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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순례 지금을 힘껏 즐기다 보면 분명 - AZUNA 직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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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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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09 0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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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리루의 하차가 공지된 날로부터 약 3개월

울었다느니 술을 마셨다느니 하는 주책맞은 글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추억하는 글

속절없이 이별을 향해 흘러가는 시간에 

두려움을 느끼는 글까지

많은 글들을 보고, 쓰고, 느껴왔고

결국 마지막 라이브의 날은 오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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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직관을 가기로 마음 먹었을 때는

한 번도 실물로 본 적 없는데

이제 다시는 러브라이브 무대에서 볼 수 없다

마지막을 관측하고 싶다는 당연한 생각에 더해

아, 현장에 가서 한껏 울어버리면

이 슬픔이 조금이나마 나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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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마음가짐이 바뀌게 된 건 

개연 전날의 토모리루의 트윗이었다

그래 이건 둘도 없는 아즈나의 퍼스트 라이브고

즐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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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을 힘껏 즐기다 보면 분명

외롭기만 하지 않은 미래가 와 줄 거니까

그런 생각에 라이브를 있는 힘껏 즐기기로 마음먹고

울지 않았다고 하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생각보다 웃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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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찍은 화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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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서 받은 프리 오픈 티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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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 자리

3발코니였는데 은근 볼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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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날 자리

아레나 가운데 블럭 최후열 정중앙이었는데

바로 뒤가 카메라 기재고

내 앞에 키 작은 사람들 밖에 없어사

무대 중앙에 있는 맴버와 마주보는(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음


라이브 내용과 관련해서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것만 이야기하자면


- 3년만의 유콜

전철에서 유콜 공지를 접하고 바로 눈물이 쏟아졌다

이제 모든 게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기쁨과 함께

토모리루에게 마지막으로 함성을 들려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니나 다를까 입장했더니

개연 전부터 시동을 걸고 있었고

벅차오르는 기분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ㅎㅌㄹㄷㅋㄴㅌㅇㄹㅂㄴㅇㅇ에서는 빵 터짐ㅋㅋㅋ

오랜만에 콜 하니까 감각이 되살아나는 기분이었다

AGF 때의 무친 개단단 정예 콜 + 떼창에 비하면

일본 현지 놈들 콜은 한없이 물렁하기 그지없지만

그래도 역시 정규 곡들이랑 세츠나 곡은 단단했다

그리고 에이에이사 콜이 완전 진국이네

머리머리머리도 같이 따라하고ㅋㅋ

그리고 퍼스트 라이브의 오와리루

제대로 답을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

둘째날 아즈나 콜도 정말 좋았다


- 롤러코스터 같은 세트리스트

오프닝부터 신나는 곡 3개 연달아 넣고

MC 하고 나서는 진짜 롤코 타는 줄았다

어떻게 메이즈 타운에서 로만스노 나카데로 갔다가

카쿠시아지, 냥냥냥냥냥냥으로 넘어가지ㅋㅋ


- 막간 SD 애니메이션

에잇! 에잇! 에잇! 에잇! 에잇! 에잇!

오랜만에 다 같이 뭔가 하는 기분 들어서 좋았음

나는 이틀 연속 세츠나 팀이었다


- CHASE!

첫날에는 샤우팅 제대로 안 돼서

아쉬워하는 거 같아서 안타까웠는데

둘째날에는 멋지게 잘 해내서

소름이 확 돋았다


- Blue!

블루는 정말 명곡이다

의상도 너무 이쁘고 무대랑 잘 어우러지고

비눗방울에 바다 친구들까지 효과가 참 좋음

그런데 블루가 특히 기억에 남는 이유는

첫날 3발코니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가든 시어터 베이스 소리가 엄청 커서

진짜 심장을 때리는 베이스 비트였음


- 정규곡은 정말 전설이다

럽유마프, 믿기본, 도키런 3연타는 이겨낼 재간이 없다

특히 럽유마프에서는

涙を越えたら
나미다오 코에타라
눈물을 이겨내니

虹がねぇ 見えたの!!
니지가 네에 미에타노!!
무지개가 보였어!!

이거 나오면서 무대에 무지개 펼쳐질 때

진짜 미칠 거 같음


- 밝게 끝나나 했는데

긴장하고 있었던 토모리루의 마지막 소감

역시나 개연 전의 트윗대로

토모리루는 끝까지 밝게 인사해줬고

그렇게 웃으면서 끝나겠구나 했는데

카오링이 소감에서 말 꺼내서

그대로 터져버렸고

마지막 도키런 열심히 콜 박다가

끝날 때쯤 스크린을 보니

다들 울고 있어서 

그냥 눈물이 나와버렸다

끝나고는 다들 있는 힘껏 무대를 향해

아리가또와 다이스키를 외쳤다

규제퇴장 아저씨와 린카루는 이틀 다 재밌었지만

둘째날에는 웃으면서 나갈 수 있게 해줘서

특히 고마웠다

네코미미하고 린카루 들고 온 놈들 

진짜 안 나가고 안내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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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브가 끝나고...

2일차가 끝나고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술 한 캔 마시고 돌아가려는데

가방에는 세츠나 굿즈를 달고 

해변가에 쪼그려 앉아

레인보우 브릿지가 있는 바다를

하염없이 보고만 있는 사람이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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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색으로 빛나는 다이바시티 계단 앞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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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에 빅사이트에 갔을 때도

세츠나가 DIVE!를 불렀던 옥상 전시장에서 

난간 건너편을 보며 한탄하듯이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봤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겠지


갤에서 비슷한 내용의 좋은 글을 봤었는데

럽장판, 물장판, 그리고 파이널 라이브

각자가 개인적으로 겪었을 일들까지

우리는 많은 이별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이별은 너무나 두렵고 슬픈 일이다

하지만 그저 하염없이 슬픔에 잠겨있거나

앞으로 다가올 이별을 두려워하기보다는

함께한 시간을 추억하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기대하다보면

항상 좋은 일이 있었으니까

토모리루의 세츠나를 기억하고

니지동과 토모리루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세츠나의 의지를 이어받을 뉸나를 기대하다보면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다


지금까지 많은 행복을 주었고

끝까지 힘내준 토모리루와

멋진 무대를 보여준 아즈나 3인

함께 달려온 니지 캐스트와 맴버

그리고 언제나 마음을 나누는 물붕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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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 나 아기 린카루

눈나아ㅏㅏ아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sttc 2023.02.09 03:19:51
관악맨 2023.02.09 03:21:24
요우 2023.02.09 03:23:57
요우 2023.02.09 03:24:06
관악맨 2023.02.09 03:25:20
귤맛 2023.02.09 03:26:35
데이 2023.02.09 03:31:02
관악맨 2023.02.09 03:32:47
관악맨 2023.02.09 03:32:52
데이 좋은글 고마워 2023.02.09 03:33:13
いいんだよ、きっと 막줄땜에 쌍추 2023.02.09 03:36:42
관악맨 아악 눈나 2023.02.09 03:43:34
ZGMF-X20A 2023.02.09 03:58:05
갈닢 아아아아아악 또모리눈나!!!!!!! 2023.02.09 04:01:24
ㅇㅇ 트좆믹스울오 해명좀... 14.47 2023.02.09 04:04:19
관악맨 2023.02.09 04:05:09
관악맨 2023.02.09 04:05:26
관악맨 2023.02.09 04:05:38
Gerste 역시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돼 2023.02.09 0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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