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나 후기는 여유를 가지고 쓰고싶다
대략 4년만의 일본 여행이었음
19년 4월, 입대 직전에 누마즈에 다녀온 걸 마지막으로
다들 같은 처지였지만, 군대와 코로나로 인해 못 오다가
이제서야 왔다
야속하게도 그 사이에 시간은 많이 흘러버려서
시간이 넘쳐나던 대학생은 이제 이번 달에 대학원생이 되고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장기 여행은 어렵겠다 싶어서
이렇게 일정을 잡게 됐다
우선 처음 목표는 마음의 고향인 누마즈 재방문과
이제까지 하지 못했던 오다이바, 하라주쿠 성지순례
그리고 실물로 보지 못한 리에라와 니지 직관이었음
아쿠아는 일단 표가 준비가 안 됐고...
니지는 무리해서라도 핍스를 봤으면 좋았겠다는 안타까움이 남아있지만
일단은 오시 유닛인 리버스를 보는 것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조이사운드(매우 비쌈)
중간에 다른 곳도 가고 해서 이렇게 15일 일정이었는데
이 여행을 계획했을 때쯤 토모리루 소식이 나왔다
솔직히 핍스 이후에 조금 안심하고 있었고
언제 볼 수 있을지 몰라 리에라와 리버스 직관을 계획했음에도
다음에 다 같이 볼 수 있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 이렇게 토모리루의 러브라이브 무대를 못 보게 되는 건
내가 지금 추구하고자 하는 가치에 맞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해서 아즈나 직관을 넣은 여행 계획을 하나 더 짰다
겸사겸사 군대에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과 약속했던 여행도 하고
그렇게 날짜가 늘어나다보니
며칠만 더 늘리면 럽지컬 오사카 막공을 볼 수 있어서
설날을 포함한 일주일만 한국에 있다가
오사카-도쿄 9일 일정으로 다시 출국했다
군대 사람들하고 간 곳도 하라주쿠, 오다이바, 카마쿠라라서
다 러브라이브 성지인 건 안 비밀
오다이바 해변공원에서 술 한 잔 하면서
러브라이브로 가득한 24일이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행복했어
한국에서 일상을 사는 나 자신을 잊을 정도로
돌아가서 해야 될 일들이 두려워지긴 하지만
앞으로도 러브라이브와 함께라면 해낼 수 있을 거 같다
항상 도움 주고 기쁨과 슬픔 나누는 물붕이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이제 어떻게든 몸 비틀어서 다시 올 생각 하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