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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번역/창작 ss 번역) 독차지하고 싶어
글쓴이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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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글 주소
https://gall.dcinside.com/sunshine/5194053
  • 2023-04-06 17:05:28
							

https://www.pixiv.net/novel/show.php?id=14145373
유우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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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호회 휴식시간, 유우 쨩이 다른 멤버들과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런 유우 쨩을 연습장 구석에서 바라보고 있다.
 평소라면 유우 쨩에게 다가가지만, 오늘은 왠지 그럴 기분이 들지 않는다.
「하아……」
 한숨을 내쉬며 무릎을 껴안는다.
 고개를 숙이는데, 발밑에 그림자가 보였다.
「옆에 괜찮을까요? 아유무 씨」
「세츠나 쨩……」
 고개를 들자 세츠나 쨩이 이쪽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손으로 옆을 톡톡 두드려 앉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실례합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세츠나 쨩은 내 옆에 앉았다.

 어쩐지 기운이 없는 나를 발견한다.
 그런 내 모습이 싫어서 부정하듯 작게 머리를 흔들었다.



「오늘은 유우 씨에게 안 가시나요?」
「어……?」
 한동안 둘 다 침묵한 채로 즐거워 보이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데, 세츠나 쨩이 입을 열었다.
「아유무 씨는 항상 유우 씨 곁에 있는 느낌이라서요」
 무심코 세츠나 쨩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그녀는 부드럽게 웃어주었다. 그 얼굴은 마치 무슨 일 있나요? 하고 묻는 듯한 표정이라, 내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
 눈을 돌려 고개를 숙인다.
 세츠나 쨩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내가 말하기를 기다리는 걸까, 아니면 억지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일까.
 어느 쪽이든 세츠나 쨩은 다정하다.
 다정하기 때문에, 솔직하게 말이 나온다.

「오늘 나는 귀찮은 나거든」
「귀찮다고요?」
「내 마음을 잘 전하지 못해서 유우 쨩을 곤란하게 할지도 몰라. 그게 무서워」
「아유무 씨……」
「스스로 자신을 잘 컨트롤할 수 없는, 오늘은 그런 날이야」
 무릎을 꼭 껴안는다.
 
 유우 쨩이 곁에 있어줬으면 좋겠다. 나만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쓰다듬어줬으면 하고, 꼭 안아줬으면 한다.

 유우 쨩을 독차지하고 싶다. 그런 싫은 마음이 가슴속에서 맴돌고 있다.
 알고 있다, 유우 쨩은 모두의 유우 쨩이라는 걸.
 내 마음대로 휘두르면 안 된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 감정을 통제할 수 없는 날이 내게는 있다.


「잘은 모르겠지만, 유우 씨는 아유무 씨를 귀찮게 여기지 않을 거예요」
 세츠나 쨩은 일어서서 크게 기지개를 켰다.
 이제 곧 휴식시간이 끝난다.
「그렇지 않아……」
「아뇨, 그럴 거예요」
 그렇게 말하면서 세츠나 쨩은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그런 세츠나 쨩은 내 눈앞에 쪼그려 앉았다.
「오늘 아유무 씨 안색이 좋지 않아요. 무리하지 마세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그렇게 말하고는, 세츠나 쨩은 멤버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알고 있었구나……」
 대단하네, 세츠나 쨩. 주위를 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잘 보고 있어.

 오늘 나는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여자의 날.

 평소보다 심하지는 않지만 가벼운 복통과 몸살 기운이 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나를 괴롭히는 것이,
「유우 쨩, 곁에 있어줘……」
 
 유우 쨩을 독차지하고 싶다는 마음.

 평소 같으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데, 그럴 수가 없다. 외로움과 독점욕으로 가득 차버린다. 유우 쨩이 한없이 그립고, 제멋대로 구는 자신이 싫다. 유우 쨩에게 폐를 끼칠까봐 두렵다.

 그래서 나는 한 달에 한 번, 의식적으로 유우 쨩을 멀리하고 있다.

 유우 쨩의 옆에 있으면 분명 감정을 억누를 수 없게 될 거다. 귀찮은 내가 되어 버린다.

 내가 외로움을 조금 참으면 돼.
 그렇게 생각했더니 가슴이 따끔따끔 아팠다.



