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썼다지웠다하면서 계속 고민하다가 그냥 오늘 니지성지 돌면서 마음 비우고 계기부터 적어나가기로 했음. 근데 돌다보니 오히려 생각이 많아져서 큰일났네; 이런..
내가 사진만 겁나게 찍고 나중에 그거 보면서 회상하는 편이라 이런 후기같은 글은 짤막하게는 써도 장문으로는 적어본 적이 없어서 말에 두서가 없을 수 있으니 양해바랄게
13년초에 슼페와 애니로 입럽해서 첫 포스뷰잉도 가보고 첫 직관이자 마지막이였던 뮤즈 핍스를 기점으로
파이널도 현생에 억까당해서 못가보고 마지막 가는 길 배웅도 못해준 채 나중에 유출본으로 보면서 펑펑 울다가 거의 4년 가까이 휴럽상태였었는데, 페스 라이브 소식을 20년 늦봄 때 듣고 럽라 관련소식을 다시 접하면서 코로나 초기에 재입럽을 했었어
이미 뮤즈 때 겪었어서 그런지 재입럽 하자마자 럽라성우소식부터 먼저보고 콜표도 찾아서 곡들 콜도 외워두고 블레이드도 사놓고 그랬어서 단기간에 정이 엄청 들었고 내 삶의 일부가 되어버렸었음
사실 이번 아즈나 라이브는 정규는 아니니까 1일차만 가볍게 넣어볼려고 아마존에서 3장만 예약 넣었었는데 11월 1일 저녁 6시쯤 이젠 날짜하고 시간도 잊을 수가 없네... 그 소식이 터지고 나서 멘탈이 엄청 터졌었다..
이제야 모두에게 엄청 정이 들고 한명한명이 무척이나 소중해졌는데 또 이렇게 떠나보내야된다니...... 그렇게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결심을 했었어
“그래, 뮤즈 땐 비록 마지막을 함께 있어주지 못했지만 이번엔 무조건 마지막까지 함께 있어주고 싶다” 고.
그렇게 굳은 각오를 다지고 1일차 선행을 총 37장 샀었나... 그 중에서 30장만 선행넣고 4장은 갤에 나눔하고 나머지 3장은 장당 1만원에 팔았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2일차도 선행권 4장사서 추첨 붙었었고..
이 이후부터 라이브 당일날 까지 매일 야간 일 하면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았던거 같음. 뮤즈 이후 내 생애 첫 니지동 라이브를, 아즈나를, 토모리루를 직관할 날을 생각하면서.
그렇게 아즈나 당일날.
직관 자체가 넘 오랜만이다보니 어색했던 것도 있었고 그 분위기 자체가 되게 오랜만이라 옛날 기억나서 괜히 벅차올랐었다 ㅋㅋㅋ
이건 1일차 물판입구 앞 벤치에 앉아서 찍은 사진
이런 기념티켓?도 받고 입장. 이거 1,2일차 다를줄 알았는데 다 똑같더라 떼잉.. 나름 기념티켓인데 살짝 아쉽
이건 각각 1일차와 2일차 뷰.
1일차는 1발코니 전열이였고 2일차는 1발코니 맨 최후열이였었는데 전망 은근 괜찮았더라... 몰론 가든시어터 규모 자체가 작아서 그런 것도 있긴 하겠다만..
곡 순서는 이미 다들 스트리밍으로 봐서 알거니 자세하게는 안적고 1, 2일차 합쳐서 일단 기억나는대로만 적어봐
라이브 시작 전에 광고타임에서 부터 직관 애들 벌써부터 콜 박는데 진짜 신나더라 ㅋㅋㅋㅋ 이번 라이브 내내 옛날 생각나서 엄청 뭉클했었어....
첨에 인피니티 아워 윙 나왔었을 때 젤 기대했던 부분이 빵댕이 흔드는 부분이였음 ㅋㅋㅋ 핍스 땐 스트리밍이였어서 잘 보이지 않았었는데 현장에서 직접보니까 넘 귀엽더라 흐....
첫번째 mc가 끝나고 불이 꺼지는데 스탠딩 마이크를 설치하길래 보자마자 아 이건 메이즈 타운 각이다 싶었음. 의상 실루엣이 어둡지만 흐릿하게 보였어서 무조건 메이즈 타운 나올거 같았었어 ㅋㅋ 진짜 이 곡도 넘 좋아하는 곡인데 직관으로 보니 더 뽕이 차올랐다...
그리고 해피냥데이즈 때 솔직히 냥냥콜 기대했었는데 내 블럭에선 다들 눈치게임하면서 머뭇거리길래 좀 아쉬웠다.. 얘네들 냥냥거리는거 직관가능했었는데 ㅋㅋㅋㅋ ㄲㅂ
첫 SD애니 때 세츠나 팀 응원할 때 목청터져라 소리질렀었음 2일차 땐 시즈쿠 팀이였는데 여기서 누가 마에다!!! 소리 지르더라 ㅋㅋㅋㅋㅋ 아니 이 시점에서 왜 부르는거냐고 ㅋㅋㅋㅋ
그 다음에 솔로곡 파트 들어가는데 솔리레인 캬...... 진짜 좋아하는 곡이였는데 이걸 직관으로 보다니 ㅠㅠ 순간 오시헨 할 뻔했다 후...
에이에이사는 그 곡괭이 질하는 안무 아직도 생각남 ㅋㅋㅋ SD애니2에서도 계속 에잇! 에잇! 했어서 너무 인상적이였다
세츠나 곡 때는 진짜 온 힘을 다해서 콜 박았던거 같음 내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토모리루에게 들리길 바라면서 겁나게 질러댔더니 2일차 다 끝나고 호텔오니까 목에서 아예 쇳소리만 나더라...
