에 곡을 이어지게 해야 가장 듣기 좋을지를 생각하는 작업이 즐거웠습니다. 「스태프로서 라이브를 서포트해 주는 유우쨩 역시, 이런 기분이었을까?」라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유우쨩의 마지막 대사가 마음에 꽂혔거든요. 유우쨩이 서 있는 위치가 한 발짝만큼 변했다는 인상을 받아서, 「감독님께 또 당했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이 순간만큼은 자신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도 잊은 채로, 한 명의 팬으로서 들떠 있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역시, 제8화 「무지개가 시작되는 장소」입니다. 스쿨 아이돌 페스티벌 용으로 사용할 곡을 쓰며, 「두근거림은 어디에!?」라는 대사와 함께 고민하는 유우쨩의 신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부터 제가 작업하는 모습과 겹쳐 보여서, 「지금 나도 이 상태야!」라는 생각이 들었죠. 당시에 저는 『これが私のトキメキ!』(역주 13)를 작곡하며 고뇌에 빠져 있었거든요. 유우쨩을 걱정한 동호회 멤버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신을 보며, 「부럽다……」라고 생각하며, 방에 있는 니지동 박스 인형(역주 14)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역주 13)
https://www.youtube.com/watch?v=BTao7kxbeMo&list=PLV
-d2MtqDvA50VY-3A9uVRU9X6r5CxC8b&index=44곡을 만들 때의 에피소드는 팬북 8화 번역을 참조.
(역주 14)
TVA 1기 11화에서 등장한 카스밍 박스가 인기를 끌어 굿즈로 발매된 이후, 동일한 디자인으로 니지동 전 멤버의 박스 인형이 발매되었다.
엔도 씨의 지하 스튜디오(※1)에 장식되어 있는 인형 말씀이시죠?
네, 맞습니다(웃음). 그때 유우쨩이 하던 고민은, 작곡가라면 누구나가 한 번쯤 거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우쨩이 아유무 일행의 조언을 계기로 부활에 성공하는 이 신은 확실히 가슴을 울리는 면이 있네요. ‘모두의 두근거림에 부응할 수 있는 곡을───’ 이런 마음가짐은 중요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음악적인 측면에서 제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이기에, 설령 그 작업이 얼마나 괴롭더라도, 납득이 가는 음악이 만들어질 때까지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면이 있거든요. 하지만, 자신이 만든 곡에 납득을 할 수 없을 때라도, 지금 전력을 다해 만든 음악을 듣고 「고마워」라며 받아들여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 또한 좋은 일이 아닌지…… 그런 생각을 하게 된 2기 제8화였습니다. 제8화는 제 작업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회차이기에, 특히나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1) 엔도 씨의 자택 지하 스튜디오를 의미한다. 창작 활동의 거점이며, 니지가사키의 OST도 여기에서 구상되어 탄생하였다. 엔도 씨의 공식 트위터나 인스타그램에는, 엔도 씨가 애용하는 드럼 세트나 기타, 만돌린, 박스 인형 등이 놓여 있는 스튜디오 내부 사진이 업로드되어 있다.(역주 15)
(역주 15)
니지동 박스 인형을 장식해 놓은 사진을 올린 작곡가.
https://twitter.com/naokiendo_info/status/1621442045096378368
솔직히 어떤 멤버 오시인지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전원 있어서 놀랐다.
아까 고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저로서는 상상도 되지 않네요. 엔도 씨는 천재에 가깝지 않으신가요?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를 켜고, 기타와 드럼도 잘 치시고. 밴드를 하던 시절에는 “건반의 엔도”라고 불리기도 하셨다던데……
천재라는 것은, 곡에 맞는 완벽한 음절이 어디까지나 계속해서 떠오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0개 정도 음절을 떠올리면, 거기에서 ‘한두 개 정도라도 건질 수 있다면 좋겠다.’ 정도의 타율을 보이는 사람이거든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집중력만큼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요(웃음). 음절을 만드는 것은, 매번 시험해보고는 다시 고치는 작업의 연속입니다. 오히려 너무 고민한 나머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 버리는 일도 많죠. 메인 테마를 작곡할 때도, 그렇게 몇 곡씩이나 폐기해 버린 일도 있고……
그럴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초심으로 돌아가, 꾸미지 않고 쓴 곡이 좋을 때가 많습니다. 아까 이야기가 나왔던 『これが私のトキメキ!』도 그런 식으로 완성된 곡이었죠. 정 풀리지 않을 때는, 니지가사키의 무대인 오다이바를 돌아 보거나 합니다.
