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가서 마루 앉아있는 바로 그 장소 구경하는데 어떤 분이 말을 거시길레 누군가 하셨더니 이번 전시 작품을 하신 작가분이셨어.
작가님께서 직접 해주신 특별전시작품의 해설이 정말 좋아서 못가본 물붕이들도 봤으면 좋겠다 싶어서 글 쓰고있어.
우선 계단에 올라가면 왼편이 바로 보이는 첫번째 작품.
이 작품은 무언가가 탄생하는(우마레루) 그 순간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셨어.
아침 일출때, 낮에 빛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것을 통해 생명이 가지는 에너지를 표현하셨다고 함.
꽂힌 솔잎이 벌어진 방향은 창문을 향하는 방향, 모이는 꼭지의 방향은 우리가 서 있는 건물 가운데 방향으로 향해 생명이 모이는것을, 에너지(에네르기)가 모이는 것을 이미지화 했다고 하셨어.
첫번째 설명한 작품의 정 반대에 위치한 두번째 작품.
이 작품은 생명체의 끝. 즉 죽음(시)를 표현한 작품이라고 하셨어.
낮에는 빛이 잘 들지 않아 첫번째 작품에 비해 상당히 어둡고 일몰때는 붉은 석양빛이 들어와 붉게 물드는 것을 통해 죽음을 펴현하셨다고 하셨어.
밑에 힘없이 떨어져있는 솔잎과 모래, 뒤에 놓여있는 흰 돌은 죽음 이후를 의미하는 상징물.
특히나, 일몰때 붉은 빛 석양이 창문 위에서 마루 바닥으로 떨어져 들어오는것을 의도하여 죽음을 이미지화 했다고 하셨어.
솔잎은 기념관 근처에 있는 소나무에서 모으시고, 돌은 바로 앞
해변에서 가져오셨다고 하셨어.
특히나, 저 솔잎이 들어간 작품은 직접 하나하나 다 꽂으셨다는데 얼마나 오랜 시간괴 노력이 들어간 작품인지를 알 수 있었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였던 작품.
사회 또는 개개인이 가지는 괴로움, 아픔 또는 그와 비슷한 감정을 표현하셨다고 함.
키포인트는 정신적인 괴로움.
특히, 저 흰 종이는 중국에서 코로나때문에 일어난 백지시위를 보시고 감명을 받아 활용하셨다고 하는데 세상 사람들이 사회나 자신들이 품고있는 사상이나 위에 설명한 감정(작가님께서는 대표적으로 전쟁 반대와 차별 반대를 예시로 드셨음)을 보는 사람이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은 저 흰 종이에 담아 감상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어.
사진에는 없지만 백지 작품 정반대에 위치한 작품은 신체적인 괴로움이나 아픔을 표현하셨다고 하셨어.
그 외에도 작가님과 누마즈에는 왜 왔는지, 한국의 어디에서 왔는지,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셨다는 이야기 같이 여러 말씀도 함께 나누고 왔어.
나 일본어 잘 못하는데도 일본어 실력 좋다면서 따로 공부했냐고 하시길레 그냥 좋아하는 성우분의 라디오를 듣거나 애니메이션를 보면서 자연스레 그렇게되었다 하니까 작가님께서 역시 공부한거잖아 wwww 하심 ㅋㅋㅋㅌㅋ
작가님께서 방명록 적어주면 좋겠다 하셔서 짧막하게 글도 남기고 왔어.
정말 작가님 친절하시고 좋으신 분이였다.
더 많은 물붕이들이 봤으면 좋겠는데 오늘까지 전시라니 아쉽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