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유콜 아쿠아 라이브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본에서의 해가 밝은 오늘
도키도키한 심정으로 제2의 고향의 땅을 밟았다
NEX를 타고 처음으로 간 곳은 아키하바라의 모토무라 규카츠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렌엥이가 배고프다며 허겁지겁 먹어버리는 바람에 남는 사진이 이거밖에 없음 ㅠ
관광맛집으로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같이온 친구가 규카츠 안 먹어봤다길래 데려왔는데 굉장히 만족스럽게 먹어서 나도 기뻤어
이후에 닷사이 전문점 가서 원심분리 사려고 했는데 매진이라 못사서 사진은 따로 남겨둔게 없네 ㅠㅠ
3시 50분에 시부야 스카이 예약해둔게 있어서 키미소라 성지 촬영하고 일몰볼겸 갔는데, 진짜 과장없이 사람들의 90퍼센트정도가 다 한국인 같더라고
일몰도 5시 16분인가 그쯤 해진다도 해서 그냥 일몰 보는거 포기하고 내려왔음
시부야 스카이는 야경이 진국인데 이건 다음달에 리에라 보러올 때 꼭 눈에 담아야지
막상 키미소라 성지라고 해서 와놓고 키미소라 구도 사진 찍는 것도 깜빡함 ㅠㅠ
네소 반입도 금지던데 너무 슬펐어..
시부야에서 돌아가는 길에 시부야 까농도 한 번 봐주고
저녁으로는 오늘의 메인메뉴 A5랭크 고베규 텟판야끼를 먹으러 왔어
식당은 긴자에 있는 ビフテキのカワムラ 銀座店이고 2달 전쯤부터 뭐 먹을지 고민하다가 초특선 고베 등심 140g에 갈릭라이스로 변경요청해서 예약했어
처음으로는 온라인 예약 프리드링크 한 잔이랑 스키야끼가 나왔는데 너무 맛있어서 렌엥이가 다 먹어치워버렸어
두번째로는 고베규 모리아와세 나왔는데 고베규 3점으로 각각 오른쪽에 있는 와사비, 마늘, 진저를 쌈싸서 하단 소스에 찍어먹는 방식이었는데 이게 ㄹㅇ 신세계였음
한국에서 한우 투쁠 종종먹는 편인데 소고기에서 이런맛이 날 수 있나 싶을정도로 엄청 맛있었고 살면서 처음 먹어보는 맛이더라
솔직히 여기서부터 메인메뉴에 대한 기대감이 떡상하고 혹시 가격값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했던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드디어 메인메뉴 고베규 등심 입개루
여기 오기 전부터 텟판야끼 영상들은 많이 찾아봤는데 실제로 보니까 마블링이며 고기 때깔이 내가 살면서 봤던 고기중에 가장 아름답더라
진짜 보기만 해도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고 무슨맛일지 너무 기대가 되는 고기였음
고기 굽기 전에 옥스 테일 스프와 샐러드로 입가심 했고, 모둠 야채 구이를 먼저 구워주셨음
고기는 처음에 한 점씩 주시는건 따로 안 찍어서 사진에 있는 것보다는 좀 더 많이 나오긴 했음
실제로 먹어보니까 등심에서 이정도로 부드럽고 풍미 깊은 맛이 날 수가 있나? 싶을정도로 감탄을 금하지 못했고 셰프님도 엄청 만족스러워 하시더라
진짜 입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으면서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이 진짜 넘사벽이었다
사람들이 왜 고베규 고베규 하는지 알겠더라
진짜 다음에 또 이 가게 오고싶을 만큼 굉장히 만족스러운 한 끼였음
마지막으로는 갈릭라이스랑 디저트 및 커피로 마무리 했음
총평으로는 처음에는 상당히 비싼 가격 때문에 혹시라도 실망할까 걱정도 되었지만 그런 걱정을 했던 것이 미안했을 정도로 엄청 맛있었고 셰프님도 헤드셰프님이 해주신 것 같은데 서비스도 엄청 훌륭하시고 입담도 엄청 재치있으셔서 정말 편하고 맛에 집중하며 즐길 수 있었음
누군가 도쿄에서 텟판야끼 먹는다고 한다면 난 여기 기꺼이 추천해줄 수 있을듯
지금 생각난건데 모리아와세에서 셰프님이 고기 쌈 싸서 아앙~♡하면서 먹여주신거는 진짜 잊지못할 신박한 경험이었음
절대 저렴한 가격이 아니고 1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가격이지만 전혀 가격대에 꿀리지 않는 맛과 서비스였고 한 번쯤은 올만하다고 생각함
나는 렌엥이가 사줘서 한 푼도 안 내고 맛있게 먹었어
그래서 답례로 렌엥이 바 mori 데려와서 니그로니랑 마티니 시켜줬어
그럼 이제 술 더 마셔야되니까 내일 누마즈 후기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