그렇군요. 음악적인 영감을 얻기에는 안성맞춤인 곳이죠!
그렇습니다. 제5화 「개막! 드림 랜드↑↑(*'▽')!」의 놀이동산 신에 쓰일 음악을 만들 때도, 실제로 놀이동산에 간 적이 있습니다. 놀이동산에서는 어떤 음악이 흐르는지, 고객들이 좋아하는 리듬감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였죠. 이건 좀 특별한 경우고, 일반적으로 OST를 쓸 때는, 그 OST를 쓰고 싶은 신이나, OST를 쓰기로 결정된 신을 머릿속에 그려 보고는 합니다. 예를 들자면, 「여기는 학생회실이고, 시오리코와 미아가 있고, 근처에는 고양이가 있고……」라고 떠올리면, 이 신에 맞는 음이 자연스럽게 이미지되는 거죠. 노 베이스에서 음을 만들기보다는, 그 풍경에 음을 맞춰 가는 작업이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신을 머릿속에 떠올려도, 제 상상력으로는 도저히 쫓아가지 못하는 부분 역시 반드시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몇 번이나 오다이바를 방문했는지 모르겠네요. 몇몇 니지가사키 팬 분들은, 등이 축 처진 제 모습을 목격하셨을지도(웃음). ‘BGM처럼 만들지 말아 주세요’라는 감독의 오더도 있었기에, 이 멜로디를 들으면 그 신이 떠오르도록 만들었을지도 모릅니다.
현지에 가면 뭔가 다른 점이 있나요?
곤란할 때는, 일단 오다이바를 찾습니다. 현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는, 스튜디오에서 작곡할 때의 것과는 전혀 다르니까요. 기분전환을 겸한다는 측면도 있긴 하지만요. 지금 작곡하는 곡이 쓰일 신에 등장하는 장소에 가 보면, 자연스럽게 음이 머릿속에 떠오른다는 느낌이 듭니다. 제11화에 삽입된 『Crossing』(역주 16) 역시 오다이바에 가서 이미지를 떠올린 곡입니다. 실제로 오다이바의 해안을 걸어보며 「나는 이 다음에 어떻게 되는 걸까?」라는, 카린과 같은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음을 바닷소리에 어울려 보거나, 유리카모메를 타고 해안을 오가거나 했지요. 그렇게 탄생한 곡은, 아무래도 더 정이 가고는 하죠.
(역주 16)
https://www.youtube.com/watch?v=omfkX6rScTg&list=PLV
-d2MtqDvA50VY-3A9uVRU9X6r5CxC8b&index=48자세한 내용은 팬북 제11화 번역을 참조.
오감을 풀로 활용해서 작곡하시는 거군요?
오감을 활용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기 때처럼, 메인 테마에서부터 순서대로 작곡하려 했습니다만, 보기 좋게 막다른 곳에 다다라서, 일단 다른 곡들부터 작곡하게 된 시기가 있었거든요. 두근거림이 고갈된 상태라고나 할까요. 이를 타파하기 위해, 제1화의 애프터 레코딩을 견학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사하며 「메인 테마를 쓰지 못하는 작곡가입니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했지요(웃음). 니지가사키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실제로 체험한 것으로, 작품 전체의 분위기라던지 동호회 멤버의 모습, 제작진이 목적으로 하는 작품성을 잘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굉장한 영감을 받아서 돌아왔지요. 그 다음엔, 역시 오다이바로 가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메인 테마, 『色とりどりの虹』입니다.(역주 16)
(역주 16) 『色とりどりの虹』는 1기의 메인 테마. 인터뷰에서 ‘1기 때처럼’이라고 말했으므로 문맥상 이 자리에는 2기의 메인 테마인 『虹の架け橋』가 들어가야 맞다. 1기 팬북 인터뷰에서는 OST 작곡가 오디션이 메인 테마 작곡이었고, 『色とりどりの虹』를 제출하였다고 했으니, 이 부분은 본인의 착각이거나 편집의 실수인 것으로 보인다. 오피셜이 뜬 것은 아니기에, 일단은 두 곡을 모두 첨부.
https://www.youtube.com/watch?v=brnpKa-rUfs&list=PLxlAIPpE2Kq5zKqEU_pH0vZ0Q3jN39lUP
https://www.youtube.com/watch?v=MSC2_UYDovY&list=PLV
-d2MtqDvA50VY-3A9uVRU9X6r5CxC8b노력이 실제 결과로 이어졌을 때 느끼는 달성감이야말로 “두근거림”
2기에서 동호회 멤버들은 스쿨 아이돌 활동에 두근거림을 느꼈는데요. 엔도 씨는 어떨 때 “두근거림”을 느끼시나요?
