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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역/창작 물갤문학)유이가오카 여자고등학교 학원제 1학년 보통과의 소녀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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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코니가되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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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3-29 06:57:45
키나코가 이 유이가오카 여자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벌써 몇개월의 시간이 흘렀슴다.
처음엔 불안한 마음밖에 없었지만, 용기를 내어 보니 즐거운 일이 한가득 생겨서, 지금의 키나코는 굉장히 행복함다.
무서웠지만, 도전해보길 잘했다고 생각함다.
그러던 중 또 하나의 도전이 키나코의 앞을 가로막았슴다.
"히로인 역 하고싶은사람 없으신건가요?"
학원제. 우리 1학년들은 연극을 하기로 했슴다. 연극부는 보통 음악과 학생들이 많아서 저희 보통과에서는 겹치는 인원이 별로 없던 관계로 내친김에 연극이나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어째서인지 자연스럽게 나츠미쨩이 감독을 맡게 됐슴다.
"흐음... 그럼 제가 마음대로 차출하겠사와요. 여주인공. 사쿠라코지 키나코."
"에?"
나츠미쨩은 키나코의 이름을 칠판에 큼지막하게 적기 시작했슴다.
"잠깐~ 제식구 밀어주기야? CEO~?"
"온 세상이 리에라다.."
"불만있사와요?"
"없어~"
"키나코쨩이면 딱맞지."
주변에서 뭔가 멋대로 이야기가 진행되고있슴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임까??
"그럼 만장일치로 키나코로 결정이와요~. 다음..."
"자... 잠깐! 그 만장일치에 키나코가 포함되지 않은검다!"
"엑. 키나코. 하기 싫은것이와요?"
나츠미쨩이 노골적으로 귀찮다는 듯이 얼굴을 찌푸렸슴다. 나츠미쨩...
"그치만 키나코.. 하고 싶다고 안했고!"
"후... 그럼 할 수 없는것이와요."
나츠미쨩은 자기 자리에서 공책을 가져오더니 삼각자를 대고 북북 찢기 시작했슴다.
"도와줄까?"
시키쨩이 교탁쪽으로 다가가 나츠미쨩을 돕기 시작했습니다.
"자자. 주목해주시와요. 지금부터 이 종이를 한개씩 나눠드릴테니까 뒤로 전달하시와요. 이 종이에 이번 연극의 여주인공을 했으면 좋겠는 키나코를 적고 앞으로 돌리는것이와요! 알겠죠?"
"자...잠깐! 방금 키나코라고!"
"앗. 나츠미의 실수와요. 주역을 맡아줬으면 좋겠는 사람의 이름을 히라가나로 적어주시와요! 아. 당연히 감독인 저는 제외인 것이와요."
"으으으으..."
치사함다... 나츠미쨩.... 키나코는 종이와 씨름을 하다가 고민끝에 시키쨩의 이름을 적었슴다. 시키쨩. 스타일도 좋고 분위기도 있으니 분명 주역에 딱 맞슴다.
"자~ 다 적었죠? 이제 앞으로 전달하시와요."
전달받은 종이를 시키쨩이 모아서 하나하나 저희에게 보여주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사쿠라코지 키나코."
"키나코~"
엑. 왠지 아까부터 키나코 이름만 나오지 않슴까? 나츠미쨩은 키나코의 이름 옆에 바를 정자를 벌써 두개나 메꿨슴다.
"사쿠라코지 키나코."
"또 키나코 인것이와요."
"에엑. 에엑."
"...! 와카나 시키."
아! 드디어 다른 사람의 이름이 나왔슴다! 시키쨩의 이름이 나왔슴다.
"아. 기명식이 아닌데도 왠지 누가 적었는지 알것같사와요."
시키쨩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키나코를 바라봤슴다... 설마 키나코 혼자만 적은건 아닐검다..
나츠미쨩은 칠판에 큼직하게 시키쨩의 이름을 적고 그 옆에 작대기 하나를 그었슴다. 그리고 점점 시간은지나.
"마지막. 사쿠라코지 키나코."
"키나코~."
결과. 시키쨩이 한표. 나머지 표는 전부 키나코한테 갔슴다.
"이...이건 사김다! 왜? 왬까?"
"키나코. 민주적인 절차를 거쳤으니 그만 결과에 승복하시와요."
"그런~.."
시키쨩은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키나코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습니다.
"굿럭."
"으아아아아."
키나코... 울고싶어졌슴다.
"아~ 역시 키나코쨩. 치유돼!"
"키나라면 연극 성공은 따놓은 당상이지!"
"이걸로 여배우 데뷔 확정이네 사쿠라코지양!"
"너무함다! 다들 너무 제멋대로임다."
쾅.
갑자기 어디선가 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교실 맨 뒤 구석자리..
거기엔 빨간머리의 미인아가씨 무서운 표정을 지은 채 앉아있었슴다.
"요...요네메양?"
교실이 수근대기 시작했슴다.
"메이쨩.."
키나코를 구해주는 검까...?
"아... 미안. 졸다가 책상에 이마를 부딪혔어.."
메이쨩...
멋쩍게 웃는 메이쨩을 보고 급속도로 교실의 분위기가 풀렸습니다.
"그래서. 여주인공이 키나코라고?"
"일단 투표 결과는 그렇사와요."
"무... 무리임다. 키나코한테 그런 큰 역은 무리임다... 키나코는 나무역할이 딱 맞슴다! 아니. 눈사람! 눈사람역을 시켜주면 좋겠슴다!"
"그럼 눈사람이 주인공인 극을 써야겠네요."
"그러고보니 아직 극도 안정해지지 않았슴까!"
"그건... 그렇지만서도..."
"키나코."
"메이쨩?"
"이녀석들이 귀찮아서 너한테 떠넘기려는건 사실이지만."
"역시 그랬던검까! 무섭슴다. 도쿄! 이지메임다!"
"난 너한테 무리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에...?"
메이쨩은 진지한 표정으로 키나코에게 말했슴다.
"그리고 우리반 그 누구도. 니가 못할거라곤 생각 안한다고. 단순히 내 생각이지만."
"그건 그렇지..."
"응. 진짜로 그래."
"키나코쨩이 여주인공 하는거 보고싶은건 진짜니까!"
아무도 키나코가 못할거라곤 생각하지 않슴까...?
"...키나코."
"나츠미쨩...?"
"정 하고싶지않다면. 빠져도 상관없사와요. 아무나 차출하면 그만이니까."
"오니낫츠 폭군!"
"시끄럽사와요. 나츠미 맘이와요."
"으으... 키나코는. 키나코는..."
"후..."
"다음주 월요일까지. 저 오니낫츠가 책임지고 대본초안을 써오겠사와요. 배역은 그걸보고 결정하면 될것이와요. 혹시 도와줄사람?"
휑~.
의리가... 의리가...
"그럴줄 알았사와요~ 리에라끼리 똘똘 뭉쳐서 써오겠사와요. 대신 나중에 어떤 역할을 받더라도 아무도 불평하기 없기예요?"
"너무들하는구만."
"예견된 사태."
"키나코. 도시의 무서움을 알았슴다.."
"자. 그럼 해산~ 리에라여러분은 저랑 같이 얘기좀 나누겠사와요. 어차피 같이 이동할거기도 하고."
해산이라는 말이 떨어지자마자 왁자지껄하게 떠들며 하교하는 급우들...
"우리도 갈까요? 키나코?"
"아...알겠슴다."
저 키나코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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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니가되고싶어 | 아니 시발 유이가오카에 왜 연극부 있음? 없는줄알고 썼는데 | 2023.03.29 06:5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