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럽지컬 마지막 공연 보고 왔음
한국 돌아가는게 31일인데 정말 운좋게 오사카에서 럽지컬 하는 날짜가 맞아서 마지막 오사카 여행 겸 가볼까? 해서 월요일에 티켓 신청하고 바로 갔음
진짜 지금까지 봐온 러브라이브 중에 가장 최고였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너무 너무 너무 좋았음
기숙사 돌아오자마자 쓰러져 자서 기억 날아가고 있는데 다 날아가기 전에 조금이나마 써봄
기억에 남는 것들 몇가지 적어보면
먼저 이사장님들 진짜 최고였음
타키자쿠라 이사장님이 중간에 츠바키 스쿨아이돌부에서 환하게 웃는 안즈를 보고 후회하면서 혼자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 진짜 소름 쫙 돋을 정도로 미친 가창력 보여주심
뮤지컬에 문외한인 내가 봐도 베테랑은 규격외구나 하는걸 느낄 수 있었음
그 외에도 마지막에 감사 인사할 때 '우리 안즈 브로마이드 꼭 사주세요~' 하시는데 귀여우시더라 ㅋㅋㅋ
츠바키 이사장님은 루리카랑 같이 부를 때 하모니가 너무 좋더라
이사장님에 맞출 수 있는 루리카도 대단하다고 느끼긴 했는데 그냥 최고였음
그리고 주연들도 노래 진짜 진짜 잘부름
뮤지컬 특별공개 영상 한번 복습하고 갔는데 막막 공연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ㄹㅇ 딴 사람들인줄 알았음
뭔가 그냥 CD로 듣던 노래가 갑자기 냐킹컁이 라이브로 부르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처음에 키라리 히라리 듣고 아 역시 타키자쿠라가 잘하는구나 했는데 그냥 츠바키도 그렇고 전부 말도안되게 잘부름
또 의외로 좋았던 점이 하나 있는데
럽지컬에선 어느 학교가 나오든 8명의 조연 분들이 등장함
두 학교가 같이 나오면 4:4로 나뉘어서 나오기도 하고
아마도 이분들인 것 같은데 이분들도 그냥 조연이 아니라 같은 스쿨아이돌 부원으로서 뮤지컬에 참가 했던게 좋았음
거기다가 감사의 의미인지 커튼콜에서 미완성 드림 부르고 츠바키 5명이 잠시 빠진 뒤에 저 8분이 키라리 히라리 아예 1절 메인으로 부름
2절부턴 다시 5명 들어와서 주연 10명이 불렀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뮤지컬이라는게 느껴져서 좋았음
가장 기억에 남은 노래랑 하이라이트
https://youtu.be/1ks0EkZMUTI
여기 42분 10초 부근부터 나오는 「君とみる夢」
이 노래가 ㄹㅇ 눈물 치트키임
조금 스포를 하자면 저 노래가 안즈가 츠바키 스쿨아이돌부에 들어가서 6인으로 준비하던 라이브 노래임
그런데 엄마의 건강 및 부원들의 요청으로 안즈가 타키자쿠라로 돌아가자 루리카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안즈가 없으면 우린 안된다는 생각으로 포기하려 함
루리카만 내일 아침 5명이서 라이브 하자 하지만 결국 혼자만 나오게 되는데 진짜 그 울것같은 감정으로 혼자 첫 소절을 부름
이 때 소꿉친구 유즈하가 다음 소절을 부르면서 나타남
유즈하는 자기가 루리카와 점점 친해져가는 안즈를 질투했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역할을 알게 되었다며 그건 루리카의 옆에서 루리카를 지켜주는 것
여기서 루리카가 '다이스키!' 하면서 찐하게 허그하는데 이 부분 진짜로 선샤인 1기 9화 허그시요에도 안 질 정도로 너무 좋은 장면이었음
남은 3명도 따라서 도착하고 5명 뿐이지만 라이브를 하려는데 이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다른 물붕이들 후기에서도 봤듯이 루리카가 '스쿨아이돌' 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쓰면서 모두를 울림
특별하지 않아도 되고 하고싶으면 하면 되는 지금밖에 할 수 없는 이 '스쿨아이돌' 이라는 말이 지금까지 러브라이브를 봐오면서 느꼈던 뜨거운 무언가를 터트린 느낌이었음
루리카 유즈하 허그에서 부터 울먹울먹 했는데 여기서 진짜 눈물샘 폭발함
이 장면을 어떻게 설명을 해도 부족한데 이 러브라이브 뽕이 폭발하는게 ㄹㅇ 니지 1기 13화 유메코코 봤을 때 느낀 감동만큼 진짜 너무 좋아서 울었음
이번 럽지컬 보면서 3번 울었는데 저 스쿨아이돌에서 한번 울고 문화제에서 안즈가 같이 6인으로 노래부를 때 또 한번, 커튼콜때 미완성 드림 나올때 그냥 울게 되더라
다른 공연에서도 그랬을 거 같은데 마지막에 진짜 모두 자연스럽게 기립박수 하고 있더라
유튜브 보니까 영상 잘 찍어놓은거 같던데 제발 블루레이든 뭐든 럽지컬 영상화 아님 추가공연 해줬으면 진짜 좋을 거 같음
개인적으로 조금씩 빠져나가고 있던 럽뽕을 순식간에 꽉 채워준 ㄹㅇ 갓공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