제 노력이 결실을 맺어, 더욱 좋은 작업물을 만들 수 있게 되었을 때일까요. 이를 느낄 수 있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을 때, 저는 두근거림을 느낍니다. 그것을 자각한 것은 중학생 때였습니다. 당시 저는 합창부원으로서, 피아노 연주를 담당하고 있었죠. 자유롭게 음악실 피아노를 쓸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기타로는 내가 원하는 곡을 자유롭게 칠 수 있는데, 왜 피아노는 안 되는 걸까?」라고 생각하게 되어서…… 피아노는 3살 때부터 쳐 왔기에, 분명 손에는 익어 있을 텐데, 작곡할 때만큼은 기타로 하는 것이 훨씬 편했거든요. 그래서 기타를 든 채로 피아노 앞에 앉아, 한 손으로는 기타로, 한 손으로는 피아노로 같은 코드를 연주해보거나 했습니다. 그 때, 화음의 조합이나 음계와 같은, 초보적인 음악 이론을 감각적으로 이해하게 되어서…… 기타도, 피아노도, 바이올린도, 관악기도(※2) 같은 열에 놓고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모든 악기를 이어주는 것이, 음악 이론이구나」라고 느꼈죠. 그제서야, 제 안에서 음악의 문이 살짝 열렸다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그로부터 매일, 기타와 피아노와 드럼을 몇 시간이나 몰두해서 치곤 했지요. 그때 느꼈던 것이, 그야말로 “두근거림”이었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요새도 작업에 집중하다 보면, 「지금, 두근거리기 시작했다……」라고 느낍니다.
(※2) 학생 때부터 악기를 좋아해, 지금까지도 수많은 아날로그 악기를 소유하고 있는 엔도 씨. 본 작품의 OST에서는, 드럼, 기타. 건반 하모니카, 오르간, 구이로, 오카리나 등, 다수의 악기를 엔도 씨 자신이 연주하였습니다.
엔도 씨가 OST 작곡에 몰두할 수 있는 이유를 안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작곡은 저에게 있어, 최대의 고난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저는 저 자신에게 있어 도S일지도 모르겠네요(웃음). 니지가사키 OST를 제작할 때는, “1일에 3곡”이 제 안에서 정해 놓은 최소 목표치였습니다. 이 페이스로 써나가지 않으면, 다음 날의 스케줄에 지장이 가기에…… 힘든 작업도 많지만, 곡을 완성하고, 애니메이션과 일체화시켜서, 완성품을 제 눈으로 보는 일은, 저에게 말로는 다 할 수 없는 충족감을 줍니다. 그게 너무나도 보람찼기에, 1기도 2기도 곡을 만드는 데에 몰두했지요. 정말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실감합니다.
마지막으로 니지가사키의 음악을 즐겨 주시는 팬 분들에게 한 마디 해 주세요!
1기 방송 종료 후에 본 팬 분들의 감상은, 제 창작의 모티베이션이 되거나, 제작하는 쪽에서는 알 수 없었던 시점에서 곡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에, 저에게 있어 정말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것이 제 마음에서 싹을 틔워, 2기 OST는 이전보다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OVA도 있는 만큼, 그 OST 작업도 해낼 수 있도록, 그리고 동호회 멤버들에지지 않도록, 저 역시 성장을 이루어나가고 싶네요. 벌써부터 압박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만, OVA도 기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ttc | 이따볼게 고맙다 | 2023.04.07 00:57:49 |
에당아자르 | 크 | 2023.04.07 01:40:46 |
누마즈앞바다돌고래 | 선추 | 2023.04.07 01:46:59 |
누마즈앞바다돌고래 | 기대되는내용이로군 | 2023.04.07 01:47:06 |
전속전진 | 개추 | 2023.04.07 02:08:14 |
지나가던나늒네 | 형님 | 2023.04.07 02:09: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