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대강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6년 8월은 광복절을 낀 연휴가 있었다.
8/12 금, 8/13 토, 8/14 일, 8/15 월
어디로든 나가고 싶었다. 어딘가 다른 데 갈 곳이 없나 찾던 나는 문득 러브라이브! 선샤인 무대인 시즈오카 현 누마즈 시로 눈길을 돌렸다.
마침 당시는 선샤인 TVA 1기가 방영중이었고 나는 1화에서 요우 오시를 확정했다.
우치우라가 어떻게 생겼는지 정말 가 보고 싶었다.
그러나 도쿄는 만석, 누마즈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어디인가 찾던 중 '나고야'를 발견했다.
나고야에서 메이테츠 휴일 기획승차권과 JR토카이 기획승차권을 이용하면 누마즈에 충분히 갈 수 있다.
마침 일본도 오봉 연휴라 휴일 승차권을 쓸 수 있다.
그래서 8/13일 11시 34분에 인천-나고야 항공권을 결제하고,
미친듯이 뒤져서 나고야 역 인근에 호텔을 잡고,
3시간 뒤에는 15시에 출발하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있었다.
나고야 추부국제공항에 내린 다음 메이테츠 나고야 역에서 기획승차권 구입.
메이테츠 나고야 - 토요하시 역까지 왕복표 두 장, 1,540엔.
아이치TV에서 8/14일 01시 50분에 틀어주는 러브라이브! 선샤인! 1기 7화 'TOKYO'를 보고 잤다.
얘네들은 누마즈에서 도쿄로 가는데 나는 나고야에서 누마즈로 가네.
4시간 뒤,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고 메이테츠 나고야-토요하시,
다시 JR토카이 토요하시 역으로 가서 '휴일 마음대로 승차권'을 구입(2,670엔)
이 승차권은 지금도 팔고 있는데 토요하시에서 출발하는 토카이도 본선까지 구간을 하루 내내 마음대로 내리고 탈 수 있다.
신칸센과 겹치는 구간에는 특급 따위 절대 안 넣어 주는 JR토카이 덕에 3시간 걸려 미시마 역에 도착.
미시마 역은 이즈하코네철도/JR토카이 공용역이고,
이미 세컨드 싱글 코이아쿠 때문에 열_차 승차권과 버스 승차권, 이즈·미토 씨 파라다이스 입장권을 세트로 팔고 있었다.
슈젠지행 차량. 이미 러브라이브! 선샤인 헤드마크 장착 완료.
래핑도 완벽.
와 진자 똑같이 생겼네???
이즈나가오카 역 버스 정류장에서부터 이미 기대감이...
캐스트가 사인한 패널은 이 뒤로도 몇 번 더 교체되었다.
코이아쿠 PV에서 요우가 기대 있던 해파리 수조.
1화에서 리코가 뛰어들던 선착장. 여기는 2023년 현재도 변함없이 그대로.
치카 집으로 나오는 야스다야 료칸. 여기는 이제 점심 예약을 안 받게 되어버렸다.
쇼우게츠도 이미 성지순례로 바글바글.
어 맨날 애들 버스 기다리던 그 정류장이네?
미토 우체국 앞에서.
우치우라는 이미 이 시점부터 러브라이브 선샤인을 밀고 있었던 것 같다.
산노우라 관광안내소는 이미 이 당시부터 각 멤버 생일 축하 메시지를 걸어두고 있었다.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지만 앞으로 수십 번 드나들 게 될 산노우라 관광 안내소.
이 당시만 해도 내부가 굉장히 소박했다.
그 당시 나가이사키 중학교. 당연히 방학/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 모습은 없었다.
누마즈 역으로 가던 버스를 기다리던 중 매우 운 좋게 찍은 래핑 버스.
이즈나가오카-미시마를 거쳐 다시 JR토카이 누마즈역으로.
이 역명판, 지저분하다고 하도 말이 많아서 나중에는 정비됐다.
첫 라이브 전단지를 나눠주기 위해 2학년 3명이 분주히 뛰어다니던 누마즈 역 앞.
누-마-즈 리틀 데몬점.
이 때만 해도 내부는 아직 얌전한 편이었다.
이거 아직도 안에 놓여 있냐?
누가 노트에 기막히게 요-소로-라고 적어놨는데 그 당시에는 이 갤이 있는지도 몰랐었고 이제 보니... 닉은 가렸다.
숱하게 등장하는 누마즈 역 앞 그 풍경.
지금은 찾아갈래야 찾아갈 수가 없는 마루산 서점.
결국 돌아갈때는 지치고 피곤해서 시즈오카에서 하마마츠까지 신칸센 탔다(2,300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어차피 하마마츠에서 미시마 가는 걸로도 본전은 뽑았으니 그냥 누마즈에서 하마마츠까지 발권해도 큰 상관 없었을텐데...
누마즈 역 안에는 아오쟘 광고판.
하마마츠 역에서 다시 메이테츠 나고야 역까지 오면서,
'愛してるばんざーい!'를 엄청 들으면서 별별 생각을 다 했던 거 같다.
(아마 AZUNA LAGOON Day 2 있었던 지난 일요일급으로 머릿속이 복잡했던거 같다)
다음 날 시간이 잠시 남아 들렀던 비쿠카메라 나고야 역 니시점.
코이즈미 하나요를 영원히 민다고 했다.
얘네 아직도 요우 오시인가?
나고야 역과 붙어 있는 JR토카이 사옥.
애니메이션 1기 마지막에서 토카이 지구 예선에서 등장하는 그 건물이다.
처음 누마즈 간게 벌써 7년이 넘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