「유우 쨩……」
 내 방 침대 위에서 베개를 껴안고 있을 때 나온 이름.
 연습이 끝난 뒤, 같이 가자고 하는 유우 쨩에게 오늘은 일찍 돌아가야 한다고 얼버무리고 혼자 먼저 돌아왔다.
 참아야 하는데, 외로움과 그리움은 커져만 간다. 베개를 세게 움켜쥐어도 마음의 괴로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베개는 유우 쨩이 아니니까. 아무리 간절히 바라며 껴안아도 베개는 유우 쨩으로 변하지 않는다.
「유우 쨩, 곁에 있어줘…… 나만 봐줘」
 어린애 같은 이기적인 말이 입에서 튀어나온다. 싫지만 그건 틀림없는 내 진심이라, 가슴이 아프다. 괴롭다. 넘친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유우 쨩, 도와줘……」
 그렇게 중얼거리는 순간, 등 뒤에서 따뜻한 무언가에 감싸여,
「괜찮아」
 그리워서 견딜 수 없는 다정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유우 쨩? 어, 어떻게……」
 뒤돌아보려고 하니 손에 가로막혀, 그대로 머리를 쓰다듬어졌다.
「아유무, 오늘 나 피하고 있었지?」
「앗……!」
 확신에 찬 목소리에 저절로 목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생각났어, 그러고 보니 그런 시기였구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꼭 껴안아 주는 유우 쨩.
「한 달에 한 번, 아유무가 외로움을 많이 타는 날」
 부드럽게, 달래듯이 귀에 대고 말하자 간지러워서 몸이 움찔거렸다.
「나한테 어리광 부리고 싶으면 솔직하게 그렇게 말하면 되는데」
「하지만! 지금 내가 유우 쨩하고 있으면 분명 엄청 곤란하게 할 거야. 제멋대로 굴고, 귀찮게 하고, 유우 쨩을 독차지하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어. 그런 나는 싫어!」

「좋아해」
 
 감정을 드러내며 엉망진창이 된 머릿속으로 진지한 말이 꽂힌다.

「유, 유우 쨩……?」
 고통스러울 정도로 꽉, 유우 쨩이 세게 안아준다.
「제멋대로 구는 아유무도, 귀찮게 하는 아유무도, 나를 독차지하려는 아유무도, 나는 전부 좋아해!」
「그래도, 내가 유우 쨩을 독차지하면, 모두의 유우 쨩이 될 수 없게 돼……!」
「그런 건 상관없어!」
 유우 쨩의 강한 어조에 몸이 순간 떨렸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유무를 내버려 둘 바에야, 그런 건 됐어……. 얼마든지 독차지해도 돼」
「유우 쨩……」
 안는 힘이 약해져, 부드럽게 안아준다.
「작은 일에도 질투해서 심한 말을 할지도 몰라」
「괜찮아」
「내 자신을 통제하지 못해서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어」
「응」
「많이 외로워하니까 계속 곁에 있어 주지 않으면 죽어버릴 거야」
「죽지 않았으면 하니까 계속 곁에 있을게」
「잔뜩 안아줬으면 해. 만족할 때까지」
「간단한 일이야」

「나만 보고, 좋아한다고 말해줘」
「그쯤 되면 상이야」
 유우 쨩이 활짝 웃으며 뒤에서 내 얼굴을 들여다본다.

「유우 쨩 바보, 좋아해……」
「네, 네, 고마워요」

 그렇게 말하면서 유우 쨩이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더니, 외로움도 그리움도 독점욕도 사라지고 사랑스러움만이 남았다.






「정말이지, 곤란한 소꿉친구야」
 기분 좋은 표정으로 푹 자고 있는 아유무의 이마를 살살 쓰다듬는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렇게 격렬한 대화를 나눴던 것 같지가 않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써 몇 번째더라? 매달 하고 있으니까…… 아니, 어차피 모르겠으니까 세는 건 그만두자.
 아유무가 이렇게 불안정해질 때마다 매번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말을 하고 있다. 스스로도 용케 질리지 않는다 싶다.
「그렇게 불안해하지 않아도 나는 아유무를 좋아하는데 말야」
 나에게는 숨을 쉬는 것만큼이나 아유무를 좋아하는 마음은 당연한 존재이지만, 아유무는 좀처럼 믿어주지 않는다.
「뭐, 몇 번을 말해도 상관없어」
 매달 이렇게 아유무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기쁘고, 정말로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니까.

「항상 고마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소꿉친구이자, 나의 여자친구」

아키하트 뽀무의 질투심마저 안아줄수있는 유우 대단해보임과 동시에 무섭다 2023.04.06 17:13:52
누마즈앞바다돌고래 선추후감감사링.. 2023.04.07 00: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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