역시 토모리루 답게 가창력 폭발.. 진짜 세츠나를 보는 기분.
퐁은 진짜 오시로서 날아갈 것만 같았음 AGF에서도 봤었지만 어쩜 이렇게 이쁜걸까....... 진짜 넘 귀엽고 이뻐서 이성 잃을 뻔했다 ㅠㅠㅠ
포스라이브를 바빠서 못봤어서 이번에 BTS를 처음 봤었는데 와... 보는 내내 아무 생각도 안나고 계속 감탄만 했었음..
그러고 SD2 입갤 ㅋㅋ 여기선 기억나는게 곡괭이질하는 거 ㅋㅋㅋㅋ 거기에 캐릭들이 중간중간 계속 엇박으로 넣어가지고 다들 당황했던거 아직도 생각남
그 다음에 메인테마곡이였던 블루앨범 곡들하고 포커페 까지 블흔들며 감상모드. 의상 진짜 이뻤었지..
mc때 1일차 땐 카오링 의상이 의자에 붙어있던 불가사리에게 걸리는 헤프닝이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2일차 땐 조개로 바껴있었더라 ㅋㅋㅋ 이 것도 막 언급하는데 카오링이 퐁 의상에 불가사리 붙어있는거 보고 너였냐 아유무!! 이러는거 ㅋㅋㅋㅋ
2일차 mc가 끝나고 신정보 발표하는데 그 때 일러가 유우 뒤에 카스밍리 있었나? 바로 그 뒤에 아유무 있었고 ㅋㅋㅋㅋ 그거 보고 퐁의 담가버리겠다 선언 ㄷㄷ
그러고 퐁이 린카이 마스코트인 린카루군 인형을 들고 오는데 마에다는 작으니까 작은거 가지라고 ㅋㅋㅋㅋ 그걸 또 머리 위에다 올리는 카오링..ㅋㅋㅋㅋㅋ 넘 커여웠음
그 다음 곡으로 포크로어하고 곧 바로 럽유마프 나오는데 하...... 여기서부터 슬슬 감정 올라오기 시작했었다
끝나고 앵콜 넣는데 1일차 땐 앙코르콜이 더 많았어서 아즈나콜이 좀 묻힌 느낌이였는데, 2일차 때는 아즈나콜 비중이 좀 높았던거 같았다. 내 블럭 쪽은 한두명이 앙코르콜 넣고 다들 가만히 있길래 내가 먼저 아즈나콜 넣으면서 선동하니까 좀 있다 다들 아즈나로 외치더라
앙코르곡으로 양일 공통으로 저스트빌립 나왔는데 진짜 목청터져라 콜 박았던거 같음. 마지막으로 mc소감 말하기 전에 아즈나콜 고맙다고 ㅋㅋ 그러면서 블레이드로 A자 만드는거 얘기하는데 객석에서 누군가 마에다!! 하니까 토모리루가 마에다가 아니라 시즈쿠라고! 했더니 카오링이 하지만 마에다도 맞는데? ㅋㅋㅋㅋ
토모리루 부터 소감 말하기 시작하는데...... 소감 들을 때 진짜 눈물 나올뻔한거 겨우 참았었는데 옆에 마에다도 소감말하다 글썽거리니까 참 심란하더라.. 눈물샘 터질려는거 퐁 의상에서 떨어진 그 불가사리 헤프닝 때매 쏙 들어가버렸었다 ㅋㅋㅋ 퐁도 소감에서 울지말라고 했으니 마지막까지 참아야지..
자세한 소감은 누가 번역글 올려놨었으니 이거 참고해서 보면 될거야.
양일 찐막곡으로 도키런 나오는데 참.... 진짜 이렇게 끝나가는구나 시간은 참 야속하기만하다.. 2일차 땐 마지막인만큼 목소리 쥐어짜내서 콜 박는데 내 주변에 단단러들이 없없나 다들 후와콜 잘 못넣길래 그 다음에 내가 세노 넣으니까 그제서야 제대로 넣더라..ㅋㅋ 코로나가 넘 길긴 했어....
그리고 곡 끝날 때 세 명 서로 껴안는거..... ㅠㅠㅠㅠ
2일차 마지막 퇴장할 때까지 아리가또만 연달아 소리쳤었음. 마지막에 다 무대퇴장하고 객석에서 죄다 더블앵콜로 아즈나콜 넣는데 이 때 진짜 북받쳐오르더라...
이제 객석도 퇴장해야될 차례인데 양일 전부 린카루군 가지고 있는 사람 먼저 퇴장하라고 ㅋㅋㅋ 아니 그건 또 왜 챙겨온거냐고 ㅋㅋㅋㅋ
1일차 땐 네코미미 쓴 사람도 먼저 퇴장하랬는데 2일차 땐 맨 나중에 ㅋㅋㅋ
내 자리쪽은 생각보다 일찍 퇴장했어서 좀 걸을 겸 체이스 성지 들러서 사진 찍고 근처 서성이다가 숙소로 돌아갔었음
럽라 캐스트로서의 마지막 이별이라는게 너무나도 착잡하지만 그래도 마지막 무대를 후련하게 별탈없이 끝낸거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함. 토모리루도 너무 슬퍼하는걸 원치않는댔으니..
이래저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게 되서 정말 다행이야....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개인라이브에도 한번은 꼭 가보고 싶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